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가 학생의 진로와 연결되는 학점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압박을 무시하지는 못합니다. 게다가 장래에 대학교육 또는 대학원으로의 진학 등을 고려하는 입장에서는 더더욱 그러하고 말입니다. 대학생도 교수에 대한 평가나 의견을 개진할 수는 있지만, 서로에게 주는 영향력의 차이가 이러한 관계를 만든 것이라고 봅니다.
물론, 말씀으로는 맞지만... 이미 이러한 구조가 뿌리깊게 내린 상황에서 단순히 개개인의 의식만으로 쉽게 변화되는 것도 어려운 점은 있습니다. 점진적으로 의식도 변하고, 구조도 개혁하는 방향으로 생각하면 한결 편할 것 같습니다.
일단 대학과 취업과는 별개로 봐야 합니다. 취업은 대학생이 알아서 준비해야지 교수가 취업을 제대로 못시킨다고 불만을 가지는건 적으신 말씀과는 다르게 오히려 교수에게 매달리는 것과 같다고 봅니다. 취업을 하고 싶으면 취업전문학교를 다니는게 맞아요. 또한 이 취업과 대학순위와는 크게 연관이 없습니다.
타임즈 고등교육 순위표에서 가장 큰 영향을 끼치며, 우리나라 교수들에게 젬병인게 바로 논문인용점수 입니다.
몇년전부터 우리나라 출연기관 등의 연구원에서도 박사들 평가 및 연봉에 영향을 주는 것중 꽤나 비율이 높아진게 논문인용점수구요.
(정말 훌륭한 논문 하나 잘 써놓으면 꿀점수이죠. 갓 나온 훌륭한 외국어 논문을 재해석 하고 추가적으로 연구 한 다음 한국어로 논문 새로 써서 국내에서 인용점수 잔뜩 끌어모아 꿀빠는 분들도 계십니다.)
교수들이 연구를 해서 논문을 생산해내고 학회에 발닳도록 다니고 해야하는데, 우리나라 교수들은 학생들에게 주입식 교육이나 하고 과제나 내고 시험보고 채점이나 하는데 시간을 보내니 대학 평가가 낮을 수 밖에 없는 겁니다.
매년 교수들은 자기가 연구하는 것을 기준으로 수업을 만들고, 이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이 들어야 하는데,
글쓰신것처럼 수십년째 같은 내용으로 수업을 하니 교수도 발전을 못하고 새로운 주제로 논문도 못써.
학생들도 수업은 해당 교과서와 족보에만 의존해.
이러다 보니 이미 선배들이 그 교수에게 배운 것 대부분을 응용해서 논문을 써놨으니, 관련 논문도 못써.
이러니 교수들 논문점수는 바닥.(간신히 개수만 채우는 정도) 참고해서 쓰이는 논문들도 없으니 인용점수도 바닥.
결과적으로 대학순위가 안오르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