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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5-31 13:05
건망증이야기..
 글쓴이 : 열무
조회 : 292  


  물건을 굉장히 잘 잃어 버립니다. 분명 늙으면 치매 걸릴것 같습니다.

  오죽하면 어릴땐 아부지가 니 고추도 잃어버릴놈이라고...;;

  아무튼 종류도 다양해서 우산 학용품..열쇠 지갑 뭐 대충 이런걸 잃어 버리곤 하는데..

  그중에 근래 역대급 건망증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외삼촌 집에 놀러갔다가.. 잠깐 강아지랑 놀아주는데.. 숙모가 음식 준비한다고 산책좀 시켜주고

  오면 안되냐고 하시길래. 네 ~  다녀올께요 하구선 대변봉투랑 목줄이랑 강아지 신발 챙겨주시

  는거 들고 룰루 랄라... 밖으로 나온지 몇분 안됬는데... 목줄 잡고 있는게 허전한 겁니다..

  뒤를 돌아보니깐. 강아지가 없습니다..  아무래도 목줄을 느슨하게 매서 빠져 버린것 같았습니다..

  그때부터 진짜 온몸에 식은땀이.....  미친듯이 오던길 양옆으로 주변 골목 헤집고 다니고.

  집에 갔나 싶어서 헐래 벌떡 집앞까지 갔는데 강아지는 없고.

  길오던 사람에게 혹시 하얀 말티즈 강아지 못봤냐고 물어보고.  거의 패닉에 빠졌습니다.

  그 잠깐 사이에 순식간에 사라진게.. 믿어지지가 않았습니다.

  진짜 미안하고 죽고 싶고 어떻게 이야기 해야 되나 미치겠더군요.

 내 강아지도 아니고.. 남의 귀한 강아지를 대리고 나가서 잃어버리는 사태라...  

  결국 너무 오래 혼자힘으로 하려고 하다가는 안될것 같아서

  고개 푹 숙이고.. 눈물이 그렁 그렁 맺혀서

  (사실 울었어요..;;) 집에 돌아 왔습니다.

 그런데 그리고 그렇게 미친듯이 찾아 해맺던 그녀석이....

   강아지 신발 신은채로.. 마중나오더군요..  진짜 온몸에 힘이 쫙 풀려서 어이가 없어서 주저 않아서

  한참 그대로 있었던거 같습니다. 

   진정이 되고  찬참히 생각해 보니깐.  현관에서 강아지 신발 신기고... 물건 챙기고.. 목줄쥔채로

   지도 검색하면서 나갔는데......, 강아지 목줄은 안채운채로.  그러니 강아지는 신발 신은채로 집에 있고... 

  난 지도검색한다고 목줄만 쥔채로 그대로 나간거라는 결론이.....

  다행이 이 뻘짓은 발각 안되고 나만아는 비밀로

  남았습니다. 숙모는 산책 시키고 돌아온걸로 아시더군요..ㅋㅋㅋ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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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보드레 16-05-31 13:26
   
웃어면 안되는데......

늦은 점심 먹다가 빵 터짐  ㅋ ㅋ
한산대첩 16-05-31 14:03
   
헉,
이정도면 병원 가봐야 합니다..
치매는 20대도 발병 한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