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에도 장인될 사람이 일본거주와 호적에는 아내성으로 등록하길 원한다는 말은 있지만...귀화하라는 이야기는 없는 것 같은데요
일본도 최근에 법이 바뀌어서 외국인이라고 해도 일본인과 결혼하면 배우자의 성으로 호적에 등록할 수 있게 되었거든요
물론 한국에서도 이를 인정해 주고 있기 때문에 ..이중국적문제에 휘말릴 일도 없어서...
따라서 굳이 귀화를 할 필요가 없다는 거...
일본에서는 본인 성을 버리고 아내성을 따르는 것이 별일 아닌지 모르겠지만...
한국에서 사실상 부모를 버리는 것과 같은 개념 아닌가요?
여기에다 귀화까지 해버리면 행정적인 한국 이름마저 완전히 사라져 버리게 될텐데...
솔직히 쉽게 납득갈만한 결혼조건도 아니지만 그걸 수용했다는 것이 더 이해가 안됨
진짜로 저런 조건에 결혼하는 것이 사실인지 사실여부부터 확인해 봐야 할거 같은데...
음... 반대로 생각해 보면 중년 아저씨가 애지중지 키운 외동딸을 '외국인'에게 시집보내는 거에요~ 그것도 자국과 사이가 좋지 않은 나라의 남자에게요~ 세키네 마리씨의 아버지에게는 한국에 대한 차별의식이나, 우월감은 존재하지 않지만 세키네 마리의 아버지는 일본에서의 오랜 사회생활 경험으로 일본에서 '한국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가시밭길인지 알고 있기 때문에 외동딸이 낳은 자식들이 그러한 어려운 길 대신에 '일본인으로써의 탄탄하고 안정적인 삶'을 살기를 바라고 저런 조건을 내거는거죠, 일본에서 살고 일본에 뿌리를 내리라는 또 하나의 이유는, 세키네 마리의 아버지가 나이 들어서 할아버지가 되면 이후의 기쁨은 손자, 손녀의 재롱을 보는 것일텐데 손자, 손녀들이 한국에서 자라서 한국어를 잘 하지만 일본어를 제대로 하지 못해서 할아버지랑 말도 안 통한다고 생각해보면 얼마나 상실감이 크겠어요?
반대로 생각해도 전혀 이해 안 가는데요. 우리나라에서 외국인이 결혼한다고 해도 한국명으로 바꾸는 경우는 거의 없죠. 자신의 이름 유지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이름을 바꿔서 귀화한다는 것은 결국은 기존의 정체성을 모두 버리겠다는 의미로 생각되니까요. 또한 이름만 바꾼다고 일본인들의 재일교포에 대한 불신이 사라질까요. 어디까지나 우월의식에서 비롯한 걸로밖에 생각되지 않네요.
문제는 한국에있는 부모는 얼마나 상실감이 크겠어요?
머 양쪽집안에서 알아서 할일이고
일본인으로 귀화 한다면 일본인 취급 하면 돼는거임 근데 국방의 의무까지 잘 수행한 사람이라 머라 매도하기 힘드네요 외국국적가지고있으면서 군대도 안가면서 한국 연예활동하는 사람보다는 훨 나아요
음... 저는 다민족주의, 다문화주의를 주장하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어요, 마치 '다양한 문화와 인종을 자국 내에 무조건 받아들이는 것만이 세계시민이고, 정의다'라는 식의 그런 궤변을 일삼는 사람들 말이죠, 결국 어떠한 인종이나 문화를 받아들일 것인가 말 것인가는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선택'이지 '의무'는 아닌데, '선택'할 문제를 '의무'의 문제로 만들어버리는 것이야말로 오히려 세계에 존재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정체성과 가치관을 무시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 의미에서 세키네 마리의 아버지는 그 부분에서 완고하고 자기 기준이 있는 것이지, '잘못된' 것은 아니라고 여겨져요
일본 사회가 '한국인' 임을 밝혀도 어떠한 불이익도 없고 상대방에게 우정과 상호신뢰를 주는 사회라면 세키네 마리의 아버지는 일본 이름으로 바꾸지 않아도 된다고 했을 거에요, 하지만 일본 사회에 있는 암묵적인 '기준'을 알기 때문에, 일본에서 편하게 평범한 삶을 살려면 역시 일본 이름을 가지고 귀화하고, 애들을 일본인으로 키우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는거죠
세키네 마리의 아버지가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외동딸의 행복과, 딸과 사위 사이에서 출생할 아이들의 미래가 일본인으로서 행복할 것인지의 여부에요, 아무리 아버지가 혼자서 '한국인 사위'를 좋게 이야기하고 주변에 설득해 봐도, 바뀌지 않고 한국인과 결혼했다고 딸을 외면할 사람들이 많을 것임을, 그리고 그로 인해 딸과 딸의 자식들이 피해를 보고 불행해질 것임을 세키네 마리의 아버지가 우려하고 있기 때문에 딸을 지키기 위해서 까다로워지는거죠
우리나라 헌법에서는 '국적에서 이탈할 국민의 권리' 역시도 보장하고 있기 때문에 국가를 구성하는 국민이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다른 나라의 국적을 취득하는 것도 허용하고 있어요, 그렇기에 가수 K씨가 일본으로 귀화한다고 해서 잘못된 것도 아니고, K가 한국인이라는 자신의 뿌리를 잊지 않는다면 그것이 매국 행위라고 보기도 어렵다고 봐요, 세키네 마리의 아버지의 '일본에서 살고, 세키네의 성을 따라라'라는 요구는 세키네 마리의 아버지가 한국에 대해서 차별하거나 우월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하는 요구가 아니라, 반대로 보면 K가 딸을 정말로 사랑해서 그 조건을 수락할 수 있다면 자신이 그 결혼을 보호해주고 응원해주겠다는 이야기도 되거든요, 자신의 성씨를 주겠다는 건 그만큼 무거운 의미니까
실제로도 세키네 마리 쪽이 갑이고 K가 을이에요 한국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았고, 일본에서도 몇몇 드라마 주제가 음악 부르고 활동하지만 모르는 사람이 많은 애매한 위치거든요 반면에 세키네 마리 쪽은 일본에서도 유명인에 아버지도 유명한 사람이니까, 입지가 차이가 나는 상황에서 세키네 마리 아버지가 내 자식과 결혼하려는 녀석은 이 조건을 따르라고 해도 상대방은 어쩔 수 없는 거지요 오히려 어떻게 보면 정말 사랑하는 외동딸이니까 그런 결혼도 조건부 승낙해 주는구나 싶기도 하고
작성일 : 14-08-21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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