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0년대라면 아직 칼과 방패 그리고 갑옷이 유효한 시대입니다. 그 뒤로 100년 즈음 지나서야 말씀하신 경향이 강해지게 됩니다. 다만, 대포와 같은 화기가 본격적으로 개량이 이루어지면서, 장비가 전반적으로 경량화가 이루어지게 됩니다. 풀 플레이트와 같이 전신 보호 갑옷에서 상체와 헬맷 형태의 갑옷으로 점진적으로 변화하고, 검은 더 짧아지거나 가늘어지면서 (장)창류의 무기가 대세를 이루게 됩니다.
머스킷이 본격적으로 양산되기 이전 시대에는 기존 검과 갑옷 그리고 총기가 혼재된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조총이 왜군이 주요 전술병기라고 하셨는데, 이전 동아시아 게시판에서 확인한 글에서는 주력무기가 아니었습니다. 조총은 그 구조상 우기와 습기에 취약한 화기였고, 이를 개량한 머스킷은 아직 도입도 되기 이전인지라 조총이 차지하는 비율은 제한적이었습니다.
게다가 화기류는 화약이 지속적으로 보급이 이루어져야하는데, 임진왜란 당시 일본군은 그 보급 상황이 좋지 않아 화약의 공급에도 차질을 빗었다고 합니다. 당시 조총의 명중률이나 사거리를 감안하더라도 이는 주력 병기가 되기 어렵습니다.
이는 유럽에서도 마찬가지였기에, 말씀하시는 내용대로 화기가 주력을 이루게 되는 건 흑색화약이 본격적으로 생산되고 머스킷이 보급되면서 부터입니다. 심지어 이 때까지도 일부 기마 병종은 갑옷과 검을 소지하고 다녔죠. 1차 세계 대전 이후까지도.
는 일본밀덕과 이탈리아 기레기의 왜곡질. 당시 폴란드에 윙드 훗사르 부대가 있었던 건 사실이고 윙드훗사르가 창기병인 것도 맞는데, 이름만 따온 거지 병종이 윙드훗사르가 아닙니다. 우리나라 화랑부대 생각하시면 되요. 윙드훗사르 부대는 전차로 무장한 폴란드 최고의 정예부대이었습니다. 애시당초 윙드훗사르는 나폴레옹 전쟁기에 울란으로 대체된 케케묵은 병종..
그렇죠 사실 저런 글들을 봤을때 저도 의아하긴했죠
하지만 정확한 사실은 밝혀지기 어려웠고~시대가 시대이니만큼 날조와 유언비어가
성행했으니 말이죠~다만 게시글 올린 사람이 너무 뜬금없는 주장을 해서 잠시 인용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당시 독일군이 과장을 심하게 했다고 생각하기는 합니다
그건 조금 잘못 알려진 사실입니다. 당시 폴란드의 윙드 후사르가 전차에 창질했다고 알려진 것은 좀 복합적인 과정이 섞여있는데. 대략 정리를 해보자면.
독일과 소련에게 침공받기 전 폴란드는 동유럽 최약체 국가에 속하였습니다. 그 이전 시대에 프로이센, 헝가리, 제정 러시아 등이 폴란드를 말 그대로 '쪼개어' 갖고 있었기때문에, 사실상 폴란드라는 국가가 다시금 등장하게 된지 몇십년 밖에 지나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군대는 커녕 국가 행정권이나 체계를 제대로 갖추지 못할 만큼 빈약한 상태였고, 따라서 폴란드의 옛 귀족들이 각 지방의 방위나 통치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지역마다 다릅니다.)
윙드 후사르는 이런 폴란드 귀족들의 전통이자 잔재였는데. 2차 대전 당시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하였을 때, 폴란드 내에서는 이를 막을 병력이 사실상 없었습니다. 보병은 있었다쳐도 장비가 없었죠. 그리고 이 때 독일 역시 우리가 아는 독일과 조금 다릅니다. 전차부대라고 표현하셨지만, 실제로는 체코 등을 병합하면서 입수하게된 1호, 2호, 3호 등의 전차들과 보병들을 이끌고 전진하던 상황이었죠.
그런데 폴란드에 독일군이 침공하였다는 것에, 일부 폴란드 귀족들과 자원자들이 이를 방어하기 위해서 독일군의 보병들을 찾아 습격하려 하였는데. 불행하게도 마주한 상대가 독일 전차 행렬이었다고 합니다. 윙드 후사르도 사람인지라 멍청하게 전차에 창질을 할 리는 없었고, 그 나름대로 지연시키거나 도주하거나 보병을 요격하기 위해 우회하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참담하게 실패로 끝납니다.
이를 두고 독일에서는 폴란드를 조롱하기 위해, 구시대적인 기마병이 전차를 습격했다고 이야기를 과장하였고. 이게 어쩌다보니 널리 퍼져서 이렇게 알려진 것 같습니다.
이런 궤변을
총도 지금의 총과는 전혀 달라서 활질하고 칼질하고 다 싸웠습니다.
지금이야 기술있으면 제철기술 발달해서 다 만들지 당시의 제철 기술은 안습 그 자체입니다.
그리고 무기 발전은 이천년간 거의 없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전국시대 진나라 무기나 1500년대 무기나 별 차이도 없습니다.
밑에 어떤 분은 유럽에 빠져계시고, 이 분께서는 총기만능주의에 빠져계시군요... 총기가 전장에서 주력으로 자리잡게 된 것은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스페인 콩키스타도레의 남아메리카 정복과 관련해서는 더더욱 잘못된 예시를 꺼내셨습니다.
콩키스타도레가 남미를 정복할 수 있었던 본격적인 이유에 대해서 학자들이 언급하는 건, 1. 전염병 2. 남미 부족간의 반목(아즈텍은 그 확장 과정에서 주변의 다른 부족문화권과 큰 마찰을 빗고 있었습니다.) 3. 스페인 정복자들에 대한 초기의 무방비한 대응 4. 부족한 무장체계 등이 대표적입니다.
4번의 부족한 무장체계라는 건. 남미 문화권이 철기까지 도달하지 않은 채, 석기의존도가 높았던 것을 의미합니다. 당초에 콩키스타도레 초기 정복과정에서 이렇다할 안정적인 진지나 거점을 갖지 못하여, 본국으로부터의 보급이 원활하지 않았던 점이 커서 총기류가 큰 역할을 하진 못하였습니다. 물론, 의미가 없었다는 건 아니지만 그 사용이 매우 제한적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