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과거 월남전에 참전한 나라 중 하나죠. 그래서 베트남에는 어느 정도 반한감정이 있다고 합니다.
물론 전쟁 중에 나쁜 일을 했다면 거기에 대해서는 반성해야 하고 사과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 전쟁을 단순히 한국이 베트남에게 총을 겨눈 것으로 오해하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쉽게 예를 들면 북한이 미국 등 6.25전에 참전한 나라들를 비난하는 것과 비슷한 선상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한국은 자유 베트남을 위해 싸운 것인데, 결국 공산당이 승리했으니 공산당 입장에서는 한국이 자신들의 반대편에서 싸운 나라가 되어 버린 것이죠. 베트남도 결국 경제적으로는 공산주의를 버렸습니다. 그러나 정치적으로는 여전히 공산당 일당 독제국가죠.
다시 말하지만 전쟁 중에 한국군의 잘못이 있다면 반성하고 사과해야 합니다. 그러나 월남전의 참전 자체를 문제삼을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만약 자유 베트남이 승리했다면 우리가 6.25에 참전했던 동맹국들을 보듯이 베트남도 우리를 우방국으로 바라봤을 겁니다. 베트남의 정치의식이 성숙하고 일당독재를 벗어나 민주화가 실현된다면 월남전을 바라보는 베트남인들의 눈도 좀 더 성숙해지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