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발췌
당시 그 지역 군비태세를 관할하던 경상우도 순찰사 김성일은 이순신에게 '화공을 사용해 왜구를 소탕하라'고 요청하며 편지 한 통을 보낸다. 이에 이순신은 4월1일 답장을 보내 수군 지휘관으로서 자신의 판단을 정중히 밝힌다.
'애초 생각은 진해가 부산으로 가는 길목이어서 흉악한 적들이 요새를 지키고 나오지 않는데, 명나라 군사가 남하하는 날 수군을 거느리고 곧장 부산으로 가면 필시 후방을 돌봐야 하는 걱정이 들 것이므로 그때 이를 불로 공격하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요즘 형세는 명군이 오랫동안 지체하고 있으니 만약 저들의 배를 불사르더라도 배만 없앨 뿐이고 왜구는 잠시 멈추는 것입니다. 영감께서 알려주신 계책이 이러하니 어찌 시행될 수 있겠습니까.'
- 그 당시 충무공이 조선에 있었다는 점, 제가 알고있는 기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