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인종차별이란 것은 사라져야 할 악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선택하지도 않은 국적, 성으로 인해 누군가에게 차별을 받는다는 것은 불합리한 것이니까요.
우리 모두 이런 악습을 폐지하기 위해 다 같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 스스로를 지나치게 깎아 내리거나 자학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 저에게 한국인이 인종차별적이냐고 물어본다면
전 "네"라고 할듯...
하지만 한국인이 인종차별이 심하냐고 물어본다면
전 "아니오"라고 할겁니다.
어떤 수치를 정하는데 쓰이는 기준이 그 평균값에 대비 그보다 높은가 낮은가를 두고 말한다는 가정하에서 말이죠.
스페인 마드리드 거리에서 축구 팬들로 추정되는 시민들이 집시 여성들을 조롱하는 영상.
지하철에서 이민자에게 니네 나라로 꺼지라고 말하는 영국 아기엄마.
혐오를 혐오로 대항하게 되면 결국 또다른 혐오를 낳습니다.
뭔가를 개선하기 위해 우리 스스로를 지나치게 깎아내리거나 폄하하지 맙시다.
그것또한 결국 우리 스스로에 대한 차별인 겁니다.
예전 sbs에서 방송한 아이러브인 프로그램 캡쳐.
서양인에겐 친절하게 길을 안내해주는 한국인과
반대로 동남아인에게 불친절하게 대하는 한국인이라는 식으로 방송.
그러나 몇일후 이 실험에 참가했던 동남아인 소모뚜씨가 자기 블로그에
제작진은 영어울렁증실험이라며 자신을 섭외했고
자신을 응대해준 한국인의 80%는 모두 친절하게 길을 안내해주었으나
나머지 무시한 20%만 편집해 내보내 실험결과를 조작하였다고 폭로.
아래 짤은 "이웃집 찰스"에 출연했던 흑인과 결혼한 릴리라는 한국인이 페이스 북에 올린 글.
위 소모뚜와 비슷한 맥락임.
100의 사실중에 자신들의 목적에 부합되는 일부분만 취해 왜곡시킴.
인종차별이 심하다라는 프레임은 다른 사람이 아닌 우리가 우리 스스로 씌인겁니다.
결국 그 자체로 타인이 우릴 보는 기준이 되는 것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