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현지 업계에 따르면 정웨이항 중국교통운수협회 크루즈지부 상무부회장 겸 비서장은 최근 상하이(上海)에서 열린 제3회 중국 크루즈 정상포럼에서 지난 15일부터 올해 연말까지 한국 정박을 취소한 중국 내 크루즈 선사의 운항 편수가 300항차로 운송객으로 따지면 100만명이 넘을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 크루즈 총괄 책임자가 공개 석상에서 한국행 크루즈를 지난 15일부터 중단했음을 시인했다"면서 "이는 중국 당국이 사드 보복으로 개입했음을 보여주는 정황"이라 말했다.
중국 국가여유국이 이달 초에 구두로 내린 7대 지침은 지난 15일부터 단체와 개인(자유) 한국 관광상품 판매 금지, 롯데 관련 상품 판매 금지, 온라인 판매 한국관광 상품 판매 종료 표시, 크루즈 한국 경유 금지, 관련 지침 어길시 엄벌 등이 포함됐다.
이처럼 중국 당국의 압력으로 중국 내 크루즈 선사와 온·오프라인 여행사가 중국발 한국행 크루즈를 중단했으나 내부 손실이 커서 불만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웨이항 비서장은 당시 포럼에서 "짧은 시간에 운항 노선과 고객의 수요를 많이 조정했으며 100만명의 관광객 감소에 대비하려다 보니 크루즈 선사의 판매 압력이 순식간에 가중돼 큰 손실을 감당하고 있으며 온라인과 오프라인 여행사도 막대한 손실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교통운수협회 크루즈 지부가 관련 어려움을 접수하고 있고 중국 국가여유국과 교통부, 관영 매체 등에 의견을 전달했다면서 "다음에 이런 경우가 또 생기면 항공사처럼 항공편 취소 대신 감편하는 식으로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