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버스는 한국버스에 비해 좌석간의 사이에 여유가 좀 있는 편입니다. 그래서 창가 좌석에

앉아 있다가 나갈때 바깥쪽에 앉은 사람과 신체적 접촉없이 수월하게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반면 한국 버스는 조금 덩치가 큰 남성분이 앉게 되면 앞 좌석 뒷판이 거의 무릎에 닿을 정도로

간격이 좁은 편입니다. 창가에 앉아있는 분이 빠져나갈때 몸이 닿을수 밖에 없습니다.

남자들은 별로 신경안쓰지만, 여성분들은 그런데 의외로 민감하죠. 특히나 치마같은거 입으면

더 불편해하죠. 그래서 여성분들은 대부분 버스를 탈때 바깥쪽에 앉으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남성입장에서는 그게 이기적으로 보일수 있습니다. 바깥쪽에 앉아버리면 사이를 비집고

안으로 들어가기 좀 뭐해서 그냥 서서 가는 경우가 종종 있으니까요.

여성분들의 배려심이 조금 아쉬운 부분입니다. 물론 모든 여성분들이 그러지는 않습니다. 제

경험상, 옆에 서서가는 사람이 있으면 안쪽으로 자리를 옮기시는 여성분이 더 많았습니다.

그런데, 아래 사진처럼 서있는 사람이 하나도 안보이는 한산한 버스안에서는 그냥 본능적으로

다들 편하게 바깥쪽에 앉지 않나요? 남자인 저도 좌석이 널널한 경우에는 바깥에 앉습니다.

저 사진만 놓고 '한국여자와 일본여자의 차이'라는 거창한 제목을 붙이기에는 조금 무리수가

아닌가 싶습니다. 차라리 결혼비용이라던가, 데이트 비용의 분담이라던가, 통계적인 수치를

제시하면 충분히 공감할 수 있겠지만, 고작 저런 사진 한장 가지고 마치 한국 여자들은 열본

여자들에 비해 죄다 무개념인양 포장해버리면 반발이 생기는건 당연한거 아니겠습니까?

안그래도 온갖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한국여성 비하 관련글이 넘쳐나고있습니다. 사실에 근거

한 글도 있지만, 그냥 무조건 한국 여성을 까는것이 목적인 글 또한 많습니다. 가생이도 한때

그런글이 자주 올라와서 여성비하 관련 글을 자제하라는 공지가 뜬 적도 있습니다.

그리고 사실 아래 짤은 가생이에서도 몇차례 봤고, 루리웹이니 웃대니 하는 커다른 커뮤니티

에서 심심하면 올라오는 사진입니다. 그런데 일본여성 사진이 더해져 업그레이드가 됐군요.

솔직히, 가생이에서 만큼은 이런 글좀 안봤으면 하는데... 그거야 올리시는 분 마음이라 강요

할수는 없겠죠. 어쨋든, 저는 저 사진만 놓고 '한국여자와 일본여자의 차이는 이렇단다" 하고

섣불리 재단하고 싶지는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