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댓글로 황인종 결속에 인종전쟁까지 나오다니...
그럼 같은 인종인 일본인이 조선인을 가두고 전시했던 일은 뭐란 말인가…?
실소를 흘리다 아끼던 잔을 깨버렸네요.
프랑스를 여행하며 중국인이냐는 소리 한번도 못 들어봤습니다.
중국애들처럼 우르르 시끄럽게 몰려다니지 않고 혼자 조용히 다녔거든요.
너 어디서 왔어?라는 말도 못 들어봤습니다.
기본적으로 초면인 사람에게 호기심 깃든 질문을 하지 않더군요.
길을 묻거나 질문에는 성실하게 대답해 주는데 그 이상의 말을 덧붙이지 않습니다.
뭐... 관찰하는 여행자의 입장이었고 그곳에서 산다면 또 다르겠죠.
직접 인종차별을 안 겪어봤으니 인종차별이 없다는 것이 아닙니다.
여기도 자신이 편협함을 모르고 경솔한 언행을 내뱉는 사람이 꽤 보이는데 거기라고 없겠습니까?
적어도 관광객에게 음식으로 테러하는 유치한 짓은 안 당했고
개떡같은 영어ㅋㅋ 찰떡같이 알아듣고 성실히 대답해준 것 만으로
일본보다 중국보다 프랑스가 나았습니다.
덧붙여 중국 단체 관광객들이 우글대던 샹제리제의 명품숍들과
피렌체 근교 프라다 팩토리에서 봤던 직원들의 지친 표정이 잊혀지지가 않네요.
진짜 얼굴 가득 피곤함을 담고 서있었는데 프라다 팩토리 캐셔는
제가 들고 있던 여권을 보고 미안하다고 사과까지 하더군요.
하아… 그나저나 내 잔… ㅠㅠ
미리 치울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