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날 보보경심은 거의 대부분 궁중여인들의 목숨을 건 황궁 내의 계급권력 쟁취 암투 속에서 여주인공을
둘러싼 황족들(황제+황제의 배다른 동생들 등등)과의 치정을 주로 하는 드라마였습니다.
(*오리지날은 우리식으로 따지면 무수리부터 시작해서 황후자리까지 넘보는 일종의 육성드라마랄까?
쉽게 말해서 무수리부터 시작한 여주가 어려운 역경과 황제의 오해에 죽음의 위기를 넘어
황후자리까지 넘보는 레벨업의 과정이 재미집니다.)
짱개 드라마치고는 제법 흡입력이 있는편에 속하고 타임슬립까지 복합설정이라
꽤 볼만했습니다.(다른 형편없는 짱개드라마에 비해서는 압도적으로 출중했다는 뜻)
어쨌거나 오리지날은 막장중의 dog막장(형수와 사랑을 해서 아기를 가진다는 등의)에
속하는데 우리나라의 고려황실판 리메이크 버전은 어떤 수위로 가다듬고 어떻게 바꿔놨을지가
몹시 궁금합니다.
뭐 원작의 중요 골격 몇 가지는 취하되 그 이외의 것은 한국 정서에 맞게끔 특유의 한국드라마화한다면
되려 원작을 넘는 드라마가 뽑혀나올 수도 있지 않나 조심스럽게 판단해봅니다.
원작은 여주인공이 은근히 매력이 있어서 극이 가끔 루즈해졌을 때에도 끌어가는 힘이 되었는데,
리메이크는 '아이유'양이라서 좀 걱정되긴 합니다. (아이유 팬이지만 아이유가 극 전체를 끌어가기는 버거울 듯)
오리지널은 여주가 메인이었다면 리메이크는 여주가 메인이긴 어려울 듯.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개영상 보고나니 의외로 아이유양도 꽤 어울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네요.
(하지만.. 역시나.. 조금 나이든 페이스가 되어서 아쉽다해도...
만약 전지현이 주인공이었다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을 강하게 갖고 있습니다. ㅎㅎㅎㅎㅎ)
결론은... 남자 드라마는 아님.
아마도 이 드라마 히트친다면 아줌니들과 미스들이
매회 드라마 끝날때마다 극중 남주들과 남편 남친을 비교하는 한숨소리 때문에
남편과 남친들이 한동안 고생 꽤나 할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