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뿐인 외할머니가 토요일날 돌아가시고 3일장 지내고 왔네요
너무 급작스런 소식이라...토요일날 서울올라가려던 계획이 전면 취소되고 장례식장에 달려갔죠..
제가 할머니의 첫번째 손자라 그런지...유난히 저를 이뻐하셨다고,..
오늘 화장하는데... LED 전광판에 할머니의 성함이 뜨고 화장중이라는 램프가 깜빡깜빡 거리는 순간에 저도 모르게 울컥 눈물이 쏟아져버렸습니다...
어머니가 [참지말고 울어라..넌 그럴 자격 있다..넌 할머니 마음을 한번이라도 아프게 한적이 없으니까 넌 울 자격 있어..참지말고 울어]...그말에 더 울컥해버렸네요
눈물을 겨우 참아내고 옆을 보니 평소에 자주만나는 이종사촌 여동생 한명 있는데....보자마자 안기덥니다...
뭐라고 말을 하려다가 옆에서 흐느끼는 소리에 정신이 멍해져버렸습니다. 아무말 없이 토닥여줄뿐...그 무엇도 할 수 없었습니다...제가 첫손자라면..그 여동생은 첫 손녀였기에..할머니의 그 이뻐해주는 마음을 알기에...
암튼 화장 후 고향에 내려가 외할아버지의 묘소에 묻어드렸습니다.
늦은 점심을 먹는둥 마는둥...하고 조용히 대구로 올라와서 피곤함에 지쳐 잠이 들었다가 이제 깼네요
흐유.....마음이 편안하지 않은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