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화장품 오르비스 한국서 철수
통신판매로 유명한 일본 화장품 브랜드 오르비스는 내달 28일 오후 4시 이후 통신판매와 자사 사이트 및 모바일을 통한 상품 주문 서비스를 종료한다. 지난 2001년 한국지사를 설립하고 국내에 진출한 이후 13년 만의 일이다.
외부 온라인몰과 롯데 드러그스토어인 ‘롭스’의 15여개 오프라인 매장에서 계속 영업을 할 계획이지만 브랜드의 대표적인 유통채널인 통신판매를 중단하면서 사실상 한국철수 수순을 밟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일본 통신판매 1위 DHC도 직영점을 철수하는 등 인기가 ‘뒤안길’로 사라진 지 오래다.
경색된 한일관계와 일본이라는 출신의 한계로 인한 루머도 걸림돌이다.
매출 부진은 사실…파이가 많이 줄었다”
글로벌기업 P&G 소속인 SK-ll는 일본 계열이라는 이유로 반일 감정에 몸살을 앓기도 했다.
대한민국 화장품, 일본 아성 무너뜨린다
한국의 화장품 산업의 위상이 일본 화장품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글로벌 화장품 시장규모에서 한국의 화장품 수출액은 일본과 비등한 수준의 이르고 있으며, 수출 성장률은 이미 3배 이상 차이로 압도하고 있다. 과거 성장률을 비교해봤을 때 이 같은 추세는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아모레퍼시픽의 기업가치가 일본 시세이도의 기업가치를 넘어서고 있다는 점은 국내 화장품 위상변화와 더불어 일본 화장품 위상의 하락을 반증하는 좋은 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