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잭슨이라는 미국인이 좋다고 미국이라는 나라가 좋은가요? 조금만 바꿔서 생각해봐도 답이 나옴. 예를 들어, 이럴수도 있음. 가령 제가 태국 여자이고, 한국 배우가 좋지만, 그렇기 때문에라도, 한국의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폄하하고 싶어하는 심리. 한국 배우를 좋아하지만, 한국의 모든 부분을 우상화하기에는 태국인으로서 자존심이 상하고, 또 그렇게 되면, 자신이 좋아하기에는 한국이 태국과는 너무 먼 높은 존재가 되어버리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한국의 다른 부분을 흉보고 폄하해서, 최대한 자신들이 서 있는 낮은 위치로 한국을 끌어내리고 싶다는 충동.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한국의 예능을 좋아하는 거랑,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태도와는 완전히 별개일수도 있다는 사실을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죠. 오히려 한국이 가진 좋은 부분을 언젠가는 뺏어서라도 자기들 것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심보까지도 있습니다. 외국인을 손님이라고 생각하는 막연한 호의, 순진한 마음을 버려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