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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1-22 15:40
대만애들이 확실히 한국을 부러워하긴하네요
 글쓴이 : 카이텔
조회 : 6,104  

오랜만에 미국에서 같이 대학다녔던 대만남자애 둘이랑 LA한인타운에서 고기먹고 소주한잔 했습니다.
뭐 항상 그렇듯, 아시아 유학생 출신들끼리 모여서 술한잔하면 국제관계에대한 이야기가 인기토픽입니다..

전 항상 일본, 중국, 대만, 기타등등 유학생들 만날때마다 그때 그때 스탠스를 항상 변경합니다. 괜히 중국애들한테 대만독립만세 이런말 해서 좋을 것 없잖아요. 박쥐같지만, 어떻게 보면 대한민국이 아시아의 중재자역할을 할 수 있다는 증거가 바로 저 아닐까요?

이야기의 운은 제가 먼저 띄웠죠. 요즘 트럼프가 중국-대만 양안관계로 워낙 불을 많이 싸질러놔서..우선 얘들은 타이완으로 불리는걸 좋아합니다. 중국은 당연히 싫고, 중국대륙을 수복하겠다는 생각도 없어요. 그냥 '타이완'이었으면 하네요. 뭐 이건 지금까지 만났던 수많은 대만애들이 항상 가지고 있는 공통적인 사상이라 놀랍진 않아요. 그리고 당연하겠지만 중국인으로 불리는걸 매우매우 혐오를 합니다. 한국음식 좋아해서 한국음식점을 많이 찾는데, 갈 때마다 점원들이 중국에서 왔냐고 물어보는게 짜증났지만, 이젠 덤덤해질정도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저에게 하는 말이,
"너넨 나라가 인기도 많고 유명한 기업들도 많아서 어디가서 중국인 취급은 안 받아서 좋겠다"
"너는 모국이 잘 사니까 이렇게 미국에도 거대한 코리아타운이 생긴다, 그리고 차이나타운보다 훨씬 좋아"

사실 LA 차이나타운은, 가보면 죽어가는 상권같은 느낌이 드는 반면에, 한인타운은 활기차죠. 
그걸보고 국가의 인기도 차이라, 중국인대만인도 차이나타운안가고 한인타운가서 논다고 하네요.
사실 저녁에 한인타운 가보면 중국말하는 사람이 너무 많긴하죠. 특히 식당가면 어디서든 찾을 수 있는 중국어구사자들..

그러다가 학교다닐 때 이야기로 흘러들어가, 각 나라 유학생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대만애들은, 특히 남자애들은 절대 중국남자들이랑 어울리지 않더군요. 뭐 그렇다고 다른 나라 남자들이랑 잘 어울리는건 아니지만 (제가 워낙 특이 케이스라 아시아 유학생들이랑 두루두루 친합니다) 벽을 세우고 대하진 않는다곤 하네요. 하지만 중국남자들이랑은 같이 있는것 자체가 짜증난다고 합니다. (여기서 대륙 중국인들과 대만인들은 다르다는걸 무척 강조하더군요)

일본애들의 경우, 남녀불문하고 좀 재수없다고 합니다. 같이 이런 저런 이야기하면 자기들 나라에 대한 자부심이 도가 넘치는 경우가 허다해서, 어쩔 땐 자기들을 무시하는 느낌마저 든다고 합니다. 제 기준에서 일본남자애들은 세상물정 모르는 오덕들같은 이미지가 대부분이었는데 말이에요, 물론 저도 국뽕끼 다분한 일본애들 만나봤지만, 그 실상이 허상과도 같아 항상 깨부숴주는 재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항상 한국일본은, 한국이랑 일본은, 이렇게 한국일본을 묶고, 대만이랑 비교를 합니다. (일본이랑 엮지 말아줄래?) 경제, 스포츠...특히 이번해 열리는 WBC이야기를 했더니 이건 뭐 저만큼 한국야구선수들을 꿰차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또 한국일본야구와 대만야구를 비교하면서 '대만야구는 쓰레기'로 훈훈하게 마무리를 짓네요. 

임마, 일본 홈에서도 한국야구 > 일본야구야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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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여행 17-01-22 15:47
   
대만은 한국일본을 왜 묶어서 보나요?
     
ional 17-01-22 15:51
   
중국은 대만에선 언급하기도 싫으니 뺴고
대만보다 잘사는 나라는 한,일밖에 없으니 그런거겠죠
     
헬로가생 17-01-23 22:26
   
우리가 서양 하면 미국과 유럽을 묶어 보는 거랑 비슷...
부러움의 대상.
되고 싶은 나라.
낯선여행 17-01-22 15:51
   
대만도 민족성이 강한가 보네요..

미국에 이민가서 살 정도면 자기 인생이나 잘 살면 되지..
거기 가서도 한국이랑 비교질하다니..
     
카이텔 17-01-22 15:54
   
이민은 아니구요, 유학온 애들이에요~ 지금은 졸업하고 OPT라는 신분으로 일하면서 체류중이에요
오리77 17-01-22 15:51
   
ㅋㅋㅋ대만도 자기비하가 쩌네요
     
아뒤도업네 17-01-22 15:53
   
죽어라 싸워서 승전국이 된 것은 중화민국인데 정작 아무런 이득도 못 보고 섬으로 쫓겨나오듯 했죠.
그것때문에 대만쪽도 피해의식이 확실히 큽니다. 실제로 받은 피해도 컸구요.
          
꾸물꾸물 17-01-23 15:48
   
당시 정부가 장개석의 국민당정권이었지만 모택동의 공산당군도 일본과 싸웠지요. 국공합작이 대표적인 경우죠.
               
4leaf 17-01-23 16:40
   
국공합작이라고 하지만 좀 더 들여다보면 국민당 군대의 한개 군단으로 싸운게 공산당이라...
     
카이텔 17-01-22 15:55
   
원래 자기 허물이 더 커보인다고,

한국도 부지런히 외국나가서 한국 있는흉 없는흉 다 보고 다니는 사람들 있잖아요?
그래도 쟤들은 그정도는 아니라서..이야기들어보면 진짜 흉이에요 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대만애들이랑 이야기하면서 대만이 얼마나 문제가 많은 나라인지 알게되죠..경제, 정치적으로..
루루리 17-01-22 15:52
   
글쎄요 저는 중국인 눈치 보고 대화하지 않을꺼 같네요  그 이유는

중국은 한국인에게 하나의 중국을 존중하라고 하면서

정작 중국은 꺼꾸로 한국인에게 두개의 한국을 인정하기 때문입니다

대국이니까 중국 마음대로해도 된다는 논리와 행동을 취하는 이상 절대 친구가 될수 없습니다

친구도 아닌데 관계를 조심할 이유가 없죠

일본이 아무리 얄미워도 그래도 북한과는 정식 수교는 맺지 않았으니까요

그 차이는 큰겁니다

반일요 ? 정말 우리가 핀치에 몰리면 결국 손벌리는 쪽은 중국이 아니라 일본쪽이 될겁니다

그래서 일본에 대해 극렬한 반대의 감정을 표출하지 않는거 뿐이죠
     
카이텔 17-01-22 15:57
   
제가 미국 처음와서 충격받았던 일화가 하나 있는데,

수업시간에 타이완 언급하니 중국애들이 불같이 화내더군요.
어떤 여자애는 심지어 울기까지..이해할 수 없는 애들이 정말 많지만  안 그런 애들도 많아요..

제 중국여친은 타이완은 다른나라라고 하고 다닙니다 -_-
          
루루리 17-01-22 16:00
   
그 불같이 화내는게 내로남불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이 독도에 취하는 자세와 센가쿠에 취하는 자세 역시 내로남불이구요

저는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지 않는 트럼프에 대해 통쾌함을 느낍니다

언제까지 중국 눈치보고 굽씬대고 살아야 하나요 ?

우리는 조선이 아닙니다
               
카이텔 17-01-22 16:03
   
전 요즘들어 드는생각이, 하도 중국이미지가 해외에서 바닥이고, 그걸 중국인 유학생 본인들도 알기 때문에, 더 오바해서 저런행동을 하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어요.

어딜가든 중국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을때 긍정적인 부분보다는 부정적인 부분이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에..지들도 그걸알고 열폭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루루리 17-01-22 16:05
   
저는 중국인에게 한국의 정통성을 하나의 한국을 인정하라고 말할겁니다

아니면 나도 대만을 독립국이라고 말할꺼라고 할겁니다 타협은 없습니다

중국이 말로만 평화통일을 지지한다고 하지 실제로는 어떤 경우라도 한국의 통일을 반대할꺼라는걸 알았기 때문에

중국에 대해 양보나 타협의 감정은 없습니다

그리고 중국인들이 불같이 화내거나 우는거 그거

북한 사람들이 해외 나가서 외국인들이 수령님 비판하면 북한 사람들도 똑같이 그럽니다

즉 정상이 아닌겁니다 국가주의 세뇌 교육의 힘이죠

모든 중국인이 그렇다는건 아닙니다 그런 행동을 하는 사람을 말하는거죠
     
Misu 17-01-22 15:57
   
엄연히 따지면 중국-대만 관계와 남북한의 관계는 성질이 좀 다르죠...
으힉 17-01-22 15:52
   
근데 일본애들 허상 깨부수지 말아주세요. 걍 그렇게 살게 놔두면 좋음
     
카이텔 17-01-22 15:57
   
일본애들 팩트폭행이 너무 재밌어서 멈출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가생이 몇년하니까 일본애기들 팩폭은 너무너무 쉽죠!!
          
최종병기 17-01-23 00:59
   
전 타자도 느리고 아는것도 없어서
님 화이팅... 힘내세요....
자그네브 17-01-22 15:53
   
한국애들 앞에서는 일본애들이 살랑살랑거리지 절대 잘난척 못하는데 대만애들한테는 다른가보네요
한국 사람들도 일본이랑은 놀때 그럭저럭 죽이 잘맞지만 대만 중국은 좀 불편하고 꺼리지 않나요..
     
카이텔 17-01-22 16:01
   
중국애들말로는, 일본애들이 대기오염이나 짝퉁언급을 웃으면서 그렇게 많이하는데, 기분이 상당히 나쁘다고 합니다. 저도 같이 있을 때 일본애들이 툭하면 중국애들한테 짝퉁이야기 하는데, 제가 다 눈치보일정도로 민망..대만애들도 아마 비슷한 무언가로 그러지 않았을까 싶네요. 

저나 다른 한국애들 앞에서는 일본애들이 저 정도 수준의 기분나쁜 말들은 안하긴 합니다. 마음속으로만 생각하는 것과, 겉으로 대놓고 말하는건 엄연히 다르긴하죠.

전 일본애들이랑은 처음엔 그래도 잘 맞지만,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에요 (일본여자들은 논외) 근데 중국대만애들은 처음엔 힘든데, 좀 친해지면 급속도로 가까워져서, 오히려 전 더 괜찮은 애들 많이 만났어요.
Sulpen 17-01-22 15:53
   
미국 유학갈 정도의 대만인이면 스탠스가 그럴수 있다고 보입니다.
그렇지만 민진당으로 교체된게 이번 선거였던걸 생각해봤을때 대만 본토인의 스탠스는 조금더 경직되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카이텔 17-01-22 16:04
   
우선 제가 만난 대만인들은 주로 젊은 층이라, '본토 수복'보다는 '타이완'이라는 정체성에 더 집착하지 않나 싶습니다
빨간사과 17-01-22 15:56
   
중국 기에 눌린 대만
걔네들도 괴롭긴 하겠네요
     
카이텔 17-01-22 16:05
   
좋게 말하면 피해다니고, 안 좋게 말하면 도망다닌다고 해야할까요

전 해외 살면서 중국애들이랑 대만애들이랑 어울리는걸 본 적이 손에 꼽아요!
꾸암 17-01-22 15:56
   
음 한국과 섬짱..뭔가 서열정리가 끝나가는듯 싶군요
     
카이텔 17-01-22 16:08
   
한국 음악드라마영화에 환장하는 중국대만애들보면 뭐..
대만애들도 삼성 좋아해요ㅋㅋ 이 자식들 집에 놀러가면 왜 항상 TV랑 모니터는 삼성인지
앵커맨 17-01-22 16:07
   
카이텔님 버클리나오셨나보네요? 대만 아이들이 확실히 대할 때 편하고 말도 잘 통하는 편이지요. 저도 저런 얘기 대만애들하고 종종 합니다ㅎㅎㅎ
     
카이텔 17-01-22 16:10
   
네 ㅎㅎ 졸업만 했습니다
대만애들이 그래도 유순한 편이라 먼저 다가가기도 쉽죠. 중국인에 일본인을 약간 섞은 느낌이라고 할까요? 여자들은 뭐 대만중국일본 할 것 없이 웬만하면 한국에 너무 우호적이라...

진짜 본모습을 알려면 남자들을 조져봐야합니다!
     
왻멁괸횕엃 17-01-22 16:17
   
대만애들이 가생이에서 보고들은 느낌만으로는 성질급한 잘사는 시골 촌놈?

그외 시골애들이랑 말하다보면 같은 시골 출신끼리 우린 읍이네 우린 도시네 ..
니네 집에 전기 언제 들어오고 집앞에 시멘트 도로 언제 깔렸냐까지 꺼내면서 다툼.
요즘 애들이야 모르겠지만 제 세대에서 도시생활하다 만난 같은 고향 출신 애들보면
그러면서 다투더군요. 촌놈 취급 말라면서....ㅋㅋㅋ

어디 촌놈 이러면 막 승질내고 그러더군요. 지네 동네 시골 아니라면서
저 놈이랑 같은 시골 취급하지 말라고. 내가 보기에는 오리십리인데.
지들끼린 대단히 심각하게 싸움.
카이텔 17-01-22 16:12
   
으잌, 오타가 있어서 수정할라니 댓글이 많아서 안되네요. 양해 부탁드립니다요
나무아미타 17-01-22 16:12
   
박쥐는 별로 않좋아해요. 한국인들 하고 만나면 일본 까고 중국 까겠죠. 그러다 일본인들 만나면 한국인들 겁나 깔테고 ㅋㅋㅋ
     
카이텔 17-01-22 16:16
   
전 다른나라 까진 않아요. 한국애들이랑 있을때나 까지...ㅎㅎㅎ
황희정승의 일화, 흰소와 검은소 중 누가 일을 더 잘하느냐? 농부와 비슷한 자세입니다.

"중국이 좋느냐"
허허 중국은 좋은 나라지!
"대만은 어떻냐"
허허 대만도 좋은 나라지!

유학생들 워낙 네트워크가 협소해서 몇다리 걸치면 다 두루두루 건너건너 아는 사인인데 까고 다녔다간 허허허허...게다가 제 중국여친이 중국인 발이 워낙 넓어서 괜히 말 잘못했다간 소문이 삽시간 퍼집니다
촐라롱콘 17-01-22 16:34
   
LA한인타운은 이제 한인보다 히스패닉들이 더 활개치고 다니던데.....

그리고 LA한인타운의 본질적인 문제점은 비교적 젋고 능력있는 한인들에 한정해서는
지금보다 형편이 더 나아지고 미국주류에 가까워질수록.... 머물고싶은 곳이 아니라
당장 떠나고 싶어하는 곳이란 점입니다.

비교적 성공한 한인들은 산타모니카나 버버리힐즈 등으로의 이주를 꿈꾸고 있더군요~~~
     
카이텔 17-01-22 16:46
   
한인타운은 살기 좋은 곳이라기보단 놀기 좋은 곳이죠! 나이많은 분들보다는 어린사람들이 살기 괜찮은 곳이고, 영어를 못하는 한국인들에겐 그나마 말도 하고 살 수 있는 곳이에요. 제가 시장조사 목적으로 한인타운 인구조사를 한 적이 있는데, 히스패닉 인구 40%, 아시안 인구 50% 나머지 기타 10%정도 나오더군요. 아시안 중 90%이상이 한국인이고 아주 소수의 일본인과 중국인이 있습니다. 물론, 한국인이 많은만큼 이상한 인간들도 엄~~~~청나게 많습니다. 저도 한인타운이 편하고 싸서 산타모니카 살다 이사와서 스튜디오 렌트해서 살고 있지만, 한인 부자들은 대부분 산타모니카나 한인타운 북북 베버리힐즈와 가까운 곳에 살아요.

꼭 엘에이가 아니더라도 근교, 오렌지 카운티에도 엘에이만큼 한국인들이 많습니다~
Mahou 17-01-22 17:29
   
공감도 되고 저와 비슷하신 분이군요. 본인을 박쥐라고 표현하셨는데, 융통성이라고 합시다 ㅋㅋ
저도 미국, 일본에 오래 살고 왔는데, 두루두루 친했어요.
저는 민간교류에서 국가관을 내세우며, 편가르는 것은 좌우논리와 유사하다고 보거든요.
요는 내가 누구냐는 뿌리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한국인. 이것만 안놓치면 됨. 그럼 절대로 안어긋남.
난 지금도 애국가 들으면 종종 소름 돋을만큼, 한국인이란 자부심이 강하구먼요 ㅎㅎ
하지만, 비좁은 외국인 사회를 잘 모르시는 분들은, 할말 해야하지 않나? 보실 수도 있다고는 보는데,
인간관계란 점에서 이 부분은 자칫 그저 자기만족이며, 대의도 없기 쉽상입니다.
아베가 잘못했다고, 일본인 관광객 뺨때리는 것과 유사할만큼, 이건 구분을 지어야 맞다고 봄.
물론, 상대가 먼저 똘끼보이면, 받아주는 것이 인지상정입니다.
(전 주먹싸움도 2번했슴 ㅋㅋㅋ 자랑은 아니고요. 단 한국인으로서 빡쳐서 싸웠던 것임)

일본남은 뭔가 친해졌다고 여겨져도, 알 수 없는 벽이 있더군요. 재수없다가 아주 정확한 표현 ㅋㅋ
어제만해도 일본인하고 술을 마셨지만(한국에서), 사실 일본녀들하고만 만나요.
뭐 야들도 특유의 벽이 있긴한데, 남여라는 특성때문에 관계가 유지되는 것일 수는 있겠습니다.
중국애들하고도 물론 가까웠는데, 야들은 학교 끝나면 주로 일하러가서리...
뭔가 시간적으로 부족하단 느낌이 있었어요 ㅎㅎ 그래도, 가끔 같이 합숙하면서 술도 마시곤 했죠.
단점으론 역시, 중화사상에 심취하여 한국도 중국이라고 주장하던 쭝꿔런도 있었다는 점?
대만애들은 개인적으로 국가계급장 때고 만나면, 한국인과 가장 잘 어울린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딱히 의식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친해지는 경우가 대만, 홍콩인일 때가 많더군요.
비단,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 혹은 내 주변만 그랬는지는 몰라도, 적어도 내 주변인들은 다 그랬슴.
단점으론 역시, 가까이 갈려고 해도 거부하는 대만인또한 있었다는 점?
지인들이 많았던만큼 썰도 많은데, 그냥 제가 느꼈던 부분 중에 하나는,
뭔가 인정을 받고 싶어한다는 느낌? 이렇게만 적어도, 필자님이라면 바로 아실 듯.
다만, 제가 대만관련된 글에 댓글을 자주 적고, 굳이 친대만파라고 밝히는 이유도 사실 야들때문이죠.
내 인생에 쓰레기짓이 한두번이겠느냐만은, 그 대만인에게만은 내가 그러면 안됐슴.
정보로서 주입된 팩트보다, 이놈이 갖고 있는 죄책감이 더 크게 작용한단 말이겠지요.

결론적으로 남자끼리 친해질 때는 무적의 공통관심사 "여자"로 화두를 꺼내면 그 자리는 화목해짐 ㅋㅋ
한중일대 이딴거 구분없이 대동단결 됩니다.
하지만, 저 역시 중국인과 대만인이 친하게 지내는 것은 단한번도 못봤습니다.
서로 저를 통해 뒷담까는 경우야 왕왕 있었지만요 ㅋㅋ 덕분에 뭐 광동어? 여하튼 중국어구분도 하게됨.
     
카이텔 17-01-22 17:52
   
저도 Mahou님 글들 보면서 저랑 참 비슷한 분이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대만애들은 항상 뭔가 인정받으려고 한다? 이거 진짜 공감되는 말씀이에요.
제가 대만애들 기분업시키는 방법 중 하나가,
1) 대만 기업 언급하기 (혼하이+궈타이밍 언급, 궈타이밍 저놈을 알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죠)
2) 국민당과 민진당 정치이야기+양안관계 (마잉주, 차잉원 총통 언급)
3) 대만의 역사 (국공합작전부터 장개석 언급)
4) 대만 여행이야기 (대만 4대도시 타이페이 타이중 타이난 가오슝 언급)
5) 동생 대만 2년 교환학생 유학 이야기해주며 유명대학 언급
하면 아주 자지러집니다. 넌 어떻게 대만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어? 라면서 얼굴에 함박웃음
짜식...내가 가생이 짬밥이 몇년인데 그런것도 모르겠냐~~~~~
*요방법은 중국애들한테도 고대로 통하더라구요~~~~~

대만애들이랑 항상 이야기하면 분위기가,
대만애들이 대만에 대한 불만 및 문제점 언급하면, 제가 항상 대만을 쉴드쳐줍니다 (뭔가 역할이 바뀜) 예를 들어 외국에서 대만기업을 찾기 힘들다, 한국, 일본기업 찾기는 너무 쉬운데, 이런 말을 하면, 대만기업도 유명한 곳 많던데? 라고 운을 띄웁니다. 그럼 뭔가 저의 대답을 기대하는 뉘앙스로 그게 어디냐고 되묻죠. 그럼 그때 제가 아는 대만기업들 (주로 랩탑제조사 ASUS ACER + HTC + TSMC) 언급해주면 얼굴에 함박웃음이 피면서 좋아합니다. 마치 제가 무언가 대답해주길 기다렸던 사람들처럼...대만 여행가서 한손엔 한국 태극기, 다른 한손엔 대만 청천백일기들고 사진찍어 페이스북에 올렸는데, 대만애들의 반응이 열광적이었던 반면, 중국애들은 조용...ㅎㅎㅎㅎㅎㅎㅎㅎ

게다가 전, 중국애들한테도 항상 제 의견을 말합니다.
"대만이 공식적으로 국가는 아니지만, 그들의 정부를 투표로 선출하고 군대도 가지고 있어 국가로 보는게 맞다" 라구요. 뭐 앞에 '공식적인 국가는 아니지만'을 꼭 붙여야 뒷말 안나오지만, 뭐 아직까지 저한테 그걸로 태클건 중국애들은 주변에 없었어요. 지들도 보고 들은게 있는데 알겠죠! 학교가보면 중국학생회랑 대만학생회랑 홍콩학생회랑 완전 따로 노는구만!

그런데 사실, 대만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이 별로 없고, 특히 일본애들은 전~~~혀 모르고 관심도 없으니..어쩌면 자기들에게 관심이 없다, 더 나아가서는 무시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저도, 제가 중국애들이랑 친해질 수 있는 가장 큰 점은, 그들의 나라와 문화에 관심을 가진 것도 있지만, 중화사상에대해 그냥저냥 넘어간게 더 크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할 말은 하지만, 어느정도 선은 넘지 않아요. 전 개인적으로 중국애들이 중화사상 내비출때마다, 세뇌교육을 받아 저렇다, 불쌍한 녀석들이라고 혼자 생각하고 넘어갑니다. 거지같은 중화사상은 한국사람들끼리 씹고, 싸우는건 정치인들한테 맡깁시다 ㅋㅋ

다만 말씀하신 것처럼 대만이나 홍콩+마카오애들은 중화사상이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라, 금방 친해지죠. 제가 2년간 같이 살았던 애들도 전부 마카오애들이라..별에별 중국이야기를 다 들어서 이넘들이 얼마나 중국과 중화사상을 싫어하는지 알게되었죠. (중국사람들 왜 이렇게 홍콩마카오까지가서 길거리에 X을 누는지..)

제 주변에 인맨관계도를 보면 중국, 대만, 일본, 홍콩+마카오, 동남아(베트남+태국)이 대부분인데, 애네들 특징이 서로서로 알고는 있지만, 저를 통하지 않고서는 만나는 사이는 아닌..그런 관계에요. 중국, 홍콩애들이 서로 알기는 해도 만나서 놀정도로 친하진 않지만 제가 껴서 그냥 두 그룹애들 다 불러버리는..그런 상황이 항상 연출되죠. 그러다가 가끔 지들끼리도 친해진, 아주 긍정적인 결과도 나타나구요. 한국을 통해 중화권 대동단결이 이뤄졌다고 봅니다 ㅎㅎㅎㅎㅎ 한 번은 집에서 파티열어서 온갖애들 다 불렀는데, 하도 서로서로 대화도 안하고 끼리끼리 놀길래, 각 그룹마다 한국인 여자애들 한명씩 투입시켰더니, 한 두시간후 지들끼리도 잘 놀고 그러더라구요.

단, 열외가 있는데 그건 바로 남미애들! LA로 이사오면서 남미애들을 좀 알게됬는데, 얘들은 남자여자 불문하고 친해지기 겁나 쉬워요. 술먹으러가자하면 바로 콜하고 가고..한국고깃집에 환장하죠. 무슨 볼때마다 가자하는지..남미애들이 좋은게 백인같은 애들도 있고 약간 까무잡잡한 애들도 있는데, 공통적으로 타인종에대한 거부감이 전혀 없습니다. 넘나 좋은것. 오히려 중동인도터키 요런애들이 사귀기 힘듬..LA에서 알게된 이란아재..인줄 알았는데 동갑..이 한명 있는데, 이양반땜에 사우디와 이란관계에 대해 특강까지 들었죠. 그러고보니, 이란애도 서울에 테헤란로 언급하면서 이란에 관심을 좀 표하니 신나서 말을 속사포처럼 쏟아내던...

결론은,
아시아 중심국가는 대한민국이 되어야한다는걸 경험으로 느꼈습니다~만쉐이
          
포퓸 17-01-23 03:36
   
와 잼있다 ㅎㅎ 이런 얘기들 좀 많이 더 적어주세요 겁나 잼있네 ㅋㅋㅋ 특히 남미여자애들 얘기요 ㅋㅋ
          
Sulpen 17-01-23 18:31
   
가생이 짬밥 ㅋㅋ
          
처용 17-01-23 19:58
   
카이텔님을 가생이 외교부장관으로 ㅎㅎㅎ
비글 17-01-22 18:12
   
가생이에 외국에 갔다오신 분들이나 현재 사시는 분들 꽤 계시군요ㅎㅎ
외국엔 한번도 안나가봤지만 이런 얘기들 볼때마다 너무 재밌네용ㅋㅋㅋㅋ
     
비글 17-01-22 18:16
   
앞으로 이런얘기 자주 써주세요ㅋㅋㅋ 꿀잼~
얼렁뚱땅 17-01-22 19:22
   
대만애들 외국 나가서 처음에는 중국애들이랑 안섞일려고 하다가, 결국에는 중국 커뮤니티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는데 뭐가 맞는지 모르겠네요
원형 17-01-22 19:28
   
2000년대 초반 시드니에 있었는데 차이나 타운이 문을 닫으면 한인타운에가더군요.
동생과 밤중에 뭔가 먹으러가면 중국어 일본어가 들리더군요.
할게없음 17-01-22 22:42
   
잘봤습니다.
nuri 17-01-23 00:47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댓글도요~
최종병기 17-01-23 01:11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소투킹 17-01-23 01:26
   
오호... 요런 현장 얘기 잼잼.
부분모델 17-01-23 01:36
   
얘기 재밌게 잘 하신다능~ >_<

담에도 잼난 얘기 올려주세요! ㅎ_ㅎ
새코미 17-01-23 02:41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
에이프릴 17-01-23 03:39
   
저도 외국에 있을때 느낀게 스시랑은 겉으로 친하고, 짱개는 중화사상때문에 친구가 될 수 없다가 결론이었습니다. 단 대만은 다 좋은데 그중에 소수는 혐한에 심취한 애들이 있더군요.  홍콩은 중화사상이 거의 없고 합리적인 편이며 여자는 한국남자 엄청 좋아합니다. 특히 먼저 대쉬하는 여자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기가 쎄서 그런가 남자를 휘어잡더군요. 끝으로 동남아시아 동북아시아 등등 암튼 아시아쪽은 한국남자 호감도가 절대적이었습니다.
한류스타 17-01-23 10:09
   
그 대만친구도 일본친구앞에선 한국보다 일본을띄워주고 중국인들앞에선 일본을 헐뜯고 할지도 모르는일이죠 ㅎㅎ
꿈꾼호랑이 17-01-23 20:20
   
나라별로 사람을 보는게 아니라 성격별로 사람을 봐야죠
저도 외국인친구가 많은데 중뽕? 그런거 별로 못봤어요. 짬뽕은 좋아하더군요. 근데 쫌 매워서...
물론 제 중국친구중 한명이 대만을 언급하면 중국이라고 하는 점이 마음에 안들기는 하지마는 그런 것은 극히 일부분에 불과한거고 사람을 봐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