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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12-23 03:38
우리나라에선 원래 음식먹을 때 소리 내지 않는게 예절이죠. 국수든 뭐든...
 글쓴이 : 가마구
조회 : 1,644  

지나간 게시글을 읽어보니까, 국수는 소리내고 먹어야 맛있다는 의견이 있는데, 혼자 맛있게 먹는다는 미명하에 국수는 후루룩 먹고, 어떤 음식은 쩝쩝거리기도 하지만, 혼자 있을 때야 누가 뭐라 하겠습니까? 다만 식사 예절이 아닌 건 아닌 거죠.

요즘 방송이나 먹방 같은데서 맛있는 거 "보여주기 위해"  일부러 소리를 내지만,  우리나라의 식사예절은 무조건 소리를 내지 않는게 예절입니다. 국수든, 국이든, 반찬이든 뭐든 말이죠.

어렸을 때 뭣모르고, 반찬 먹으려고 젓가락 정렬하느라 상에 젓가락 구르다, 젓가락을 소리내며 구르는 것은 제사 때 조상님 혼을 부를 때나 하는 거라고 아버지께 혼나기도 했죠.

뜨거운 밥 먹을 때, 뜨겁다고 후~~ 불어 먹으면 복 나간다고 귀빵망이 맞지 않으면 다행인거고,
밥이 뜨거워도, 숫가락에 올린 음식을 나눠 먹어도 직빵 야단맞죠.
국이나 찌게가 뜨거워도 불어먹거나 후루룩 거리며 빨아 먹어도 혼나고..

숫가락은 일단 식사를 시작하면 식사가 끝날 때까진 수저를 상에 내려놓는 것도 예의가 아니어서 밥그릇에 두어야 하고, 그렇다고 숫가락을 밥에 꽂아도 안됩니다. 그건 제사 때, 그렇게 하죠.

하다 못해, 어머니께선 애인 사귈 때, 젓가락질 정식으로 못하는 사람은 사귀지 말라 하셨죠.
젓가락질 못하는 거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젓가락질 하나 정식으로 가르치지 못할 정도로 부모는 자식의 교육에 관심이 없고, 교류가 없다는 방증이기 때문에, 그런 집안에서 자란 자식은 가족간 관계의 중요성을 모를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였음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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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대천하 16-12-23 03:54
   
이건 한국이 유교고 뭐고 예절이고 뭐고를 떠나서 기본적으로 소리내 먹는건 같이 먹는 사람에게 상당히 거슬리기 때문에 안하는게 맞고 그렇기에 보통 대부분의 국가에서도 소리내고 먹는걸 안좋게 생각하죠.

님 말씀대로 혼자 먹거나 먹방을 하거나 할때는 모르겠지만 같이 먹을 땐 소리내 먹지 않는게 기본적인 예절이라고 봅니다.
     
가마구 16-12-23 04:10
   
네... 예전 뭐였더라.... 누들로드 였던가 다큐에서 일본의 절에서 우동이 나오는 날엔 그날만 유일하게 면을 후루룩 일부러 소리내며 먹는 것이 허용되었다는 내용을 봤던 것 같습니다.

일본의 경우 면의 경우만 소리를 내어 먹도록 한다는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국수라도 소리내어 먹으면 예절에 어긋나죠.
     
암스트롱 16-12-23 05:30
   
일본은 면류먹을때는 공기와 함께 먹어야 맛을 느낄수 있니 어쩌니하면서 후루룩 소리를 내는게 예의고
밥먹을때도 젓가락 박박 긁어가면서 먹는게 맛있게 먹는 모습이라며 예의로 치죠.

반면에 우리나라는 최대한 조용하게 엄숙하게 먹는게 예의죠.
루1나 16-12-23 04:12
   
우리나라만 이런 예의를 따지는건 아니죠. 서양의 식사예절도 마찬가지입니다.

식사예절, 에티켓에 관해선 대동소이 하지만 같은 맥락이라고 봅니다.

1. 소리를 내지 않는다. 쩝쩝거리면서 음식먹는 소리, 식기 부딪히는 소리 등등

2. 면류를 먹을때 소리는 .. 당연히 없겠죠. 면류는 우리가 먹듯이 길게 늘어뜨려서 먹는것 자체가 예의가 아니라서... 다들 아시겠지만 면류는 포크로 돌돌 말아서 한번에 먹는게 예의랍니다.

3. 숟가락을 이용할때 후후 불어서 먹거나 여러번 나눠먹어도 예의에 어긋납니다.

4. 손가락에 음식묻은거 쪽쪽 빨아먹다가는 거지 취급당하죠

5. 양손을 반드시 써야 할 경우를 제외하곤 한손은 무릅에 올려둡니다. 식기를 들고 먹는건 마셔야 하는 음식일 경우를 제외하고 안되죠.

6. 테이블에 팔꿈치를 괴지 않는다.

등등 한국이나 서양이나 식사예절에 관해선 비슷하지 않나요 ?
물론 식기나 음식이 다르기때문에 오는 차이점은 있습니다만...

일본은 완전히 다르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후루룩 소리를 내야 예의가 있다, 식기를 들고 먹어야 된다 ... 뭐죠 .. 이동네는 ㅋ
     
가마구 16-12-23 04:16
   
일본에서 볼 때, 음식을 먹기 위해 머리를 숙이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다는 말을 들은 적은 있습니다.
전국시대 사방이 적으로 깔린 상황에서 아마도 취식을 위해 고개를 숙이는 것 조차도 저어하던 배경이 영향을 준 것은 아닌지... 싶네요.

우리는 식기를 손에 들고 먹는 것은 밥상 조차 없이 길거리에서 밥먹는 거렁뱅이의 행위라고 취급하죠.
          
wins 16-12-23 04:30
   
일본은 밥을 숟가락으로 안먹고 젓가락으로 먹으니, 흘리지 않게 자연스레 밥그릇을 입에대고 밀어넣어서 그렇다네요..
               
가마구 16-12-23 04:55
   
오... 그것도 일리있는 말씀이시네요.
호두룩 16-12-23 04:24
   
남이랑 같이 먹을때 소리는 입으로 빨려들어가는 정도 아주 작은소리고
제가보기엔 무식하게 크게먹는 사람이 뭐낙 많아서 창피해서 그냥 굳혀버리는 사람이 생긴듯
이것도 잘보면 남눈치(외국) 때문에 제스스로 피해받고 억압하는거죠
     
가마구 16-12-23 04:43
   
남 눈치(외국)이라기 보기보단 배려죠.
호두룩 16-12-23 04:31
   
다르게보면 전 후르륵거리는 소리는 전혀 거슬리지는 않습니다.
제가 이상한지 모르지만
쩝쩝은 우리나라에서도 금물인데 가끔 맛잇게 먹는다느니 같이 소리내 후루룩 먹는다는것과 혼동하는 사람도 있더군요
쩝쩝은 절대 맛잇게 먹는것도 아니고 예의에 엄격하게 어긋나는행동입니다.
봉명이 16-12-23 04:31
   
남이 허용하는 한도내에서 알아서 조절해야죠
너무 불편하게 사는것도 힘듬
됴아 16-12-23 04:32
   
별걸 다 따지네요...
살기도 겁나 힘든 세상에 참 편하게 사느라 그런거 까지 따지나 봅니다.
그런게 싫으면 사람 상대말고 혼자 고립되서 살면됨
     
가마구 16-12-23 04:59
   
세상은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니니까 서로 배려하자는 의미에서 그런 관습들이 나온 거죠.

세상 살기도 겁나 힘들다고 남을 배려하지 않고 내가 편한대로 살면, 뭐... 동물의 왕국하고 다를게 없죠.
     
ㄴㅇㅀ 16-12-23 06:04
   
별거라니 밥상머리 예절 거지같은 사람이랑 밥먹는게 얼마나 역겨운데.. 남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트러블을 방지하고자 나온게 매너예요 매너를 지키지 않는 사람이 고립되지 기본적인 배려를 지키자는 사람이 고립되는 일은 없어요.
     
coooolgu 16-12-23 11:14
   
님에게나 별거지 다른사람에게도 별거 인게 아닙니다.

그런걸 별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남에게 민폐끼치지 말고 혼자사시라고 말하고 싶네요
루1나 16-12-23 04:42
   
본문글에서 중요한 이야기는 마지막 글인거 같군요.

사실 이런 예의같은건 혼자먹는다면 아무것도 아니자나요 ? 그리고 몇몇 사람들이 이야기 했지만 같이 식사를 하는 상대가 개의치 않으면 별 문제될것 없는거 아니냐 하기도 하구요.

그런데 중요한건 이런 식사예의를 차릴줄 안다는것은 부모로부터 교육을 받은것이고 그런 교육을 받은것이라면 식사예절외의 나머지 가정교육도 받았다고 생각할 수 있다는것이죠.

이런 밥상머리교육(?)으로 인해 단편적으로 나타난다고 볼수 있는것이 상대방, 남을 배려하는 마음가짐 ? 그런것 아닐까요.
     
가마구 16-12-23 04:49
   
제가 개떡같이 써도 찰떡같이 알아주시는 분이 계시군요.

사실 밥상머리 교육은 부모를 통해 이뤄지는 것이고, 그런 교육 없이 사회에 나와서 뒤에서는 뭐라 해도, 대놓고, 식사예절로 지적하기는 요즘 사회 분위기 자체가 거의 불가능하죠.

물론 식사예절 하나로 그사람의 모든 것을 판단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적어도 집안 분위기 파악하는데는 도움이 많이 되더군요.
모니터회원 16-12-23 04:45
   
예의범절 자체가 상대방을 배려하기 위해 나온 관습이죠.
소리내어 먹는것 보다 소리없이 조용히 먹는게 피차 거슬리지 않기 때문에
우리나라나 서양이나 소리를 내지 않고 먹는게 기본예의 인거죠.

이걸 지나치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고 현대사회에 와서 예의범절 교육이 소홀해져
비중이 적어진 이유도 있지만 예의를 차리는 이유는 그 행동으로 가정의 교육수준을
평가받고, 이는 곧 자신의 행동이 부모님의 체면과 직결되기 때문에 더욱 신경써야 하는
부분입니다.

예의가 없으면 내가 욕을 먹는게 아니라 제대로 못가르친 부모가 욕을 먹게 되니까요.
난 그런거 신경쓰지 않고 편하게 살겠다고 해서 못하게 말릴 사람은 없죠.
단지 그 행동으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부모님이 본인 때문에 체면을 구길 뿐입니다.
     
가마구 16-12-23 04:54
   
요즘엔 이상하게도 "예의"라는 것을 "가식", 또는 "남의 눈치를 보는 것"이라고 삐딱하게 보는 사람들도 있더군요.
파마산 16-12-23 05:42
   
예전이나 지금이나 밥상머리 교육이

중요한 걸 다시 한번 느낍니다.

혼자서는 괜찮을지언정 다른 사람들도

있는데 밥상머리 교육이 안된 사람과는

겸상도 하지 마라 했었습니다.
백마탄유라 16-12-23 09:13
   
이덕무의 사소절(士小節)에 나오는 조선시대 식사예절
이덕무는 소학을 한국적 상황에 맞게 고친 사소절에서 다음과 같이 언급함

-음식을 너무 크게 싸서 입안에 넣기가 어렵게 하지 마라 볼이 크게 부르게 하는 것은 예절에 벗어난다.
-무나 배나 밤을 먹을 때는 자주 씹어 사각사각 소리를 내지 말고 먹어야 하며, 국수와 국 그리고 죽을 먹을 때는 갑자기 들어 마셔 후루룩 소리를 내지  말아야 하며, 물을 마실 때는 목구멍 속에서 꿀꺽꿀꺽 소리나게 하지 말라
-음식을 먹을 때는 배에 알맞게 먹어서 남은 것이 없게 하고, 특히 밥을 다  먹고 난 후 그릇에 물을 부어 먹어 한 톨의 쌀이라도 버려서는 안된다.
-숟가락이 그릇에 닿아 소리나게 하지 말 것이며, 밥알을 남겨 뜰의 도랑이나  더럽고 습한 곳에 흘려버리지 말라
Severus 16-12-23 09:16
   
뜨거운 음식 후후 불어먹어도 입천장 다 데이는데.... 그냥 먹었던 사람들은 어떻게 먹었던 걸까??
내 입천장이 유난히 예민한건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