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예전에 회사 관두고 경험삼아 아주 잠깐 치킨프랜차이즈를 했었어요. 약10개월하고 가게를 팔았는데 문뜩 치킨값이 비싸다는 의견들이 있어 원가 계산을 해보겠습니다. 몇년전이라 요즘 원가와 약간의 차이가 있어 현재 xBQ와 교x치킨 매장을 운영하는 지인의 도움을 좀 받았습니다.
일단 일반적인 한마리의 원가를 계산해볼께요. 제가 계산하는건 절대값은 아닙니다. 그냥 참고만 하시면 되겠네요.
생닭. 사실이게 가격변동폭이 엄청 심합니다. 비수기 성수기 가격이 마리당 40%넘게 차이날때가 있습니다. 일년 평균값으로 약 3500원 정도합니다만 올해 AI여파로 작년보다 약20~30% 올랐다네요. 전체적으로 평균값으로 계산해볼께요.
국내산 9호 닭 : 3500원
튀김유 : 마리당 500원 ( 카놀라유 기준)
파우더 : 마리당 500원
양념소스 : 마리당 500원 ( 프랜차이즈영업사원 말로는 납품하는 물품중 파우더와 더불어 마진이 좋다고 합니다.)
전기튀김기 전기 : 마리당 300원 ( 이건 특정하기가 약간 에매한데 일반적인 업소에서 사용하는 전기튀김기 용량이 시간당 4.5~5KW 정도 먹는거 같네요 일반 15평 스탠드에어컨이 2.5KW정도 먹으니 참고가 될듯.)
프랜차이즈 치킨박스및 트레이 : 800원
콜라500미리 : 600원
치킨무,머스타드OR소금: 200원
쿠폰,젖가락등 : 100원
대충 원가가 1마리 7000원이라는 계산이 나옵니다.
여기서 평균 2000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가게에서 임대료,전기세,수도세(정수기 사용시 임대료),인터넷사용로,카드포스관리비,휴대용카드체크기 무선인터넷 사용료, 영업용 바이크 보험(이게 엄청 큽니다. 신규가입시 책임보험만 가입해도 300만원넘어버리더라구요. 저할때는 180만원정도였는데..),바이크 유지비(주유,소모품,정비),가장중요한 인건비,그리고 각종 책자,전단지,어플광고등 광고비용등 대략 점포를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것들이져.
거기다 카드수수료,어플결제시 수수료 때이면 2000만원 팔아서 업주는 한 250만원 가져갈듯 하네요. 만약 두마리 치킨집이라면 마진은 더떨어 집니다. 모든걸 종합해보면 한마리팔면 대략 3000 닭가격이 떨어질땐 4000원정도 남습니다. 근데 또 연말 세금내야죠. 바이크 고장나면 수리비 나가고 부자재도 납품가격이 유동적이라 3000-4000원을 장담하기 힘듭니다. 제 지인이 권고사직으로 제일 만만한 치킨집을 차렸는데 이제 1년됐나 직원2명이 1년이 되서 퇴직금을 정산해주었다 합니다. 이달은 가져간돈이 없대요 ㅋㅋ 알만합니다.. 씁쓸하네요. 저도 처음에 무작정 회사 관두고 자영업 경험이 전무하여 경험삼아 한게 치킨프랜차이즈인데
만만하지만 한편으로는 경쟁도 심하고 고생만 죽어라 합니다. 그래서 주변에서 혹시나 치킨집하면 도시락 싸들고 뜯어 말립니다. 사실 회사 나오고 장사가 하고 싶어 발을 담그긴 했는데 정말 후회 많이 했어요. 결국 나름의 시장조사 제품개발해서 지금은 꽤 매출이 되는 자영업자로 성장했지만...요즘 정말 힘듭니다. 시국도 어수선하고 조류독감,구제역 쌍으로 와서 매출이 4년 장사하면서 최하를 찍었거든요. 이참에 가게 정리하고 회사 활하는게 나을꺼 같기도 하네요. 얘기가 삼천포로 빠졌는데 ㅋㅋ 아무튼 치킨... 음.. 그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