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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8-24 09:08
암 환자에게 병명을 다 말해주는게 좋지않나요?
 글쓴이 : 눈틩
조회 : 463  

뜬금없는 질문이긴 한데...

몇주전 할아버지께서 위암말기 판정 받으신후
수술을 하였는데
수술휴유증으로 패혈증이 왔습니다.

그런데 패혈증이 제대로 잡히지가 않아
의사로부터 위독한 상태라고 전해들었다네요.

이제 의학적으로 할 건 다 했고
최소유지장치 정도로 약물투여 산소공급을
한답니다.


할아버지가 약3주전 단순히 변비증상으로
병원입원후에 다소 호전이 됐는데...
그때까지만해도 혼자걷고 말씀다 하셨죠.

위에 천공이 있어 수술해야한다하고
수술을 했는데 수술은 잘되서
수술후 2일정도는 손발도 움직이시고
말씀도하셨고요.

그런데 그후 패혈증 증세로
지금껏 계속 누워 치료만받는데
할아버지는 어떤 병인지, 어떤 수술이었는지
어떤 상태인지 아무것도 모르고
3주를 저렇게 고통속에 계셨네요.

보호자입장에서야 환자가 걱정 되니
말을 아끼는게 맞지만
사실 이제 가망이 거의 없는 상태이고
의료진들도 만일의 상황에
심폐소생술이나 산소공급 여부를
결정하라고 하니...

그런데 아직 할아버지는 의식은 있으시니
자녀들 얼굴도 인지하시고
말씀도 다 알아들으시네요.

어른들께서 결정하실 일이지만
보통 이런 병의 정도나 경과를
고령이고 중증환자라도
나중엔 알려드리는게 맞지 싶은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저번에 병문갔을때
왜 아프시고 치료받으시는가에
대해서 얘기를 간략하게 해드리니
궁금하셨는지 귀를 기울이시며
들으시더라고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d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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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크 16-08-24 09:13
   
언니~
그런 것은 환자에게 알려주는거 아니에여..
그래서 큰병에 걸렸을 때 가족을 부르는겁니당.
환자는 스스로 알게되여~
해트트릭 16-08-24 09:19
   
위와 같은 상황을 겪었던 사람으로서 한 마디 해봅니다.

왜 자녀들은 병명을 숨기는게 배려라고 생각하는지..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면 그건 진짜 지독한 불효 중에 불효입니다.

병명을 늦게 알게 된 어른들은 임종을 앞두고 왜 미리 말 안했냐고 자녀들을 원망하게 됩니다. 
삶을 정리하고 준비할 시간을 드리는게 효도일까요? 그 시간을 숨기고 뺏는게 효도일까요?
기름쟁이 16-08-24 09:29
   
저도 수년 전에 이런 경험이 있어요. 제가 당사자였죠. 저도 가족들을 다 부른 적이 있었어요. 다행히 지금 이렇게 잘살고있지만... 하여튼 제가 느낀건 환자도 자신의 몸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거에요. 보통 환자가 누구를 보고싶다고하면 그게 마지막이란걸 인지한 것이거든요. 굳이 얘기하는 것보다 환자가 의사나 간호사랑 얘기하게 되면 어느정도는 인지하게되는데 영화처럼 3개월 시한부인데 정상생활을 할 수 있다 그러면 스스로 마지막을 준비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현명하루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웨이크 16-08-24 09:33
   
울 회원님 고생 많이 하셨겠네~
건강해져서 다행이유~~
총명단 16-08-24 09:37
   
이런 얘기는 조언해주기도 애매한데..
윗 댓글처럼 환자 자신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한데
시한부 삶을 살고 있다면 얘기해 주는 게 맞는 것 같고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위독한 상태로 병원에 누워 있는 상황이라면
차라리 모르는 게..낫지 않을까요?
들기름 16-08-24 10:29
   
전 얘기를 해드리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몸이 아픈데 이유를 모르면 환자 입장에선 미치고 팔짝 뛰잖아요. 내 몸 상태를 내가 나한테 설명을 못하니까.
나쁜 소식이지만 전부 다 알고 차근차근 이해하는 게, 모르고 답답하고 속상한 것보다 나을 것 같아요.
비만 16-08-24 11:56
   
한국이 아주 특이한 사회라 그렇습니다.

너무 빨리 발전해서 지적 수준과 경험이 너무 다릅니다.

젊은 사람들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건 사실 당연한게 아니라는걸 알아야 합니다.

선진국처럼 노인들도 충분한 교육을 받고 높은 지식수준을 가진 국가처럼 할 수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