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박 뜰지도 모르겠는데 그냥 올려요
“입성한 부대들은 서대문 마포 양 형무소에 구금된 애국자들을 석방하고 괴뢰집단의 소위 대한민국 중앙청 서울시청 검찰청 미국대사관 은행 소위 유엔 위원단 및 중요한 도로 교량 체신 철도 및 각 신문사를 완전히 해방시켰다”
“오래 갈망하여 맞이하던 조선인민군대를 서울시민들은 열열한 환호로서 환영하였다”
“서울에 있던 만고역적 리승만 도당들과 미국대사관 및 유·엔위원단들은 이미 27일 오전 중에 서울에서 도망하였다”
"서울은 완전히 우리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의 수도로 되었으며 서울 전체 시민들의 거리로 되었다. 이제 시민들은 행복하게 살게 되었다”
"치안당국의 지시를 절대 신임하고 반동들의 온갖 모략에 귀를 기우리지 말라"
"반동분자들의 데마(유언비어)와 테로(테러) 방화 파괴 등에 최대의 경각성을 돌리라!”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만세!”, “우리민족의 경애하는 수령인 김일성장군 만세!”
?... 조선일보 레전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 대학생이 총궐기!
갑자기 독재정권을 까기 시작하는 조선일보...
낯설다 너...
일장기를 제호 위에 올리고 일왕 부부 사진을 1면에 실은 <조선일보> 소화 15년(1940년) 1월 1일자 신년호
건곤일척 욱광은 동천에 빛나고 서기는 사해에 미만한 기원 2600년이요. 소화 15년의 원단을 맞이하였다. 이날을 당하여 천황폐하께옵서는 만수무강하옵심을 봉하하오며 황실의 유익강영하심을 봉축하는 것은 대일본제국 신민의 무상한 경행이요 지고한 영광이다. (중략) 대일본제국 신민은 누구나 이날이 황기 2600년이요 성전 제4년의 원단임을 깊이 기억하여서 억조일심으로 시간 극복, 성업 달성에로 매진할 결심과 각오를 모고하게 하여야 한다. 내외 다난한 이 기원 2600년에 만사가 형통하여 소기한 목적을 달성하여야만 상으로 황은에 보답하고 하로 황국의 사명에 충실하는 소이가 될 것이다.
..... 뭐라는 거야
경향신문 1950년 6월 26일자, 괴뢰군전면남침기도라고 적혀 있네요.
국군 맹렬히 격퇴중? 전선서 불법월경...
경향신문 다음날 신문...
찬! 아군 용전에 괴뢰군전선서 패주중? 일부는 해주시에 돌입;
헐....
對韓 무기수송개시...시국타개책 토의....
마찬가지로 동아일보 6월 26일자, 괴뢰군돌연남침을 기도!
삼팔선 전역에 비상사태, 정예국군 적을 격퇴중
국군방위태세만전... 적의 신경전에 동요말라..?
다음날 동아일보도 경향과 마찬가지...
국군정예 북상 총반격 전개
해주시를 완전 점령,
대한해협서 적함 격침 (이건 사실이죠... 백두산함...)
종합전과발표라고 하는 것을 보아 정부가 뻥을 거하게 쳤군요...
괴뢰군후퇴개시, 전차 8대를 격파, 對韓무기 즉송...
적 주력부대 붕괴...
소설인줄...
동아일보 1936년 8월 25일 조간
손기정의 우승소식을 전하네요.
이때는 일장기를 멀쩡히 달고 있군요...
바로 그날 석간..
시상식을 전하면서 그 유명한 일장기 말소사건이 터집니다.
직접 보니 감회가 남다르네요.
경향신문 창간호
몰랐는데, 창간호에는 백두산 그림이나 사진을 많이 쓰더라고요.
민족의 정기를 받아 영원히 발간하겠다는 취지인가? ㅎㅎ;
한겨레도 역시 백두산을 창간호에 실음.
그리고 한겨레 창간호 만평
신기하네요..
네이버 뉴스라이브러리 가면 동아, 경향, 한겨레는 다 열람이 가능하니...
심심풀이로 가서 역사적 사건이 있었던 날의 기사를 읽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