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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1-23 13:40
조조가 영웅일까?
 글쓴이 : 오대영
조회 : 696  

지금으로부터 얼추 1800년 전에.. 

호랭이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가... 여튼 계산도 안되는 항렬로 사시던 무렵, 중쿸이라는 나라는
한나라였는데, 시대가 막장이라 농민이 난이 일어났었더랩쇼.

이 농민들을 뚜까패는데 집단 어그로가 끌려 광렙을 한 몇몇이 등장하니 이들이 원소 조조 손견등이죠.

농민들이 왜 난을 일으켯나 보니, 원래 땅에서 농사짓고 사는 사람들인데, 지방유지들이니 관료들이니 하는 양반들이 권력과 돈의 힘으로 반강탈 한것이었더렙쇼. 따지고 보면 농민들은 깔만하니 까고 일어난 것인데 되려 문제를 일으킨 놈들이 광렙을 했으니. 일딴 이것부터가...

 아무튼 조조는 이런 기회를 통해 전국구 스타가 되었고 몇년후엔 연주먹고 서주먹고 예주는 공짜로 넘겨먹고. 같은 동업자하던 원소랑 치킨매치해서 원소땅 다 먹고. 그래서 위왕이 되었더렙쇼.

 최근의 몇년에 들어 조조를 빠는 수많은 작품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창천항로, 조조전, 끌끌.
조조가 당대의 기재이고 호걸임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능력없이 광렙이 가능한가? 힘들죠. 네.
근데 따지고 보면 조조가 욕을 먹는데는 그 나름의 논리가 있습니다.

 우너래 나관중이라는 연의의 원작자는 원말 명초의 문인입니다. 골수 한족이죠... 음 
중쿸역사를 놓구 보면, 한족에 의한 통일 왕조인 한나라가 붕괴하자.. 다른 왕조가 들어설줄 알았지만,
이게 왠걸. 이후로 중쿸 역사에서 한족은 주인이 아니였습니다.

위진남북조... 말이 좋아서 그렇지 기냥 북방애들 쳐들어와서 원래 주인인 한족은 뚜가 맞고 여기저기 정권 난립하던 시절이구요. 수나라. 선비계가 지은 나라일테고. 당나라. 역시 북방계가 중쿼애들이랑 섞여서 만든 정권. 그렇다보니 유교라는 한족의 가치관보다는 되려 불교가 인기가 많았던 시절이기도 합니다.

 이제 당이 망하자 송이 들어서죠. 남방계 한족이 만든 왕조. 근데 역시 싸움이 안되서 매번 주변에게 삥뜯기는 신세였구요. 북방계의 끝판왕 원나라가 들어서자. 정통 중쿼애들은 노예취급을 받습니다.

 이제 명나라가 들어서자. 명나라는 한족이 아닌 민족에 시달리는 것에 신물이 날만큼 난 상태였죠.

나관중이 보기에, 중쿡 역사가 막장이 되고 한족이 이리저리 치이는 신세가 된것은, 중쿸이 제데로 된 통일 왕조를 만들고 유지할수가 없었기 때문이고, 그것은 개나 소나 권력좀 잡았다고 하면 내가 황제해먹을래. 하는 기회주의가 중국사회에 만연하기 때문이고. 그 시조를 따지고 올라보면.. 정통왕조를 강탈하고 나쁜 선례를 만든 조조에게로 올라가기 때문이겟죠.

 물론 조조는 약간 억울하게도.. 직접 황제를 해먹은것은 아님니다만, 그리고 조조는 분명 그런 후대의 비판에서 피해나갈수 없을 것이라는 것도 알고 있었겟지만은. 그래서 여러번 사리는 모습을 보여주죠. 그리고 조조가 슈퍼맨도 아니고 후대에 조조집안이 그리 막장이 될줄도 몰랐고, 사마의가 그리 쉽게 훌러덩 해먹을 지도 몰랐을테며, 또한 사마의 집안도 이후 그리 막장이 될지 몰랐겟지만..

 한번 안좋은 방식으로 선례가 만들어지면, 이것은 쉽게 반복되곤 합니다.

 조비때 제위선양이라는 방법으로 황제찬탈이라는 선례가 이루어지자. 이 방식은 고데로 사마의의 집안에 의해서 반복되었고, 조조가 한나라의 방식이 아닌 실용주의 현실주의... 말은 괜찮게 들리지만 해석하기에 따라선 기회주의.로 세상을 운영하자. 이 방식이 잘못된 시그널을 역사에 만들어 버린 셈이 되었죠.
 
 조조말고도 조조방식으로 권력을 잡으려는 사람들이 여기저기 만들어진다고나 할까.

 머.. 단지 그것을 보고 이후 중쿸역사에서 북방계 유목민족의 침입의 책임을 묻는 것은 좀 너무한 비판인지 모르겟지만, 분명 통일 왕조를 유지하는 정당상 합당성.. 혹은 불문율을 내팽겨친 것에 대해서 조조는 책임이 있죠.

 나관중이 보기에 유교정통성.. 그리고 유비 관우 장비의 훈훈한 인간관계 이것도 흥행요소로 보았겟지만, 나관중이 살던 시대를 생각해 보건데. 이 사람은 다소 민족주의적인<?>  관점에서 지난 중쿸 역사에서의 책임소지를 묻고 싶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지극히 주관적인... 조조 까는 이야기 한번 해봤습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어멋.. 글만 남기고 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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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리 17-01-23 13:48
   
중국의 한계가 거기서 들어나는거죠. 전에도 말했던거같은데 문제의 원인을 어떻게와 왜가 아닌 누구로부터 찾으니 한명 부역자 만들어서 욕하고 시스템은 그대로 유지하죠.

중국은 잘못없다 저놈이 잘못이다.. 뜬금없겠지만 우리나라도 이제 누구탓은 빨리 정리되는데로 그만하고 시스템을 좀 갈았으면 해요.
뭐지이건또 17-01-23 13:50
   
시대가 다르고 사고방식에 차이가 분명 존재 하겠지만...

전쟁과 상관없는 민간인까지 학살명령을 내린인간을 영웅이라고 빨아주는게 웃기죠...

대체로 정사충들인데..

정사나 연의나 개인의 사견이 들어간 이야기라는거는 똑같죠.

하나의 역사를 사실이라고 말하려면 최소한 여러책에서 비슷한 내용이 반복적으로 나올때

그나마 사실일 확률이 높다..정도로 보는게 정상인데.

정사충들은 정사가 맞아!! 다른거는 다 구라야 수준이죠...
sunnylee 17-01-23 13:55
   
예전부터는 조조의평가는
난세에는 영웅, 태평성대에는 간웅
KCX2000 17-01-23 14:06
   
삼국지를 참좋아해서 10번은 읽은거같은데 이제와서 보면 참 ㅄ 짓거리였죠.
따지고보면 삼국지 약 100년간 수많은 영웅(?)이 나왔다는데
결과적으로 대부분 나이 들어서 약해저서 죽고 기껏 왕권 황권을 잡지만
그마저도 얼마못가 수시로 교체되는걸 반복하죠.

한마디로 쪽수가 많다보니 아옹다옹 하는게 많아서 서로 죽고 죽이긴 하는데 그 역사가 너무나 짧다는겁니다.
영웅이 아니고 그냥 싸움꾼일뿐이고 자기나라 자기 집안도 못지키고 수시로 자빠지죠.
쪽수가 워낙에 많다보니 아무리 죽여도 또 새로운 적이 나오니...끌끌

삼국지 위촉오 조조 유비 손견 손권 사마의 ....뛰어나다 하는데 기껏 수십년을 못가는 ㅄ 집단이라는걸
깨달았죠. 결과적으로 나관중이라는 인간이 최대한 포장을 잘했다는것뿐입니다.

삼국지 연의와 그냥 삼국지의 역사적 사실이 확 틀리다는게 바로 그 증거죠.

반면에 우리 고구려,백제,신라는 수백년은 기본으로 끌고갑니다.
이게 진짜 대단한 역사죠.
Habat69 17-01-23 14:16
   
미화소설 삼국지 중에서 서실 가장 유능한 인물이 조조라고 생각됩니다
민중은 믿고싶은 사실만 알려고 하죠
그런면에서 조조가 영웅이라고는 말못하지만 제생각엔 가장 유능했던 인물로 봐 집니다
레종프렌치 17-01-23 14:20
   
역사에서 인생 살면서 한세상 억소리 나게 잘 산 넘일 뿐 무슨 영웅이겠음?

이런 인간들은 역사에 차고 넘침....한명회도 그렇고, 지금의 김기춘도 그렇고..

그냥 한세상 빽 소리나게 살다가는 하찮은 인생일 뿐....

세상에는 저런 영웅이라 불리는 것들때문에 인류역사가 전화(戰火)로 불타올랐음..

역사에는 성인과 현자가 출현해야 인류에게 득이 있지 저렇듯 권세에 미친 웅패들이 많아봤자 역사만 퇴보함.
두부국 17-01-23 15:18
   
미화된거에 불과합니다
원형 17-01-23 17:11
   
그 한족도 한나라때 워낙 분열(진과 초 출신이 멱살잡고있음)되어서 관변학자가 한족론을 만들어냈습니다.

한나라인은 한족이다.

애시당초 한족이라는 것은 혈통적으로도 존재하지도 않았던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