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개의 중국기업들이 뉴욕 한복판에 이색 광고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새해 인사를 했다. 자국 우선주의를 앞세우며 외국기업들에게 경계감을 드러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을 사기 위한 발빠른 행보로 읽힌다.
2일 환구망에 따르면 미국 시장에 진출해 있는 중국 부동산기업 뤼디그룹을 비롯해 가전업체 옥스(AUX)와 거란스 등으로 구성된 중국 100여개 기업들은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중국의 음력 설)를 맞이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새해 인사를 보냈다.
이들은 뉴욕 타임스퀘어 광장 광고판을 통해 붉은색 바탕과 흰색 글자가 적힌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국민,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祝特朗普和美國人民新春快樂)’라는 문구를 내걸었다.
뉴욕 타임스퀘어는 매년 40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미국의 주요 관광명소다. 아울러 이곳은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으로 옮기기 전에 거주하던 트럼프 빌딩과 가까이 위치해 있고 현재도 이 빌딩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과 아들이 머물고 있다.
중국기업들이 이곳의 대형 광고판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새해인사를 건넨 것은 취임 초기 자국 기업 보호에 적극 나서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불이익을 받지 않기 위한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광고는 중국 미디어 서비스플랫폼인 화상타오뤠가 기획했고 미국에 진출해 있는 대다수 중국기업들이 공동 광고주로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관영언론인 신화통신은 지난 2011년 이곳의 옥외 광고판을 한 곳을 수천만 달러에 6년 이상 장기임대했고 이를 통해 중국 정부나 기업들이 중국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해 7월 국제상설중재재판소가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을 인정할 수 없다는 판결을 내렸을 때에는 하루 120차례씩 12일 연속으로 남중국해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설명하는 홍보영상을 내걸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기업들의 유화 제스처와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간 미국 대통령은 매년 춘제마다 관례상 중국인들에게 새해인사를 전해왔지만 이번엔 아무런 화답이 없었다고 환구망은 지적했다. 최근 ‘하나의 중국’과 남중국해 문제 등으로 중국과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강경한 자세를 고수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보호무역주의를 주창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대해 환율 조작국 지정과 높은 관세 부과 등 엄포를 놓고 있다. 중국의 불공정한 무역 거래로 인해 미국이 막대한 적자를 보고 있다는 것이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18&aid=0003740050
사람은 줄을 잘서야 한다는 말이 생각 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