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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10-04 00:22
부산국제영화제.
 글쓴이 : 휴로이
조회 : 527  


드라마 '겨울연가'에 배용준과 최지우가 수업종료후 자율학습 시간에 땡땡이를 치며 남이섬으로 놀러갈때
버스안의 장면이다.최지우가 버스창문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에 얼굴을 맡기자 그 바람을 타고 그녀의
머리곁이 옆자리의 배용준 얼굴에 머리카락 끝자락이 스친다. 배용준은 그런 최지우의 머리끝자락의 느낌과
머리결에서 나는 소녀의 싱그런 이성향기에 조금씩 머리를 그녀의 머리결 속으로 파묻는 잠깐의 장면이
지나간다. 그 잠깐의 시간은 최지우가 배용준이 자신의 머리카락이 그의 얼굴에 닿는것을 느끼고는 창문을
닫으면서 끝난다.

연예인이란 뭘까. 샤콘느란 크래식 소품이 있다. 다른 이름으로 지상에거 가장 슬픈곡이라는 가명을
가지고있는 이 곡은 가장 슬프게 들리기보다 가장 슬프게 연주하는 연주자의 심정이라고 봐야할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슬픈 사람의 심정으로 연주한다는 느낌.

어느때는 세상의 끝자락에 어느 때는 행복의 끝자락을 오가는 인생.
그런 감정의 이동을 세월의 흐름속에 계속해서 느낀다는 것은 불행이다. 사람은 무뎌져야한다.
무뎌지고 잊혀지고 .. 무감정해지는 삶속에 지혜가 생겨나고 .. 연륜이 생기는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말이다.

하지만 연예인이란 삶 자체가 끝없이 그 감정의 오르내림을 스스로 느끼고 스스로 풀어내야하기에..
그 끈자락을 놓을 수 없고. 그로인해 슬픔이 남긴 상처가.. 삶의 외로움이 깊어질때 상처에 소금을 뿌리듯이
생채기를 내고만다.

부산국제영화제의 배우들 모습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저들에게 행복은 무엇일가하고 말이다.
인기일까 작품일까.. 아니면 작품속에 스며든 삶 그 자체일까. 화려한 겉모습속에 가려진 배우들의
삶이 생각나서.. 몇자 끄적.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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