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가 흥청망청 과소비 때문에 일어난거다 라고 많이들 잘못 알고 계시는데,

팩트는 동남아시아 외환위기 때문이었습니다.

1997년 당시 한국은 '금융자유화'(Financial Liberalization) 정책의 일환으로 금융시장을 개방하였습니다.

국내 기업들과 종합금융회사(이하 종금사)들은 외국계 은행으로부터 많은 자금을 빌렸습니다. (그럴싸 해보이는 말로 자본유입 이라고 할게요)

이들이 빌린 자금은 '만기가 짧은(단기)', '외국통화로 표기된 부채'(외채) 였습니다.

기업들은 외국계은행에서 빌린 자금 즉, 달러로 투자를 증가시켰고, 종금사들은 외국에서 낮은 금리로 빌린 자금을 국내에서 높은 금리로 대출하여서 차익을 챙겼죠.

1997년 7월 태국 바트화 가치가 크게폭락하고 금융시스템이 마비되는 사건이 일어났죠.

태국에서 금융위기가 발생한 것을 목격한 투자자들은 "다른 아시아국가들도 문제가 있는 것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제 위기는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홍콩 등 아시아국가로 확산되어 나갔고, 한국에까지 영향이 미치기 시작했습니다.

한국 기업들과 종금사의 '상환능력'을 의심하게된 외국계 은행들은 만기연장을 해주지 않고 서둘러 자금회수에 나서게 됩니다.

'갑작스러운 상환요구'를  겪게된 일부 한국 기업들과 종금사는 '유동성문제' 겪게 되었고, 결국 파산하고 맙니다. 쉽게 말해 빚을 못값았다는 말이죠.

상황은 더더욱 악화되어 갑니다. 이제 외국계 은행은 '재무상태가 비교적 건실한' 기업들의 상환능력도 의심하기 시작했지요, 그에 따라 서둘러 자금회수에 나서게 됩니다.

결국 다른 기업들 또한 유동성위기를 겪게 되었죠.

한국경제 전체적으로는 외국계 은행의 상환요구로 인해 '급작스러운 자본유출' 이 발생하였고, 원화가치는 미친듯이 하락합니다.

다르게 말해 환율이 수직으로 상승했다는 말이죠.

원화가치 하락은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킵니다. 한국 기업들과 종금사들이 빌렸던 자금은 '외국통화로 표기된 부채' 였습니다. 따라서, 원화가치 하락은 부채부담을 증가시켰던 것이죠.

말로하면 어려우니 간단하게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당시 환율 1달러당 원화 7~800원이었으니 편하게 1,000원이라고 하면 갚아야할 돈은 1,000원이라고 합시다.

근데 환율이 1달러당 1,900 ~2,000원으로 뛰니 갚아야 할 돈은 2,000원이 되는겁니다. 갚아야할 돈이 두배가 된 거죠.

그리고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은 원화가치 하락을 막기위해서 달러화를 팔아야만했습니다.

결과는 뻔하죠, 한국은행의 외환보유고는 바닥을 드러냅니다.

이제 외국계은행에서 빌린 외채를 갚을 수도 없고, 원화가치 하락을 막을 수도 없습니다.

오직달러가 필요한 한국정부는 IMF에 구제금융을 요쳥하게 되지요.

외국통화인 달러화가 부족하여 발생한 위기, 즉 '외환위기'가 드디어 한국에 발생하게 된겁니다.

외환위기가 가져온 영향은 이루 말할수가 없겠지요. 말그대로 나라자체를 뒤집어 놨다고 봐야겠습니다

경제,정치,사회,문화,취업시장 등등 나라 전체에걸쳐 큰 영향을 끼쳤는데요.

가장먼저 출산률저하와 청년실업 입니다.

두번째는 그동안의 가정경제는 가장들의 수입으로 가정을 꾸려가던 구조였으나, IMF를 기점으로 하여 주부들이 취업시장에 대거 뛰어들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IMF 이후에는 맞벌이가 당연한 것으로 인식이 바뀌게 되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