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B사 인사팀 ‘넘버2’ 박모 차장(42)은 지난달 신입사원 때문에 울화통이 터진 경우다. 여름휴가 시작 전 팀장은 팀원들에게 한 가지 지시를 내렸다. 직급이 낮은 직원들부터 휴가 날짜 선택권을 주겠다는 것이었다. 박 차장은 그래도 내심 ‘황금연휴는 내 몫으로 남겨두겠지’라며 여유를 잃지 않았다.
박 차장과 1~2년 함께 지낸 대리급들은 마치 짠 듯 7월 말~8월 초 기간을 피해 휴가 날짜를 제출했다. 그런데 입사한 지 며칠 안된 신입사원이 일을 냈다. 7월 말~8월 초 황금휴가 시즌에 떡하니 1주일 휴가를 낸 것. 팀내에서 소리 없는 눈총이 쏟아졌지만 신입사원은 당당했다. 박 차장과 팀원들은 “아무리 세대가 바뀌었지만 어떻게 신입사원이…”라며 쓴 입맛을 다실 수밖에 없었다.
눈치가 부족했던 신입사원이 나빴던 걸까요 ㅋㅋ 아니면 넘버2라는 박차장이 소심한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