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새 잡담게시판으로 가기
(구)잡담게시판 [1] [2] [3] [4] [5] [6]
HOME > 커뮤니티 > 잡담 게시판
 
작성일 : 17-05-23 20:17
가족이나 부모님한테 실망하거나 충격받은적있으신가요?
 글쓴이 : 검은털
조회 : 139  

IMF 로 집안망하고 이혼해서 엄마 도망가고

아빠랑 살았어요. 

그러고 5년~6년지나서 어느정도 다시 기반잡고 돈좀 버실때였습니다

원래 좀 자린고비시고 돈을안쓰는 스타일이시고 

저희도 솔직히 그당시 고등학생인데.. 십수년살아보면 자기부모님이 이럴때

돈을주실까 안주실까 스타일 파악가능하자나요? 

그래서 어지간하면 안되는거아니깐 돈달라소리 잘안하고 알바하고 벌어썻음

근데 애지간하면 돈안달라고했을텐데

그때 이빨이 너무아파서 고2때 치과갔는데 때우고 씌워야댄대서

신경치료받고 일단 뽄까지 떠서 이제 씌우기만하면대는데

그당시 2갠가 그래서 80~100만원돈인가그랬어요. 

그래서 그정도는 해주시겠지 하고

아빠께 말씀드렸는데 

그러길래 평소에 이빨잘닦지~ 하시면서 아빠가 여유돈이없어서

나중에하면 안되겠냐고 그래서 알았다하고

치과에 미안하지만 그냥 썡까고 안갔음.. 그치과 이빨 뽄뜬거 다 받아서 

돈날렸을거임.. 정말 미안했는데 가서 이러저러해서 말하기도 뭐하더라구요.. 

글고 드는생각이 그깟 100만원돈이 내이빨아픈거보다 중요하구나

생각하고 그후로 이같은일이 가끔씩 있었죠.. 

정말 충격먹었습니다.. 그때..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123123123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전쟁망치 17-05-23 20:19
   
일이 잘 풀려서 이가 괜찮으시면 상관없을 테지만
그래도 그런일이 있으면 마음 한구석에 아버지에 대한 서운한 감정이 있죠
컬링 17-05-23 20:30
   
전 어머니는 진짜 무한사랑이란걸 느끼는데... 아버지는 남이랑 비슷...
검은털님 아버지께서는 돈 때문에 가정이 붕괴되다 보니... 가정을 위해서 돈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잊으시고 돈이 중요하단 사실에만 집착하신거 아닐까 생각되네요. 한편으론 이해가 되는데 슬픈 상황이네요.
바로크 17-05-23 20:30
   
돈 100만원이 님 이빨 보다 중요했으면 그런 사정 설명 안하고 그냥 꺼지라고 했겠죠.
일부러 주기 싫어서 안 준 것도 아니고, 당장 돈 없어서 나중에 하면 안되겠냐고 양해를 구하셨다면서요. 님도 알았다고 하셨고..
근데, 충격을 왜 먹어요?
오히려 그런 일로 충격을 먹었다고 게시판에 아버지 디스하는 걸 보시면 님 아버님이 더 충격 먹으실 듯..
     
컬링 17-05-23 20:32
   
서운할수 있죠. 사람은 아플때 그런 느낌을 더 받는 거고... 내가 누군지 우리아버지가 누군지 모르는 인터넷 게시판에 푸념좀 할수 있죠.
          
바로크 17-05-23 20:34
   
느끼는 것과 행동하는 건 다른 겁니다.
하고 싶은 것과 해야하는 게 다른 것처럼요.
몰라서 그런 걸수도 있으니 잘못된 건 잘못됐다고 알려주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