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관료들마저 한국·대만보다는 미국에 도시바를 매각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다. 최근 일본 경제산업성의 한 간부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도시바를 애플 같은 미국 기업에 넘기는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애플 뿐 아니라 도시바와 10년 넘게 협력해온 반도체 업체 웨스턴디지털(WD), 엘피다 등의 일본 기업을 인수한 경험이 있는 마이크론, 통신업체 브로드컴 모두 미국 기업이다.
애플은 제조업에 제대로 된 투자 경험이 없는 회사이기도 하고, 경쟁 보다는 고유영역에서의 독점적 파이를 선호하는 회사이기도 하지요. 제조업 중에서도 경쟁이 살벌한 반도체 부문은 애플식 사업철칙으로는 최 우선적으로 피해야 할 회사 입니다. 덤핑해서 주문하면 될거 가지고 굳이 직접 생산할 필요성을 못 느끼기도 하고요. 인텔도 옵테인 메모리다 뭐다 해서 올해 1/4분기에 현금자산보다 단기채무가 많아지는 지경까지 갔는데 업계에서 돈지랄 공룡으로 불리던 그 인텔도 경쟁에서 한번 삐끗하니 재무적으로 경고음이 떨어지는게 그 동네 특성이지요. 애플이 도시바 덜컥 인수했다가는 그 동안 모아놓은 돈 투자비로
다 까먹을걸요.
작성일 : 17-04-11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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