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지표인 총생산(GO·Gross Output) 지표를 공개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GO는 국내총생산(GDP) 지표의 한계를 보완한 지표로 최종 소비재의 가격만을 따지는 GDP와 달리 생산과정의 모든 가격을 집계하는 방식이다.
즉 최종 소비재뿐 아니라 최초 원자재부터
중간재의 가격도 포함시키는 개념인 것이다.
지난해 미국의 GDP는 17조890억달러인 반면
GO 규모는 27조1408억달러로 집계됐다.
GDP 기준으로 11조4257억달러인 민간 서비스 부문 경제활동 규모가 GO 기준에서는 18조4303억달러로 확대됐다. 민간 제조업 부문도 GDP 기준에서는 2조4699억달러지만 GO 기준에서는 8조2726억달러로 확대됐다. 정부 부문도 2조1940억달러에서 3조4379억달러로 확대됐다.
GDP와 달리 생산 과정의 모든 가격을 집계하기 때문에 GO 방식에서는 수치가 이처럼 크게 증가한다.
GO는 생산 과정이 중복 집계돼기 때문에 허수가 많다는 문제점도 제기된다.
하지만 GO 집계 방식의 장점도 많다. 우선 GDP에서 지나치게 강조됐던 소비의 비중이 줄어 GO 방식에서는 생산과 소비의 비중이 균형을 이루게 된다.
GDP 집계 방식에서는 소비가 미 경제의 70%를 차지하지만 GO로 경제활동을 측정할 경우 소비가 미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 수준인 40%로 줄어든다. 소비가 부진하면 미 경제가 침체에 빠진다는 논리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 셈이다. 반면 기업투자가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 이상으로 확대된다.
소비에 가려 등한시됐던 저축, 기업 투자, 기술의 진보 등도 GO 방식에서는 비중이 더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