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라더 하이볼. 180ml, 알콜도수 9도 (스코틀랜드 위스키 원액), 가격 900~1000원
일단 하이볼(둥둥 뜬 얼음)이 없는데 하이볼이라고 명명한 것은 이것이 칵테일 중 위스키 하이볼의 짭이라서 그런가 봅니다.
간편한 용량, 저렴한 가격, 호기심을 자극하는 알콜도수에 이끌려
사지마요
먹지마요
경고했어요
그냥 돈을 버려!!
입에 한모금 머금는 순간 폭발적인 자아주장
'난 불량식품이다 난 불량식품이다 난 불량식품이다 우하하하하~~
햇빛에 10분만 내놓으면 시럽으로 변할 것 같은 미칠듯한 설탕량
향이 그윽하다고 착각해 주었으면 하고 넉넉히 퍼부은 합성캐러멜향
내가 왜 이걸 먹고 있는지 회의감 드는 치덕치덕한 뒷맛
후훗 내가 매대에서 고르는 게 다 그따위지 뭐 하는 가벼운 자기혐오.
그래도 숙취는 없더군요. 한 캔밖에 안먹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