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십여년이 지난 군대시절 이야기 인데..
당시..내가 이등병때...
경기도 연천쪽에서 복무했는데..
당시 동두천에 폭우로인해 지붕까지 물에 잠겼지
당연 인근 군부대는 대민지원을 나가게 되고..
그리고 조를 짜서.. 여기저기 투입되고..
우리조는.. 동두천 번화가에 배치받아서..
대부분 지하나 1층에 자리잡은 술집에서.. 물을 밖으로 배출하는 일을했지
술집이라 양주들이 물에 잠겨 둥둥 떠 당기더라고
술좋아하는 고참들은 군침만 삼키면서 술 이야기만 조잘조잘 그리고
일단 술집 물 다 퍼서 밖으로 빼고나니..
주인분인 고맙다고..
40~50도짜리 보드카 몇병이랑 좀 싼 위스키 몇병주더라..
밖에 간부들이 있어서 그대론 못가저 가니까..
고참놈들이 그자리서.. 수통에 물 다 버리고.. 안에 술로 채우더라.
자기들만 다 못채우니까.
쫄다구들 수통에도 채우기 시작했지..
그래도 남는건 지들끼리 돌아가면서 조금 마시고..
여기까지는 괸찬았는데..
점심 처먹고 일이 터졌지..
어떤 삼병말호봉 놈이.. 점심후에 지 수통에 들어있던..보트카를 다 처먹고 취한거야..
선임하사가 알고 군화발로 몇방 차버리고.. 탑차안에 처박아 놓으라고 말했지..
하필 그때마춰서....
연대장이 시찰을 왓어 ㅋ
그리고 그 상병놈.. 탑차안에서 쌍욕을하면서 난동을 부렸고..
시찰온 연대장이 알아버렸네..
결국 대대장 그자리서..연대장한테 까이고..
분위기 더러웠지..
결국 우리조 수통에 양주가 가득하다는걸 연대장이 알았고..
우리 전부 영창보내라고 지시하고 가더라고..
C발 우리 쫄따구들은 왜 영창을 가야하는지 몰랐지만..
고참들이 시켜서 넣었다고 말도 못했어...
우린 고참들이 시켜서 그랬다고 말하는 순간..
앞으로 군생활 꼬일거 생각하면 차라리 그냥 같이 영창가는게 더 괜찬거던..
간부들도 알지.. 이 쫄다구들이 자의로 술 못채운다는걸..
그래도.. 모른척하고 보내더라고
결국 여창 15일 갔다가 왔다..ㅠㅠ
아직도 억울해서 일년에 한두번 꿈에 나오는데..
어제꿈에 나오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