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고양이 물품중에 죽은털 골라내는 빗이 있긴합니다
생각보다 고가이긴 한데, 그걸로 쭉쭉 긁으면 정말 털실 몇뭉치가 나오죠
그거 매일 해주면 좀 줄어들긴 하는데, 결론은 답 없습니다
팔자에요
제가 고양이 3마리, 강아지 2마리 키우는데 개는 장모종이라 털이 안빠지는대신 미용비가 많이 들고
고양이는 단모종이라 털이 엄청나죠
특히 검정색옷은 T.T
저희 동네에 검은바탕에 흰색무늬의 코리언 숏헤어 암컷 길냥이가 있는데 얘는 길거리 다니는 사람한테 냐옹냐옹 하면서 다 아는척하고, 그러다 주민이 아는척이라도 할라치면 그사람한테 딱 달라붙어서 졸졸 따라다니고 집까지 따라가려구해요.
구런데 그 장면을 예전에 제가 보고 울어무이께 알려드렸는데도 그걸 깜빡하시고 오늘 외출하셨다가 들어오시는길에 빌라 출입구에서 1층 문쪽을 바라보고 냐옹거리는 냥이를 발견하고 오냐오냐 하시면서 냥이랑 있다가 올라오시려는데 좋다고 따라오는 그 냥이한테 낚여서 집까지 데려오는 바람에 아침부터 냥이 냐옹소리에 제가 깨서 어무이께 막 뭐라고 했어요... ㅠ_ㅠ
참고로 저랑 울어무이 모두 댕댕이랑 냥이를 좋아하긴 하는데 털때문에 질색을 하거든요.
남의 댕댕이랑 냥이를 보면 만지고 싶고, 좋긴 하지만 키우는건 좀... ㅋ_ㅋ
구런데도 애가 측은하고, 붙임성이 너무 좋아서 집안까지 들어오는걸 놔뒀나보더라구요.
구래서 어차피 들어온 이상 밥이나 먹이고 보내야겠다 싶어서 제가 집에 있는 참치캔을 따줬는데 조금 먹다가 지 집마냥 이방저방 방이란 방은 다 들어가보더라구요. 안되겠다 싶어서 방문 다 닫고, 밥 다 먹을때까지 옆에서 기다리는데 조금 먹다 돌아다니고 제가 잡아서 앉히고 조금 먹다 돌아다니고를 무한반복... >_<
무튼 절반정도 먹고 더이상 안먹길래 문열고 밖에 내다놨는데 그냥 쿨하게 지갈길 가더라구요.
구런데 문제는 얘가 누구 하나 걸려라는 심정으로 온빌라를 다 돌아다니면서 문앞에서 냐옹거리나 보더라구요.
1층집 아주머니도 울어무이한테 얘 허구헌날 와서 운다면서 너무 시꾸럽다고 난리도 아니라고 하소연을... >_<
어쩐지 저녁 먹을때면 빌라주위에서 항상 울던 냥이가 자기도 밥달라면서 울던 이녀석였나 봅니다.
이젠 맨날 우리집 출입문 앞에서 울어댈 냥이를 생각하면... >_<
울어무이가 낚이지만 않았어두.... ㅠ____________________________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