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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5-30 19:43
혼인신고 할 때 도움준 분이 누군지 이제 알았네요.
 글쓴이 : 해충감별신
조회 : 479  

어제 와이프랑 이야기하다가 전에 혼인신고로 애먹을 때 도움주셔서

간단하게 끝낼 수 있게 해주셨던 분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혼인신고할 때, 인민위원회에서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면서 똥개 훈련을 시키더군요.

뒷돈도 줬는데 돈을 더 달라는 건지 뭔지 계속 시간이 지체 되더군요.

참다 못한 와이프가 장인어른께 말씀드렸더니,

장인어른이 어디론가 전화하시고 그 분이 그 다음날 인민위원장한테 아침 6시에 전화했더니,

바로 와이프한테 전화와서 혼인신고 끝났으니까 서류 받아가라고 ㅡㅡ;;


암튼...구정 연휴 때 장인어른 친구분 댁에 인사차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그 집 사위였습니다.

저희 집에도 인사와서 같이 술을 마시기도 했었는데 저에게 동생 일자리를 부탁했었거든요.

그런데 그 때는 직원을 뽑지도 않을 뿐 더러, 영어가 안되서 제가 거절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도움을 주셔서 미안한 마음을 계속 가지고 있었죠.


저희 혼인증명서 받으러 갈 때도 혹시나 해서 인민위원회도 같이 가주셨었죠.

나름 그 동네에서는 짱먹는다는 인민위원장도 함부로 하지 못하는 사람이라 

도대체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인가 궁금해 했었습니다.

행색을 봐도 평범하고 낡은 오토바이 끌고 다니는 모습으로 봐서는 도무지 무슨 일을 하는 지

분간이 가지 않더군요.

와이프도 그냥 공무원이다 정도만 말했었구요.



그러다 어제 무슨 일을 하는 지 알게 되었네요.

와이프랑 나중에 집을 짓거나 투자할 만한 땅이 없나 이야기하면서 요즘 한창 개발되고 있는

동네를 돌아다니다가 그 분 이야기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법원에서 근무하는데 판검사는 아니라고 하고 설명을 듣다 보니,

집달리 더군요.

집달리 아시나요?

드라마나 영화 보면 법원에서 나와서 빨간 딱지 붙이는 사람들 있죠?

그 사람들을 집달리라고 하죠.

그 분이 집달리 중에서도 책임자더군요.

그래서 그 지역에서 법원이나 은행 등을 통한 부동산 및 동산의 강제 집행에 대한 책임자더군요.

당연히 그런 강제 집행에 대한 정보는 고급정보이다 보니 각개 각층의 돈 있거나 힘 좀 있는 사람들과

인맥이 형성되어 있더군요.

그래서 그 덕에 저희에게 도움을 줄 때도 우리로 따지면 도지사 정도급의 인맥을 동원해서

쉽게 일이 성사된 거 였더라구요.


여기도 중국의 꽌시 못지 않게 인맥이 정말 큰 것 같아요.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것이 인사청탁이지요.

외국계 회사들은 좀 덜 한데 현지 회사들은 괜찮은 자리들은 청탁으로 들어온 사람들이 많고,

핵심적으로 일할 사람들은 능력으로 뽑고 그러더군요.

공무원들도 일단 공무원 되기가 힘들지만 이런 저런 배경으로 들어온 사람들이 일단 머리수 채우고,

나머지는 진짜 일할 사람들이 있어야 하니까 실력으로 뽑아서 채우고.


여기 있는 한국 사람들이 많이 하는 말이,

베트남은 되는 일도 없고 안되는 일도 없다 인데 딱 그 말이 맞는 것 같아요.

당연히 되야 하는 건데 안되는 것들 투성이고 이게 안되는 일인데도 또 쉽게 되고 그런 것 같아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해충은 박멸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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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ston 16-05-30 19:49
   
중국이랑 어찌 그리 똑같은지..
특히 되는 일도 없고 안되는 일도 없다... 이 말은 중국에서 항상 듣던 소린데~~
ibluesky 16-05-31 04:30
   
인민위원회? 북한인인가 했는데 베트남 예기였나 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