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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2-23 19:19
호주에서 대만인들하고 싸웠던 이야기
 글쓴이 : 호주15년차
조회 : 1,691  



저는 12살이었던 2002년에 호주에 와서 15년째 살고 있습니다.

학교 다닐 때 대만인들을 굉장히 많이 보았는데, 

일단 한국이라고 하면 인정(?)해줍니다. 뭔가 좀 높게 보는 기분? 


그런데 학교에는 베트남, 중국본토 등등 여러 나라에서 온 동양인들이 있었고,   


(대만보다) 못 사는 나라에서 왔기 때문일까요? 



이런 학생들은 대만애들이 대놓고 무시하는 것을 많이 보았습니다. 





아직도 기억나는 것이 베트남 여자애 중에 보청기? 라고 해야 할까요? 근데 이상하게도 당시 이 여자애가 

귀가 불편하여, (귀에 넣는) 보청기가 아니라, 작은 라디오처럼 들고 다니는 보청기였습니다....


그런데 이걸 가지고 대만 사람들이 대놓고 '이거 (호주)정부에서 공짜로 얻은 거야?' 라고 비웃는 모습을 보고 큰 충격을 받은 기억이 있네요. 

그냥 해주는 말이었곘지만, 그 베트남 여자애가 저보고 온지 얼마 되지 않은 것 치고는 영어를 잘 한다고 (그냥 덕담이겠지만) 라는 말도 해주어서, 

저는 그 여자애를 착하다고 생각했는데, 대만인들이 몰려와서 그 배트남 여자애를 막 놀리고 괴롭히니, 정말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때 제가 보복이 두려워 그 눈물을 뚝뚝 흘리던 그 여자애를 도와주지 않고, 책을 보고 있었던 척을 했던 것은 아직도 후회가 됩니다. 



그렇게 살다가 어른이 되었고, 저는 마땅히 할일이 없어,  

2년 전에, 

부동산 관리 매니지먼트 사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집주인 - (매니지먼트) - 세입자 


호주에서는 집주인과 세입자가 서로 만나지 않습니다. (만나봐야 싸움만 나니까요.) 


중간에 매니지먼트가 중계인 역할을 합니다. 

그게 바로 저였고요. 


세입자가 월세를 내면, 그것을 받아서, 잠시 trust account (한국에서 예능에서 보니까, ㅂ개그맨 박명수 씨가 이것을 회사 통장)이라고 부르더라고요. 정확한 한국어 명칭은 잘 모르겠네요. 

에 넣어두었다가, 월말에 집주인에게 보내줍니다. 

이게 제일 중요한 일이죠. 



70채 정도 관리했는데, 1집당 한달에 받는 돈은 4-5만원 정도 받습니다. 바디 코오퍼레이트라고 또 따로 월급도 나오고 부수입도 좀 만들수 있는 괜찮은 일이었죠. 


그런데 이 일하는 사람 중에 정신병 걸린 호주 사람을 만나본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저는 이해가 안 되었죠.

나중에 가서야 보통 힘든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죠. 


제가 관리일을 맡고 나서, 집주인들이 전화를 해서 난리를 치는 것입니다. 

"(옆집에 비하면 우리 집이 너무 싸다) 월세를 올려달라" 이런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럼 저는 그 이야기를 듣고 월세를 올리겠다고 세입자에게 말을 하면, 

세입자가 저를 협박하고 위협합니다. 


세입자들은 제가 .......경비, 관리인, 청소부, 잔디깍는 사람, 같은 그냥 일개 고용인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사실 매니지먼트로서,  제가 가지고 있는 권한은 막강했습니다. 


그렇지만 사람들이 그걸 모르고 저를 하인 다루듯 막 대했습니다. 


세입자들의 대부분은 대만인들이 많았고, 

제가 길을 걷고 있으면, 

10대 대만 아이들이 "너 무술 할 줄 알아?" 라고 시비를 걸거나, (모두 세입자들입니다. ) 

이들은 단지 내부에서 도둑질을 하거나, 도색잡지를 수영장에 뿌려놓는등 이상한 행동을 많이 했습니다. 


 
또 한번은 단지내에 수영장이 있는데, 일부러 저를 엿먹일려고 수영하다가 아들 귀에 문제가 생겼다...그래서 의사 진단서 까지 떼 와서, 제가 수영장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다고 우기는 것입니다. 

지금이야 웃으면서 이야기하지만, 그 당시에 저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습니다. 

저는 다행히 수영장을 제대로 약품을 뿌려가며 관리하고 있었고, 그 사람에게 법정에 가고 싶으면 가라!' 라고 대답해 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주차를 하면 안 되는 곳에 주차를 해서, 제가 "여기 차세우면 안 된다" 라고 말하면 대만인들(방문자)이 가운데 손가락을 저에게 내보이며, 주차금지 지역에 차를 세우고 가버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집주인이 따로 있기에, 저의 의무는 집을 깨끗하게 관리해야 하는데, (6개월에 한번씩 검사를 갑니다.) 몰래 방에 세입자를 또 많이 둬서, 많은 사람들이 살다보니, 집이 너무 더러워집니다. 

그러면 저는 계약서에 4,5명 살게 되었있는데, 10명 이상 한집에 살면 안 된다..라고 이야기를 하면, 당연히 저쪽에서는 분노해서, 저를 죽이겠다고 난리를 칩니다. 

그리고 안타까운 사연이지만, 집세를 못내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럴 경우 법적으로 4주를 기다려줘야 하고, 4주 후에 저는 경찰에 신고를 합니다. 그러면 경찰이 오고, 소액재판을 가서, 재판에서 그 세입자에게 퇴거명령을 내립니다. 
그러면 이사짐 센터와 경찰 그리고 제가 가서,  그 사람 짐을 강제로 끌어내는데, 저에게 엄청 욕하더군요. 
"왜 내 회사 수표를 안 받는거냐?" 라는데, 부도수표죠. 

힘들고 비참하지만, 어쩔 수가 없는데, 이사짐 센터 부른 비용 100만원과 이 짐들을 창고로 보내는 창고 보관료 를 제가 물어야 하는 겁니다. 

저도 빡빡한데, 아주 괴롭죠. 저는 200만원 손해보고, 집주인도 돈을 못 받고 있으니, 저에게 화를 내고, 아주 고통스럽죠. 

그래도 그런 사람들을 받아주는 호주 정부 기관이 있어서, 그 팜플렛? (북클렛) 같은 것을 그 대만 세입자에게 줬더니, 한국사람(?) 욕을 하면서, 북클렛을 제 얼굴에 던지는 겁니다....

끝까지 아무런 가치도 없는 자기 수표를 안 받았다는 거지요. 그렇게 더 버텨서, 저와 집주인에게 더 큰 피해를 주고 싶었던 걸까요? 

아무튼 세입자가 나가면 청소회사를 불러서 청소를 해야 하는데, 그 돈을 세입자가 내고 나가지만, 그것도 안 되서 제가 가서 청소했죠. 



이렇게 호구처럼 살다가, 다른 호주인 매니저먼트 하는 직종의 사람들과 

미팅을 하게 되었고, 그 사람들이 저를 보고 제가 바보같다는 겁니다. 왜 그 사람들에게 바보같이 휘둘리냐고요?  

제가 더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는데, (집주인 대리인) 

그 사람들 겁을 줘서 꼼짝도 못하게 해야지, 왜 이렇게 줒대 없이 바보같이 사냐고? 

저는 괜히 제가 독하게 나가면, 한국 사람 욕할 까봐 나름 잘 해주고 있었죠. 욕먹어도 다 참고요.


그러다가 이 세입자들이 더 화가 났는지, 자기네들이 어느 날 모여서 회합같은 것을 하는데, 

저보고 오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가봤죠. (갈 이유는 없는데) 


저를 미워하는 것은 사실 다 돈문제였습니다. 가격을 내려 달라는 것이죠. 제 집도 아닌데. 

그래서 대만사람들 잔뜩 모여있는데를 갔는데, 

저에게 막 난리를 치더니, 트집 잡을 것이 없으니까, (이 일과 아무 상관없는)  제 부인을 왜 데리고 오지 않았느냐고? 무슨 하인 다루듯이 대하는 겁니다. 

그때 제가 정말 화가 났죠. 

지금이야 다 용서하지만, 저도 인간인지라 제 아내까지 끌여드리려는 모습에서 

정말 화가 나더군요. 

1년 당하고만 있다가, 제 성격을 바꿔놓더라고요. 

그래서 다음 날로 난리치던 사람들 중에 계약기간이 얼마 안 남은 사람들에게 

퇴거명령을 내렸습니다. 재계약은 없다. 

그리고 알 수 없는 혐오감(인종차별 하면 안 되지만) 저까지 정말 그런 미워하는 마음이 생기는 것입니다. 

저는 그 전까지 흑인이 제 차, 창문으로 얼굴을 집어넣고, 제 목에 잭나이프를 들이대는 강도짓도 당해보고, 

인종차별도 당했지만, 특정 사람들을 미워했던 적이 1번도 없습니다. 

그런데 그때는 정말 그 사람들이 밉더군요. 

지금 생각하면 미안한 일이지만, 그래서 다 재계약을 안 해주고 (해줄 의무는 전혀 없습니다) 나가게 하자, 

그 사람들이 와서 빌더라고요. 완전 딴 사람들이 되서요. 

그렇지만, 그 과정에서 제가 받은 스트레스는 정말 정신병에 걸릴 것만 같았고, 

그래서 그 일은 그만 두었지만, 
 
그때의 앙금이 남아 있어서 한번 적어보네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반갑습니다. 호주에서 15년째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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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플로전 17-02-23 19:31
   
대만인 모두가 그렇지는 않을겁니다만
일반적으로 대만인들의 느낌은  중국인+일본인을 최악으로 섞어 놓은 정도의 느낌이죠.
일본인들처럼 개인대 개인이면 약간 소극적인 느낌인데
때로 뭉치면 용감해지면서 별에별 진상을 다 부림 
그리고 그 진상의 수준은 중국인들의 진상수준과 비슷
일본인들처럼 간사한면도 있습니다 계략을 잘꾸미고 앞에서는
못하는짓을 없을때 뒷통수치고 골탕먹이는식으로 괴롭힙니다.
서열을 나누기도 좋아하죠. 자기보다 쎄다고 생각하면 바짝 엎드리고
약하다고 생각하면 자기들 하고싶은데로 다 놀려먹습니다.
어떻게 보면 중국인 일본인들이 짜증나게 굴때보다 더 최악
Habat69 17-02-23 19:34
   
재밋네요
일년이나 참으신것을 보니 천성이 순하신듯
저같음 부르는데 가지도 않았겠죠
넌몰라도되 17-02-23 19:36
   
뭐든지 너무 한쪽으로 치우치면 안좋아요.
너무 잘 해줘도, 너무 나쁘게 굴어도 ...안 좋아요.
 
선의를 배풀어도 상대가 모르거나 그걸 이용하면 다 소용없죠.
12살까지 한국에 살았으면 ....한국말이나 한국적인 정서가 있을텐데 많이 힘들엇겠네요

내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그래도 대만인들이 아시아인들중에 그래도 좀 나은편 아닌가요?
님은 아마도 심성이 착한 사람이라 management일이 잘 안 맞았을 거에요.
앞으로 좋은 일과 함께 하기를 ~
     
Habat69 17-02-23 19:41
   
흑인이라고 어떻고 무슬림이라고 이렇고
이런것 보다는 나쁜놈은 그냥 나쁘고 착한사람은 착하고 그럽니다.
인종의 일반화는 그냥 혈액형 미신수준의 펙트
허까까 17-02-23 19:47
   
잘 읽었습니다. 안 그래도 타지생활 힘드실텐데 별 꼴을 다 당하셨네요..
아라미스 17-02-23 19:57
   
그런데 님이 한 그 직업 자체가 스트레스 받을수밖에 없는 직업이었네요..
포퓸 17-02-23 20:02
   
섬짱깨는 본토짱깨+비열한 쪽빠리 합쳐놓은 더러운 것들 이네요 ㅋㅋㅋㅋ
망자의침묵 17-02-23 22:35
   
잘해주면 한없이 기어오르더라고요
섬쪽 인간들은 초기에 밟아놔야 해요
고생 많으셨네요
호주 생활이 녹녹치 않아요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