제가 사는 마을에서 나가면 조금 앞에 도로가 삼거리입니다
어딜 가든 그 삼거리를 지나야 하는데 시골 지역이다 보니 신호등도 없어요
여기가 시골이지만 공장 단지가 여러곳에 있어서 차 통행량은 제법 되는 곳이거든요
그러다 보니 지나갈때마다 다른 쪽에서 차가 먼저 신호 넣고 들어오면 멈춰주곤 하는데 그럴때마다 뒤에서
빵빵거리고, 반대로 내가 먼저 들어갈때 보면 멈춘 차 뒤에서 빵빵거리는게 들립니다
오늘 아는 동생이랑 마트 가려고 동생 차를 타고 가는데 차가 오길래 우리가 늦을것 같아서 멈췄더니 뒤에
차가 오더니 빵빵 거리더군요
동생도 그다지 참고 사는 성격은 아니지만 나이도 있고 도로에서 내려서 싸움질 할 정도로 분노조절이 안되
는것도 아니라서 둘이서 "뭣같네"하면서 삼거리 바로 옆에 있는 농협으로 들어가서 주차를 했습니다
그런데 뒤에서 빵빵 거리던 승용차도 같이 농협으로 들어오더라구요
동생넘은 당장 차문을 박차고 달려가더군요
주차하고 내리는 애들 보는데 이제 스무살 초중반 정도 되어 보이는 애들이더군요
아무래도 덩치크고 인상도 험한 동생이 잔뜩 인상쓰고 다가가니 2명인 젊은애들이 긴장하더라구요
왜 클락션 울렸냐? 뭐 잘못한게 있냐고 물었더니 계속 안가고 멈춰서 클락션 울렸답니다
동생이 화나서 여기가 무슨 아우토반이냐고 상황보고 멈출때 멈추고 갈때 가는거지 니들은 도로에서 무조건
앞으로 가냐면서 화를 내니 죄송하다고 하더군요
정말 죄송해서 그런것 같진 않고 또 차타면 그짓할거라 보는 사람으로서 생각할수록 씁쓸하네요
자기 갈 길만 생각하니 조금의 배려도 없는게 너무 눈에 보일때가 많아요
이런 사람들은 나이불문 남녀불문 공통이더라구요
여지껏 살아오면서 느낀게 난폭운전을 하면 운전잘한다 칭찬하고 매너운전하면 운전 드럽게 못한다고 욕먹
는게 한국 운전의 현실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