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렴풋이 느끼고 있었지만 대부분의 인기 가수들이 일본어로 프로모션을 했더군요.
메머드 기업의 상품용 아이돌 그룹은 물론이고 전혀 그런 쪽으로 프로모션할 것 같지 않던 에일리 마저도...
저만 느끼는 건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 가수들이 일본에 가서 일본어로 노래를 부르면
왜 이렇게 속상하고 뜨거운 것이 목구멍에 차오르는지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부르는 가수만 한국인이지 이거 원 일본어 가사는 차치하더라도
머리부터 발 끝까지 일본인의 취향에 맡게 어레인지 된 이들을 과연 k-pop 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
노래를 부를 때만 일본어를 쓰는게 아니라 거의 모든 방송을 통역없이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을 정도로
일어에 능숙하더군요.
과연 일본인들이 '한국'의 정체성이 모호한 이들에 통해 '한국'에 대해 얼마나 환기할 것이며
궁금해 할 것인지 의문스럽군요. 정말 착잡하고 분통이 터지고 조국의 힘이 너무나 미약한 것에 슬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