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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4-22 03:18
한국이 한자를 버린 것이 어리석다고 지적한 일본이 오히려 한국이 한자를 버릴 수 있는 이유를 잘 설명.
 글쓴이 : 산진달래천
조회 : 1,766  

일본 사람들이 보기에는 한국 사람들이 한자를 버린 것이 충격적이었나 봅니다.
그래서 한국인이 한자를 버려서 어떤 문제가 발생했는지 조사하는 방송 프로그램을 만든 것을 제가 본적이 있습니다.

그때 일본 방송에서 한국인이 한자를 버려서 발생한 문제로 예를 든 것이
'부동표'입니다.

부동표는 두가지가 있죠.
1. 不動票 : 선거 때 움직이지 않는 표.
2. 浮動票 : 선거 때 누굴 찍을지 정하지 못한 떠다니는 표.

즉, 한자를 버림으로 해서 정반대의 뜻을 가진 두개의 '부동표'를 구분할 수 없게 되었다는 주장이죠.

일견 일리가 있는 말처럼 들리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바로 이 부동표가 한국인이 왜 한자를 버릴 수 있는지, 한자를 버려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지 잘 보여주는 예시가 됩니다.

한국어에서 동음이의어로 문제가 생기는 경우는 정말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죠.
부동표가 그 중 하나인데요.
그래서 우리는 최근에 들어 부동표의 두가지 뜻 중
1번(不動票 : 선거 때 움직이지 않는 표.)은 잘 쓰지 않습니다.

요즘 한국어에서 부동표는 주로 2번의 뜻으로 쓰입니다.
그럼 1번의 뜻, 움직이지 않는 표를 쓰고 싶을 때는 어떻게 하느냐?
'부동표' 대신 '콘크리트 지지층'을 씁니다.
지금도 부동표가 1번의 뜻으로 쓰이기도 하지만 점점 더 사용안하게 될 겁니다.

간단하죠. 동음이의어가 몇 개 되지 않기 때문에, 만약 문맥으로 헛갈리게 되는 경우가 있으면 우리는 둘 중 하나를 바꿔버리면 그만입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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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빠주의 17-04-22 03:22
   
애초에 浮動票란 단어는 사전에 있지만 不動票란 단어는 사전에도 없고 잘 쓰이지도 않는 말입니다.
굳이 만들자면 '단단한 지지층' 혹은 '콘크리트 지지층' 정도
일리지 17-04-22 03:22
   
한자 안 쓰게 되면 이런 것도 시간이 지나 발음이 바뀌게 됩니다. 구분을 위해서...
Banff 17-04-22 03:26
   
대화는 발음으로 하는거지 문자로 하는게 아니죠. 문맥으로 다 파악가능.
 
일본어는 발음수가 적다보니 한자가 필요할지는 모르겠지만, 서로 대화할때 한자를 보여주며 대화하지는 않을텐데요.
꽃보다소 17-04-22 03:27
   
몰랐군요.부동표는 사실 전 1번이라고 생각했었거든요.
2번 뜻은 중도층이란 표현으로 많이 쓰이더군요.
역적모의 17-04-22 03:34
   
그런데 원래부터가 부동표와 같은 단어는 한자를 사용했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입니다.

한자 자체가 글자수가 많은 것이지 발음 수가 많은 것이 아닙니다. 한자에 성조를 더함으로써 다양성과 구분성이 더 명확해지는 것인데, 성조를 쓰지 않는 언어에서 한자의 뜻과 발음을 빌려쓰니 다양성은 줄어들고 구분하지 못할 동음이의어가 많아진 겁니다.

이점은 일본도 마찬가지이고, 일본어는 발음 수가 애초에 적기에 동음이의어 문제는 한국보다 더 심하게 됩니다.

한국어는 한자를 버려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발음수가 있지만, 일본은 충분하지 않습니다. 하다못해 글 역시도 읽기 힘들어집니다.

일본 수준에 맞춰서 보니 한국이 한자를 버려도 상관없는 걸 이해못하는 겁니다. 하다못해 언어학자라면 이런 맥락이라도 파악할 수 있을텐데, 아직까지 그런 해석도 내놓지 못하고 미디어에 놀아나는 일본을 보면 그 수준을 짐작할 수 있는 겁니다.

반대로 한국어의 입장에서 보면 한자를 버려도 별 어려움이 없는 상황이지만, 일본은 한자를 버리게 되면 한국어에 비해 겪을 어려움이 많기 때문에 한자를 못버리고 간직하고 있는 것이 한심해 보이게 되는 겁니다.
혼자가좋아 17-04-22 08:58
   
일본관련 매채보면 늘 나오는 말장난.
즉 동음이의어를 이용해서 서로 뜻을 착각하고 엉뚱한 대답을 하는걸 볼때마다,
지들은 나름 개그라고 생각했겠지만,
듣은 한국인으로서는 아재개그하는것도 아니고 썰렁했었죠.
그딴거 착각할일이 드물다 보니...
국산아몬드 17-04-22 13:26
   
글로 쓸데는 한자가 뜻이 명확해진다 할지라도 말로 하거나 대화할 때는 어떻게 구분할거지? 한자로 써가면서 대화 할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