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새 잡담게시판으로 가기
(구)잡담게시판 [1] [2] [3] [4] [5] [6]
HOME > 커뮤니티 > 잡담 게시판
 
작성일 : 16-05-30 17:31
"우리 한국인들은 이런걸 고쳐야되" 반성습관
 글쓴이 : 강길만인데
조회 : 964  

우리나라 사람들 어릴때부터
한국사람들은 이런습관 행동 태도 고쳐야되
봐 이웃나라 일본봐~ 유럽봐~ 미국봐~ 얼마나 대단해~
하는 말들 정말 많이 들으면서 자랐죠.

이젠 인터넷이 일상이 되다보니
인터넷 가는곳마다 우리나라 사람들 이런거 고쳐야되! 하는 자성론
지적질 반성론 정말 많이 보고요 이것때문에 허구헌날 갑론을박 싸움질이죠.

어찌보면 이런 우리국민의 자기반성습관이 병적이다 싶을 정도로 심하게
보일때도 많습니다.

근데 이게 사실 거창하게 말하면 국민개조론인데..
우리나라에서 본격적인 국민개조론은 왜정때 이광수 같은 지식인계급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아니 더 엄밀히 말하면 일본인들이 너희 조센징들은 이래서 안되. 하며
멸시했던게 그 뿌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시 조선의 지식인들 중에는 3.1운동으로 정말 많은 조선민중이 피를 흘렸음에도
독립은 커녕 자치도 이루지 못한 결과에 좌절하면서 일본인들이 조선인들을 멸시하던 것들을
내면화하면서 조선인의 ㄱ부터 모조리 바꿔나가자고 주창한 세력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 한국인에 내면화된 '자기반성'습관은 건전한 이유로 생겨된 태도가 아니라
상당히 왜곡되고 억압된 원인에 의해 발생한 것이죠.

물론 이러한 자기반성에는 타당한것도 많아 우리민족을 보다 더 진일보한 국민으로 성장하는
채찍질과 자극제가 되기도 하지만 
대부분이 우리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에서 출발한다는게 문제가 있는 겁니다.

일본인들은 당시 조선인들에게 우리자신의 긍정적인 이미지는 없애버리고
온갖 부정적인 이미지만 그리도록 지독하게 세뇌시켰죠.

 냄비정신 당파싸움 게으름 홧병민족 한이 많은 민족 등등 당시 일본인들이
우리민족에게 주입한 왜곡된 이미지는 셀 수 없이 많습니다.

바로 이러한 잘못된 이미지를 토대로 시도 때도 없이 자기반성론을 펼치다보니
외국문화를 받아들일때부터 외국것을 기존의 우리것을 기본으로 하여 해석하고
받아들이는게 아니라 우리것은 낙후되고 후진것이니 이건 버리고 외국것을
그대로 모방하는걸 최우선 최고의 목표로 삼고 달려왔던 것이죠.

 뒤늦게나마 우리민족 본연의 모습은 무엇인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일부 하위문화에서 생겨나기 시작하고 
맹목적인 외국문화 모방에서 벗어나자는 목소리가 일어나기는 하였지만

아직도 우리문화 전반에는 과거 일제가 심어준 부정적 자아에 바탕을 둔
문화적 사대주의가 많이 잔존하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사실 이러한 문화사대주의에 기반한 국민개조론은 일본인들이 시초라 할 수 있습니다.

1850년대 미국 페리제도의 함포시위 충격에 일본열도가 벌벌 떨었죠.
그게 계기가 되어 일본인들은 서구문명을 하루 빨리 따라잡기 위해서는
기존의 일본것들을 모조리 버리고 서구 그자체가 되야 한다는 사상이
온 일본을 지배했습니다. 물론 그 덕분에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근대화에 성공하기도 하였지만
이에 대한 반동으로 1930년대 국풍운동이 벌어지기도 했죠.

저의 편견일수도 있지만 어찌보면 당시 일본은 자신의 것들을 똥으로 여기고
서구화에 올인할수 있었던 것도 일본의 정신문화라고 해봤자 내세울만한게 
정말 별로 없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그러나 동시기 조선과 청나라는 일본과 상황이 전혀 달랐습니다.
당시 위정자들이 시대 돌아가는 눈이 어두웠고 부정부패에 썪어빠진것도
원인이 컸지만 조선과 청국은 자국의 정신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상당히 
높았습니다. 이러한 정신문화와 결부된 사회 문화의 각종 제도가
당시 서구사회에 비해 기술적으로 뒤떨어진 감도 컸지만
그자체로 자신들의 세계관을 나름 훌륭히 구현해내고 있었던 것은
결코 부정되서는 안될것이라 봅니다.

그러나 서구의 근대문명의 힘앞에 굴복하여 19c~20c에 엄청난 고난을
겪었지만 수천년 역사동안 축적되온 민족적 저력으로 다시 일어나고 있는
형국입니다.

우리가 분골쇄신하는 자기반성과 노력으로 경제 문화적으로 
수십년만에 후진국에서 선진국 대열에 오른게 사실이지만

이제는 보다 더 건전한 바탕위에 그러한 노력을 기울여 가야할 시점이 아닌가 싶어서
이글을 씁니다.

지금 우리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갖자기 우리 한국인은 이런거 고쳐야되 하는 생각들이
과연 우리 자신을 제대로 바라보고 나온 것들인지, 혹은 왜곡된 자화상에서 비롯된 것은 아닌지
한번쯤은 되물어야할 때라는 것이죠.

막연한 서양인 중심의 미적 성향에서부터 거창하게는 서구사회가 다문화정책을 했으니
우리도 다문화가 올바른 것이고 서구사회의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우리국민들의
인종적 포용성 부족 무조건 비판만 하고 보는것 등등은 극히 일부의 예에 지나지 않습니다.

결론적으로 우리보다 키크고 이목구비 뚜렷한 서양인과 서양문화에 자신감이 부족하고
거의 맹목적이다시피 그들을 닮고 싶어하는 경향 등 등
부족한 자긍심과 우리 자신을 되돌아볼 여유를 회복해 나가야 하지 않나 싶네요.

그런점에서 가생이는 유용한 사이트가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we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RonRyu 16-05-30 17:34
   
아 이글 스게 Mr.Red 라는 늠한테 직접 보여주고 싶다 ㅎㅎㅎㅎ
5000원 16-05-30 17:34
   
자존감 부족, 사대주의

조중동이 그러한 문화를 일궈내는데 선두에 섰죠.

그 정신의 근원은 식민사관에 있고...



     
가남 16-05-30 17:40
   
조갑제, 유영익에 지만원도 빠질 수 없죠.
     
강길만인데 16-05-30 17:42
   
개발독재때 가장 극성이었죠.
 언론을 동원한 국민개조. 국민길들이기. 우리 국민들은 이래서 안되. 일본을 봐! 얼마나 질서를 잘지켜 얼마나 근면해. 등등
아직도 우리국민들은 이 뿌리깊은 세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
리드기타 16-05-30 17:34
   
죄송합니다..길어서 읽기 힘드네요...
khikhu 16-05-30 17:35
   
되/돼 의 용법도 고쳐야 되.
     
가상드리 16-05-30 18:13
   
글은 잘 쓰셨는데 되가 걸리긴하네요.
되 용법이란 게 말 끝날때는 쓰면 안되는 건데 많이 틀리더군요.
          
강길만인데 16-05-30 18:15
   
제 무지입니다. 틀린것은 고쳐야죠. 앞으로 맞춤법에 맞게 쓰도록 노력해야죠/
허브민트 16-05-30 17:36
   
한국인은 왜 그렇게 자기비하를 할까?

열심히 사는 대다수 한국인들이 어디가 뭐가 부족해서 대체?
     
5000원 16-05-30 17:39
   
위에 올린 제 짤처럼 식민사관을 이어받은 친일파들이 교육계 언론계에 포진해 그 사상을 주입시키고 대물림 시키는게 가장 큰 이유인거 같아요.
          
허브민트 16-05-30 17:41
   
교육부터 뜯어고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감과 긍지를 심어주는 교육, 자유롭게 창의력을 살릴 수 있는 교육으로
스테인8 16-05-30 17:42
   
매국 좃티브는 지 이익과 결부된 사대주의 이걸 계속 부각시키는거지

그래야 세뇌당한 좃호구들의 이익과 결부되니

정말 한국인들은 저런거에 안넘어가지  김구선생의 유지를 따르는

수많은 한국인들은  좃티브의 거짓세뇌선동에  ~~  저런거에  넘어갈 정도면 말 다한거임
곰팅이팅이 16-05-30 17:45
   
근데 되 돼 가 그렇게 어려워요~? 댓글에서도 틀린걸보니 오타가 아님은 100퍼센트인데
한산대첩 16-05-30 17:46
   
왜정 36년 식민사관이 가장 컸습니다..

복지 시스템, 선비정신 등등..
좋은 전통은 모두다 사라지고..
우린 안돼..
이런 사관이 심어졌죠..

그래서 도올선생님이 말씀 하십니다..
역사부터 제대로 써야 한다고..
고대조선 고구려 고려로 이어져 온 천손의 자부심을 심장에 새기고 살라고..
가남 16-05-30 17:49
   
댓글 남기신 분들 말씀이 다 옳다고 봅니다.
이와 관련된 글 링크 하나 남깁니다.(광고 아니에요~)
https://storyfunding.daum.net/episode/6297
     
EpoSniper 16-05-30 18:01
   
소중한 자료 링크 잘 보았습니다.  느껴지는 점이 많네여.
한산대첩 16-05-30 17:53
   
독립의지를 꺽으려는 식민사관이..

지금은 툭하면 누굴누굴 배우자고 지껄이죠..

문화를 가르치고 전수해주던 역사가

해방 후 역전 됐죠..
스리즈 16-05-30 18:24
   
음.. 글쓴님의 글에 동감합니다 거기에 제 사견을 넣어보자면  기존의 고지식한 윗세대를 설득시키기 위해서 신세대들이 타국과 비교하여 말하던것도 한몫했다고 생각합니다 무슨 소릴을 해도 들은척도 하지않는 어르신분들도 미국과일본 이야기가 나오면 한국은 이래서 안돼 하며 말씀하시는것 만봐도 알수있죠
과거 한국은 보수적인 나라였죠..
지금도 물질적으로는 역동적이지만 정신적인면 에서는 여전히 보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토론 문화가 발달되어 있질않고
연장자의 말에 순종해야 하며 자신과 다른 주장에는 일절 용서없는.. 그런 고집불통의국민들을 여론으로 모으려면 가장 효과적인것이 선동과 자기반성입니다
어찌보면 종교와 비슷하네요.. 교리로 모두의마음을 모으고 마음에 안들면 이단으로척결 자기성찰을 넘어 자책에 가까운 고해성사..
분명 자기반성,선동 모두 잘만 활용하면 유용하겠지만.. 이러한것은 한참발전중인 개도국에서의 극약처방 비슷한거라 저는 그다지 유쾌하지는 않네요
우리도 언젠가 토론을 바탕(타인의의견을 수용할수있는)으로한 성숙한 민주주의가 이루어 질수 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