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새 잡담게시판으로 가기
(구)잡담게시판 [1] [2] [3] [4] [5] [6]
HOME > 커뮤니티 > 잡담 게시판
 
작성일 : 17-02-10 14:39
내 나름의 커피 드립 노하우
 글쓴이 : 시선강탈자
조회 : 820  

역시 가장 싸게 맛있게 원두 즐기는 방법은 드립이죠 드리퍼랑 거름종이만 있으면되니 돈들게없으니까요
indeㅇㅇㄱx.jpg


더 싸게 먹자면

생두를 사서 직접 로스팅(볶기)하고 그라인딩(갈기)하고 뽑아서 혹은 내려서 먹는거죠 하지만 현실적인 많은 문제가 있죠

각설 않고 잡썰부터 먼저 좀 풀자면 직접 해외 구매등의 방법으로 각국의 '생두'를 무시무시하게 싼 가격으로 사온후
714374315.jpg


 그걸 둥근 펜에 한달간 먹을만큼의 양을 볶아서 먹으면 좋지만
468_shop1_436902.jpg


우선 골고루 잘 볶기위해서는 웍질하는 테크닉이 필요하고 뭐 그쯤 금방 할수있게되지만 
로스팅은 로스팅을 끝내거나 냉각하는 시점도 상당히 중요해서 사실 급속 냉각이 볶는것만큼 중요합니다. 이유인즉 커피를 가장 커피롭게 만드는게 그 휘발성이 강한 향성분들인데
커피가 볶아지면서 내부적 화학반응에 의해 향과 맛이 만들어지지만 동시에 화학반응에의한 열도 발생해서 로스팅을 중지하는 기술이 중요하기도해요 클래식 로스팅엔 그런거 없고 글래식 로스팅이 꼭나쁜건 아니지만 사실 좋은향을 손실하지 않으려면 적당한 선에서 원두를 냉각시켜주는게 중요해요

현존하는 로스팅 원두 냉각 기법으로는 물을 소량 분사해서 식혀주거나 냉장고를 이용한 급속냉각을 이용하기도하는데 경험이 없는 사람이 로스팅을 멈추는 냉각의 기술까지 구연하기는 힘든 부분이 있죠
실제로 수많은 자체 로스팅 커피전문점이 99% 놓치고있는 부분이기도해요
(막연한 사업아이템으로 생각한거지만 홈 로스팅 머신과 작동원리을 구상해 본적있는데 암튼 사람들이 그렇게나 커피들을 많이 마시지만 가정용 로스팅머신을 만들어 파는회사가 아직은 지구위에 없네요ㅎㅎ)
추가 : 다나끔님의 뎃글을 통해서 알게된건데 가정용 로스터가 판매 하고있네요


그러니 결론 원두는 로스팅된걸 사먹는걸로 하고 로스팅된 원두를 사와서 먹는 방법중 가장 돈이 안드는방법은 역시 드립입니다.

물론 집에 15만원짜리 가정용 에소프레소 머신이라도 있다면 이 쓰레드는 가볍게 페스해주시면 돼욤 ㅋ

---------------------

1. 마트가서 원두 선택
20150518093439_bodyfile.jpg

그냥 맘에드는 향의 커피를 사시면 되는일이지만 자세히 보면 커피 원두 봉지 뒷면에
작은 구멍이 있습니다 
images_ㅙㅣㅣ.jpg
그걸통해 커피 향을 확인할수도 있지만 암튼 너무 오랫동안 안팔린 커피 원두는 휘발성강한 향이 모두 날라가서 깡통커피가 된 경우가 있어요
커피향 취향이 어떻든 상관없고 대체로 다 향 좋지만 향이 안나는 제품을 구입 하지마세요  


1-2. 사온 커피를 다먹고나서 생긴 쨈 병등에 먹는동안 밀봉 보관하시고 공기와의 접속을 최대한 줄이는게 끝까지 맛나게 먹는 포인트예요. 참고로 저의 경우는 길쭉한 이 올리브병을 깨끗이 씻어서 2년째 쓰고있어요
Essential Waitrose pitted green olives.jpg




# 커피의 산뜻한 향과 단맛은 너무 뜨거운 물에 좀 쉽게 손실되고
시고, 떫은맛은 그래도 좀 우려내야 맛이나고
쓴맛은 계속해서 녹아서 나오기때문에 물을 커피원두에 들이대는만큼 써지더라구요

그러니 최대한 짧은시간에서 커피가 지닌 좋은 맛을 끌어내는게 중요한데 그에대해 비전문가지만 제가 느낀 사사로운 노하우를 공유할까합니다.


2. 우선 제가 느끼기에 원두용 거름지 종이가 커피의 좋은 맛을 많은 부분 흡수해버린다고 느꼈어요
그러니 뜨거운물을 잔에 담아서 거름지를 끼워둔 드리퍼에 1/10티스픈의 원두만 넣고 그위로 잔에 담았던 물을 부어서 거름지에 커피를 조금 스미게하고 동시에 적셔줍니다.

물론 이떄 나온 한잔분량의 물은 다시 빠르게 잔을 드리퍼 밑으로 받쳐서 받아내세요 그 커피가 발담그고 지나간 물을 드리퍼에 들어붙은 거름지에 부어 행궈주면서 거름지속 미량의 커피 찌꺼기를 행궈 버려버립니다. 

3. 적셔놓은 드리퍼 거름지위에 원두를 채우는데 많은 커피로 뽑으면 기솔 없어도 맛나게 뽑기 수월하지만 커피가 너무 해프니 그건 각자 적당히 담으세요..
암튼 원두 위로 처음 물을 부어주는데 어짜피 드립커피로 먹는거 아메리카노니 걍원두를 끄거운물로 쩌준다는 느낌으로 물을 빠르게 넉넉히 확부어서 커피를 모두 적셔줍니다.

처음 물 부을땐 커피에 닿지도않고 빠져나가는 물이있지만 상관없어요
어짜피 나중에 드립한 커피위로 더운물 더 첨가해야하는데 뭐 대수겠습니까
게다가 첫번 물을 부을땐 커피사이의 빈 공간에 의해서도 그렇고 열에 커피속 휘발성 물질이 확 기화되면서 거품이 나는데 첫물때 가장 많은거품이나기도하죠 그러니 그때 커피사이에 공간이 많이 생겨서 물도 빠르게 빠져나가요 하지만 이때는 어짜피 커피의 풍미가 재대로 균형있게 녹지않은 때라오히려 상관도없어요

4. 잔에 담긴 커피는 물의 양이 많지만 진하지않게 커피가 어설프게 녹아나왓을거예요 
하지만 상관없어요 커피 원두를 뜨거운물로 찜쪄먹는게 목적이니까요
이제 얼기설기 붕 떠있는 모양으로 물이 완전히 빠져나간후 몇초쯤 기다려준후 다시 원두에 물을 부어주는데 이제부터 물을 최소한만 더해주는 느낌으로 넣어야하는데 드리퍼 바깥쪽으로 흩어진 원두를 안족으로 모아주면서 골고우 커피에 물이 닿도록 살살 부어주세요
e6ed6abb5.jpg
나중에 보니 아예 전문적으로 그렇게 물을 살살 정확히 부어주기위한 포트도 있더라구요
하지만 저같은 천민은 그냥 휘슬포트를 씁니다.. 남자는 테크닉으로 승부죠.. ㅡ,.ㅡ)

5. 한번은 한잔에 가득히 커피가 채워지도록 원두위로 뜨거운물을 계속 부은적도 있었어요
떫은맛이 충분히 우러나서 좋았지만 동시에 쓴맛이 있는대로 녹아 나와서 맛ㅌ가리없더라구요
그러니 원두 위로는 물을 총 2~3번만 부어준다는 생각으로 드립 하셔야하고 특히 첫번은 거품이 가장 많이 일어날 때이기도해서 물이 쑥빠져나가지만 첫번째는 커피를 녹여낸다기보다는 전채를 적은양의 물로 빠르게 부어 골고루 적셔준다는 기분으로 하시고 그 이후로도 최소한의 물만 커피에 닿게 하면서 녹여낸다고 생각하세요 당연히 우러날만큼 우러나면 커피 원두에서 생기는 휘발성 거품을통해 확인가능한 커피 색도 흐려져요 진짜 거의 미친척 계속 부어주면 끝에서는 거의 비누거품처럼 흰 거품이 생기기도해요 이쯤되면 커피는 망했다고 봅니다.
제경우는 총 3번 물을주는데 아래 사진정도의 거품색정도 나오면 더이상 우려내지않아요 

湛廬咖啡_沖泡咖啡.jpg



6. 다들 느끼셨겠지만 커피 원두의 향이 대단히 좋은데 막상 커피를 뽑아놓고보면 커피 원두만큼 향이 못지지않거나 맛도 좀 다르다고 느끼실거예요 거의 99도까지 뜨거운 물을 부으니 가장 산뜻한 가벼운 향이 가장많이 거품과함께 날라가버리기때문이죠
그렇다보니 짧은시간 고압의 스팀워터를사용해 최소의 수분을 사용해 커피의 맛을 가장 완전히 뽑아내는게 에소프레소 머신이고 그보다 좀더 향을 잘 보존하는게 완전히 뜨거운 스팀압력에 의존하지않고 팔힘으로 압력을 가해 뽑는 수동 에소프레소머신이 그보다 더 완벽한 커피를 뽑을수있는데
punchline_56.jpg


그런 이유로 미디엄로스팅이하 원두를 섞어서 머신을 돌려 산뜻한맛을 보충하기도하고 강배전 원두를 사용하는 이탈리아인가 프랑스인가에서는 심지어 생두를 한잔에 한알 같이 갈아넣고 뽑기도 합니다만 
 
드립커피는 원두도 너무 굵게 그라인딩한 상태를 사용하고 물도 많이 접속해서 풍부한맛보다는 가벼운 맛으로나 마시게 되고 충분히 맛을 우려내려면 쓴맛따위가 너무 우러나서 커피맛의 벨런스가 나빠지죠 
러니 2~3번에 걸친 드립이 끝난후 더이상 우려내지마시고(실제로 좋은 맛이 더 많이 엄청우러나는것도 아니고)그립을 끝내세요 각자 진하게 연하게 마시는 취향에 맞게 뜨거운 물을 잔에 더 채워서 한잔을 만드시고

7. 다들 카푸치노 드셔보셨죠?! 커피위에 시나몬가루 뿌려주잖아요 사실 저는 계피가루 빼달라고하고 먹거나 대신 코코아 파우더를 뿌려달라고도해요 아무튼 그 거품위에 뿌려진 시나몬파우더나 코코아파우더역시 정말 미량이지만 그로인한 커피의 풍미가 완전히 달라지잖아요 그정도양입니다.
드립해서 만들어놓은 커피 한잔위로 최대한 곱게 그라인딩한 원두가루를 카푸치노위에 시나몬가루 뿌리듯 뿌려줍니다.
블루마운틴도 아닌데 신기할정도로 드립전과 동일한 단맛이나 삿뜻한 커피향이 더해집니다.
아주 미량이라 커피잔 바닥에 커피원두가 남는정도라 거슬리지도않고 개인적으로는 그 불어난 작은 원두가루알갱이를 씹는 느낌도 좋네요





걍 개인적인 방법이라 정답이 아닐수있지만 암튼 커피 드립해서 드시는분 7번은 꼭해보세요 확실히 다릅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나는 이렇듯 고귀하구나 ~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하이1004 17-02-10 14:56
   
예전 군대 후임이 내려서 먹는걸 사와서 잘마사 기억이 ㅎㅎ
     
시선강탈자 17-02-10 14:59
   
사실 저는 드립이나 해서먹지만 원두는 에소프래소용으로 가장 곱게 그라인딩한 원두를 사서먹는데 illy 미디엄로스팅 먹어요 추천합니다.
다나끔 17-02-10 15:04
   
생두는 케냐AA로 사시면 Kg당 16000 정도, 콜롬비아수프리모나 브라질산토스 같은걸로 사시면 Kg당 7~8000 선이면 구입가능하구요. 전 3Kg씩 구입합니다.

로스팅머신은 전기로 로스팅하는 가정용머신이 40정도면 구매가능해요. 8~90짜리도 있기는 한데 40선의 모델도 쓸만하구요. 전2년째 쓰고 있어요. 보통 120g~150g 정도 한번에 로스팅가능합니다.
힘들게 불 켜고, 그물망이나, 핸드 로스팅 기기를 이용하는 노가다 보다는, 그냥 전기로 된 작은거 사세요.
미국에는 생두별로 로스팅프로파일 지정해서 단계별로 온도지정이 가능한 모델이 저렴한게 있던데,
국내수입은 안되어 있는거 같더라구요.
제경우
로스팅은 주말에 한번씩 120g정도 볶아주면, 하루 1~1잔꼴로 보면,
일주일 분량은 되고요. 로스팅된 원두를 구입하는것 보다 훨씬 저렴하죠. (이거땜시 로스팅시작했어요)
로스팅한 원두 = 200g X 2에 1만원선이니까요. 생두사서 볶는거에는 비교가 안됨.
로스팅포인트는 생두 품종에 따라 다르구요. 몇가지를 섞어서 로스팅하기도 합니다.
극저렴한 베트남 로부스타를 섞어서 시도해 보기도하고, 뭐 레시피야.. 그런잔재미도 있구요.

드립은 가정용 에쏘머신 20만원선. 있는데 기계 닦는게 일인지라. 잘 안쓰게 되더라구요.
(에쏘머신은 청소가 문제. 전자동에쏘머신 300만원짜리 사는게 꿈인데 안사주네요 마누라가)
드롱기 쪽에서 나오는 드립머신이 있는데, 가격은 살짝 비싸지만, 일반 커피메이커와는 좀 다른 향을
추출해 줍니다. 이것저것 귀찮을땐 이거 잘 썼었구요.
헤밀턴비치에서 나온 스쿱도 있는데, 살짝 연하게 추출되는 감이 있지만, 이녀석도 괜찮은 향을 뽑아주고요.
(이기계가 좀 해괴한게, 드립식+저압추출식 짬뽕인데, 커피오일을 추출하는 괴력을 발휘)
더 귀찮으면 그냥 헨드드립.
에어로프레소도 자주 사용하구요. 헨드드립보다는 이게 낫죠. 근데 역시 헨드드립보다 귀찮음.

원두가는건, 저렴한 맷돌식 헨드밀로 손으로 갈아내는것도 괜찮은데, 이게 동네 아줌마들 몰려와서
커피서빙해야 할 일이 생기면, 아주 중노가다인지라.
역시 귀찮음에 아주 저렴한 전동그라인더 (2-3만원대 칼날식)도 하나 있습니다. 귀찮으면 이것도 잘써요.
(그러나 이것도 청소가 문제)

아무튼 로스팅도 괜찮은 취미 입니다. 입문들 하세요.

볶아져 있는, 심지어 분쇄까지 되어 있는, 커피를 사서 드립하는것과는
차원이 다른 향을 맛보실 수 있습니다. 가격도 더 저렴하구요.
     
시선강탈자 17-02-10 15:17
   
와! 가정용 로스팅머신이 있었다니?!
와오 이분 직접 로스팅으로 최상의 커피로 드시는구나 등등 멋지다 생각하며 읽다가 동네 아주머니들 오면 오봉돌이 써빙노가다 하신다는 대목에서 빵터졌네요 ㅋ
와 가정용 로스터가 있긴하군요 처음알았어요 와오!
근데 300만원짜리 등의 커피머신 기계가 비싼것도 있지만 구조부터가 달라요 하나의 개별 보일러로 안에 온수탱크와 압력조절기 등을 포함한구조로 지속적으로 전기를 잡아먹는터라 최소 가정용 냉온수기 정도의 전기가 대기전력으로 들어가고 수조 세척등 관리면에서 가정용 에소프레소머신보다 편리하진 않으실거예요..
아직까지는 드립커피로 그런대로 먹는중이라 구입하진안았지만 막연히 300만원대의 전문 에소프래소머신과 많은 부품을 공유하는 가찌아나 실비아쯤 사고싶다고 생각했는데 님의 추천을 듣고나니 그동안 별감흥없던 드롱기가 달리보이네요..
암튼 집에서 로스팅해서 2주 숙성후 최상의 크래마를 뽑을수있는 상태에서 바로 그라인딩해서 뽑아먹는커피라 와 생각만해도 너무좋네요
역시 언제든 어디든 앞서가는 사람은 분명히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