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점에 착한 독점이 있고 나쁜 독점이 있는게 아니죠.
어떤 영화가 독점할 때 비판하는 이유는 다른 규모가 작은 영화들, 비주류 영화들이 관객을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빼앗는다는 것인데, 유명한 헐리웃 영화라고 해서 이걸 정당화 하면 스크린 독점하는 영화들에 대한 비판의 명분을 잃는 셈입니다. 스스로가 세운 이중잣대로 스크린 독점에 대한 비판 논리를 붕괴시키는 것이란 말입니다.
외국영화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고 군함도는 그럴만한 이유가 없다는 주장의 근거가 부족하죠.
외국영화는 인기가 있어서 상영관이 많아도 납득이 가지만
군함도는 일본과의 역사적 정치적 문제로 인해서 국민들의 관심도가 높아져서
상영관이 많아졌다고 생각하면 문제라도 생기나보군요..
무한도전 군함도 편에서 다뤄질 때도 많은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고
국민들 관심도가 높고 송중기나 황정민, 소지섭 등 인기있는 주연배우들도 있어서
관심있는 사람도 많을텐데 상영관이 많으면 납득이 안될 이유라도 있나요?
스크린 독과점은 물론 논의되어야할 문제겠지만 국내영화와 외화에 대한 이중잣대가 더 납득이 안가네요.
대부분의 영화는 속편이나 시리즈가 없는 경우가 더 많지 않나요?
그리고 부산행이나 검사외전 같은 경우에도 개봉 당시 스크린 수가 1700~1800개 정도였는데 그럼 이 영화들도 대작 영화들의 속편이라서 이렇게 스크린 수가 많았을까요?
그럼 님 논리대로라면 이런 한국 영화들은 스크린 수 많은 건 독과점 때문이고
해외 영화들의 시리즈나 속편들은 인기가 입증된 영화들이라 독과점이 아니거나
독과점이더라도 납득이 간다는 말인가요?
스크린 수가 많은 건 그 영화의 흥행에 대한 기대를 바탕으로
사업적으로 검토가 되는 거겠죠..
그게 독과점으로 문제가 된다면 해외영화는 되고
국내영화는 안된다 또는 이전 작품들이 인기 있으면 되고
인기가 검증이 안되면 안된다는 식은 말이 안되죠.
독과점이 문제라면 제도적 문제이니만큼 제도에 대해서 말을 해야지
해외 영화는 이전 작품에 대한 검증이 있어서 착한 독과점이고
국내 영화는 뭔가 구린 게 있고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게 이해가 잘 안되네요.
해외 영화에 대한 인기나 검증은 고려 사항이지만
국내 배우나 감독, 영화에 대한 국내 영화팬들의 기대나 검증된 티켓파워나 인기 같은 건
전혀 고려 사항이 아니라고 말씀하고 싶은건가요?
지금 님하고 제가 헐리웃 영화가 '전부' 스크린을 독점 하느냐 아니냐로 이야기 하고 있는게 아니죠. 님은 인기있는 헐리웃 시리즈 영화들은 독점의 근거가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고
제가 말하는 것은 독점은 작품의 인기와는 상관없이 그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 할 수 없고, 헐리웃-한국 영화에 들이대는 잣대가 달라서는 안 된다는 것인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