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을 별로다 아니다로 판단하는건
그 판단하는 사람이 자기 나이를 20대로 돌려놓고 그시대의 기준으로 지금의 음악시장을 평가하는거라고
생각 합니다
아마 그분이 저보다 좀 많이 어리신 느낌이드는데 좀 노땅인 제 의견은
(저보다 나이가 많으셨다면 "2010년 이후의" 아이돌 시장 기준이 아닌 1990년도 이후의 가수들로
평가했을것이고 백스트릿보이즈와 웨스트라이프를 예로들진 않았겠죠)
음악도 패션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한 시대의 트렌드일뿐 그게 영원히 지속되지 않습니다
그 트렌드는 외부문화의 유입, 시대적 현실 반영, 미디어의 발전, 주력 팬층의 연령변화, SNS의 활성화
등등 다양한 이유로 전통가요, 락, 발라드, 댄스, R&B, 아이돌, 힙합 등등으로 변해온것입니다
어느나라는 고급스런 재즈가 유행인데 우리나라는 아이돌따위가 유행이라니
이런 자격지심 가질 필요없습니다
장르 자체를 뭐가 고급이고 뭐는 하급이다 라고 평가하는것 자체가 잘못된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재즈가 유행인 나라는 클래식이 유행인 나라에 비해 하급이 되는겁니까?
주 팬층이 30~40대이고 작은 공연장이 많은 나라는 거기에 어울리는 장르가 주류가 되는거고
팬층이 좀더 어리고 미디어와 온라인 서비스가 많이 활성화 된 나라는
또 그에 어울리는 장르가 주류가되는거죠
서로 동등한 장르의 위치에서, 각국에서 각각의 장르들이 발전해 나가는거고
우린 그사이에 다수에 의한, 퍼포먼스가 강한 장르들이 발전해온것입니다
현재 우리나라보다 군무에 강한 나라가 있습니까? 춤 해도 빠질수없는 나라죠
이런것들이 반복되다가 노래에 대한 갈증이 높아지고 그에 따라 아이돌들도 이제 팀에 최소 한명은
수준급 이상의 실력을 가진 보컬이 투입되게 되죠, 거기에 더해 보컬 위주의 아이돌 팀들도 출연하게 되구요
더 시기가 지나면 퍼포먼스가 없는 보컬위주의 음악을 더 선호하게 되는 시대가 올수도 있습니다
수많은 음악예능들이 인기를 얻었었고 현재도 얻고 있는것이 그점을 증명해주고 있죠
인정 안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KPOP의 유행이라는것도 분명 현실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각국에 그들 만의 주력 장르가 있음에도 KPOP을 선호하는 팬층이 생겨난다는건
그 나라 사람들에게도 그런 퍼포먼스 그룹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는것입니다
IMF의 이전시대 와 이후시대를 개인의 가치관을 가진 나이로 지내온 저의 입장에서
IMF 이전에는 차분하게 앉아서 낭만을 논하고, 로맨스를 꿈꾸며 음악을 들을 사회적 여유가 있었습니다
거기에 최신곡이나 유행곡을 들으려면 라디오나 테입이 강제되었었기 때문에
언제 원하는 노래가 나올지 모른다라는 이유로 집중해야했고, 비싼돈 주고 산 테입으로 반복해서
듣는게 가능했습니다
그덕분에 그에 걸맞는 오디오형 가수들이 유행했고, 전국으로 테입이 유통되는 시간동안 오래도록
노래가 인기를 유지하는게 가능했죠
지금은 확실히 다릅니다 클릭한번으로 원하는 노래를 아주 저렴하게 들을수 있고
과거와는 비교도 안되는 숫자의 아이돌 그룹과 가수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영화를 봐야만 그 드라마를 봐야만 들을수 있던 OST들도 아주 손쉽게 들을수 있구요
미디어의 발전으로 오디오만 듣는게 아닌 짧은 시간에 비디오와 오디오를 함께 감상할수 있습니다
삶은 빠듯해져서 예전처럼 느긋하게 앉아서 음악을 들으라고 하기엔 젊은층들은 이미 너무 힘듭니다
공감하기도 힘들구요
절대 한 장르가 영원하는일은 없을겁니다 시간이 흐르면
지금 유행하는 장르에서 부족한 부분에 대한 갈증이 또 다른 장르의 유행을 부를것입니다
사회가 좀더 여유로와지고, 고령화 사회로 주력 팬층의 나이가 좀더 올라가면 또다른 시대가 오게될껍니다
그 사이에 다른장르들이 죽어서 소멸된다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초창기 웨스트라이프나 백스트릿 보이즈도 아이돌이었습니다 아이돌 취급을 받았죠
스스로 진짜 음악을 한다는 밴드들이나, 그런 밴드들을 좋아하는 팬층에게는 하급 가수 취급을 받았습니다
음악을 잘 모르는 생각없는 젊은이들만 좋아한다는, 장르조차 Teen POP 이라고 불렸습니다
시간이 흘러서 지금은 전혀 관계없는 동양의 어떤 나라 사람에게도
"세계적 그룹" 이라고 표현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 시절 그들을 폄하하던 그시절의 해외 팬들은
코웃음을 칠만한 얘기지만 그게 지금은 현실입니다
확실한건 지금은 뭐를 좋아할지 몰라서 다 준비해봤어 스타일의 다수의 실력파들로
구성된 아이돌들이 유행인 시기라는겁니다 이건 부끄러워할것도 폄하할것도 아닙니다
시대가 변하고 미디어가 변하고, 주력 팬층의 연령과 환경이 변하면 또 변할 문화니까요
Ps. 어떤분 댓글에 인디씬이나 언더 음악인들 사이에서 한국은 음악하기 힘든 나라다 라는 얘기를 한다는데
이건 한국이라가 아니라 어느나라건 그 시대의 비주류음악을 하면 힘든건 마찬가지입니다
그렇게 내수시장이 탄탄하다는 일본에서 생활고에 지쳐서 돌발행동 하는 아이돌 이야기 많이 듣죠
지금이야 쇼미더머니 짭 프로그램이 생겼다지만 바로 몇년전만해도 중국에서 힙합 하는 사람들이
대우 받았을꺼라 생각하십니까?
왜! 이 장르가 우리나라에서는 비주류야!? 수준이 너무 낮아!! 이런건 그냥 개인취향이고 욕심입니다
어느 나라든 똑같습니다 팬층이 별로 없는 음악을 하는데 하지만 우린 한국이 아니니까
먹고사는것도 문제 없고 돈도 잘벌고 음악하기 좋지 이런건 아주 하급 상상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