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니다. 물론 문화를 가지고 사람들한테 너는 한국 사람이니 전통 문화를 사랑해야 한다고 어거지 식으로 인식을 주입하고 선택을 종용 할 수는 없겠지만 사람들이 바뀌었으면 합니다 알아서...
예를 들어서...
악기에서 국악은 현대 대중 음악과 거리가 멀고 이미 사람들 취향에서 멀리 벗어났지만 몇몇 악기들 음색은 지금도 충분히 즐길만 하기에.. 가야금이나 아쟁? 해금? 이런 악기들을 대중음악에서 좀 더 썼으면 합니다.
건축에서 전통 한옥을 좀 개량한... 그런 건축물들이 더 많아졌으면 합니다.
의복에서도 전통 한복이나 개량한복을 입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으면 합니다. 저부터 그런 옷을 입지 못하고 있지만.. 나중에 돈 버는 입장이 되면 그런 옷 사고 싶습니다. 그런데 젊은 사람이 한복입고 다니면 욕하거나 비웃겠죠. 울 나라 레드카펫에서 한복입으면 안되죠...공식석상에선 여자들이나 한복입지 남자는 양복을 입어야 합니다.
외모에서 수염도 조선시대 사람처럼 기를 수 있고 머리도 기를 수 있고 심지어는 상투도 틀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사람 있다고 안 좋게 보지 않았으면 좋겟습니다. 할 수 있으면 갓도 쓰구요. 여자는 비녀도 꽂고요.
하지만 이렇게 하면 주변에서 욕먹고 쪽팔린다고 거리 두고 회사에서 그러면 짤리겠지요.
위에서 말한 문화들... 다 원래 보편적인 문화였지만 근대화와 일제 시대 이후에 반강제적으로 바뀐거 아닙니까? 저는 그걸 다시 돌려야 한다고 말하는건 아닙니다. 다만 개인이 어떻게 입고 어떻게 살든 남이 비판하지 않아야 합니다.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니고 더군다나 우리 전통문화이고 우리만의 특별한 아이덴티티인데요???
저는 우리건 소중한 것이여~~~ 신토불이여~~ 이런 차원에서 하는 말보다는 차라리 포스트모더니즘, 다원주의 차원에서 하는 말입니다. 그리고 충분히 지금도 즐길 수 있고 아름다운 문화입니다.
해외 문화를 누리고... 또 해외 여행을 갔다 오면 이런 생각이 듭니다. 걔네들이 듣는 음악도 의복도 건축물도... 모든 문화가 원래 자기들 전통에서 연속선상에 있는 것들입니다. 서양에서 말이죠~
우리처럼 단절된 그런게 아니잖아요. 미국에 직접 가보거나 유럽 여행하는 티비를 보면 거기 건축물 상당수가 유럽 근대식이랑 다를 바 없어요. 우리 식으로 치면 지금 서울 도심 곳곳 건물 천장에 기와가 붙어있는 셈이죠. 그런거 생각 할 수록 부럽네요.
저는 적어도 어떤 사람들이 전통 양식으로 산다고 해서 비웃거나 놀리진 않을겁니다.
그동안 먼저 발전한 서양 뒤꽁무니 쫓아서 그들 양식대로 살아왔는데 이제는 우리도 나름 발전했고 다시 돌아볼만한 시기 아닐까요? 좀 이런 자의식을 가졌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