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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4-29 17:24
억울해서 가끔 꿈에 나옵니다.
 글쓴이 : 야구왕통키
조회 : 367  

벌써 십여년이 지난 군대시절 이야기 인데..
당시..내가 이등병때...
경기도 연천쪽에서 복무했는데..
당시 동두천에 폭우로인해 지붕까지 물에 잠겼지
당연 인근 군부대는 대민지원을 나가게 되고..
 
그리고 조를 짜서.. 여기저기 투입되고..
우리조는.. 동두천 번화가에 배치받아서..
대부분 지하나 1층에 자리잡은 술집에서.. 물을 밖으로 배출하는 일을했지
술집이라 양주들이 물에 잠겨 둥둥 떠 당기더라고
술좋아하는 고참들은 군침만 삼키면서 술 이야기만 조잘조잘 그리고
일단 술집 물 다 퍼서 밖으로 빼고나니..
주인분인 고맙다고..
40~50도짜리 보드카 몇병이랑 좀 싼 위스키 몇병주더라..
밖에 간부들이 있어서 그대론 못가저 가니까..
고참놈들이 그자리서.. 수통에 물 다 버리고.. 안에 술로 채우더라.
자기들만 다 못채우니까.
쫄다구들 수통에도 채우기 시작했지..
그래도 남는건 지들끼리 돌아가면서 조금 마시고..
여기까지는 괸찬았는데..
점심 처먹고 일이 터졌지..
어떤 삼병말호봉 놈이.. 점심후에 지 수통에 들어있던..보트카를 다 처먹고 취한거야..
선임하사가 알고 군화발로 몇방 차버리고.. 탑차안에 처박아 놓으라고 말했지..
하필 그때마춰서....
연대장이 시찰을 왓어 ㅋ
그리고 그 상병놈.. 탑차안에서 쌍욕을하면서 난동을 부렸고..
시찰온 연대장이 알아버렸네..
결국 대대장 그자리서..연대장한테 까이고..
분위기 더러웠지..
결국 우리조 수통에 양주가 가득하다는걸 연대장이 알았고..
우리 전부 영창보내라고 지시하고 가더라고..
C발 우리 쫄따구들은 왜 영창을 가야하는지 몰랐지만..
고참들이 시켜서 넣었다고 말도 못했어...
우린 고참들이 시켜서 그랬다고 말하는 순간..
앞으로 군생활 꼬일거 생각하면 차라리 그냥 같이 영창가는게 더 괜찬거던..
 
간부들도 알지.. 이 쫄다구들이 자의로 술 못채운다는걸..
그래도.. 모른척하고 보내더라고
결국 여창 15일 갔다가 왔다..ㅠㅠ
 
아직도 억울해서 일년에 한두번 꿈에 나오는데..
어제꿈에 나오더라고..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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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만들기 17-04-29 17:34
   
훈련기간에 야영지 미리 파악한후
방위병 시켜서 야영지에 술과 안주를 묻어놓도록 했죠
도착후 진지구축 다 끝낸후 꺼내서 먹었는데 훈련이 취소가 됐어요
소대장까지 다 취해서 뻗어버리고 본부에서 무전을 쳐도 안받길래
중대장이 찾아왔는데 소대원 전부 술취해서 헤롱헤롱...쫄다구들은 뭔지 몰라서 무전와도 못받았구요
으힉 17-04-29 18:06
   
나이좀 먹고 귀찮은거 싫어지니 대민지원 작업이나
훈련 뛰다 텐트에서 자고 그런거 어떻게 할수 있었던지 신기해요
한편으로는 그때의 체력과 열정이 그립기도 하고
똥개 17-04-29 18:10
   
피곤이죠 뭐 정신력으로하는거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