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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9-19 15:16
한국어인데 이 문장을 분석좀 해주세요.
 글쓴이 : 찌그다시
조회 : 540  


업무중에 한가하고, 심심하기도 해서 옛날때 놀던 웹을 뒤지던중에
아주 오래전에 있었던 어떤 일이 혼란스러워서
어떤 웹에 올렸던 글인데
오랫만에 보니 다시 봐도 헷갈려서 여기에 다시 올립니다.
보시고 분석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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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뭐하고 있어?


여자:   응, 빨래 널고 있었어.


남자:   왠일이야? 그런 말 들으니까 이쁜 여자같네!


여자:   무슨 소리야? 그럼 내가 평소에 여성스럽지 않았다는 뜻이야?


남자:   뭐? 왠 논점일탈이야? “이쁜 여자 같다” 그랬잖아. 여성스럽지 않다는 건 또 웬 말이야?


여자:   자기 말이 그렇잖아. 여기서 "~과 같다"는 말은 평소에 그렇지  않았다는 의미를 담고 있잖아.


남자:   무슨 해석이 그래? 그런 말 들으면 일반적인 여자들의 경우 이쁘다는 말에 토를 달아서

         "평소에 내가 이쁘지 않았다는 말이야?"하고 따질 일이지, 여성스럽지 않았다는 의미로

         따지지는 않는다! 논점일탈맞잖아!


여자:  “~여자 같다” 라는 표현에는 평소엔 그렇게 보이지 않았다는  의미를 분명 담고 있거든.

         그게 아니라면 당신이 말을 잘못한 거든지,. 논점일탈은 무슨..


남자:   사람 말을 이상하게 듣네! 어쩌면 당신이 그렇게 반응하는 것은 당신이 국어교사라는

         언어적 특수성 때문에 내 말을 언어적으로 분석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내 말은

         남자들의 경우 옛 여성성에 대한 향수가 강해서 이를테면 빨래를 넌다던가,

         아이를 돌본다던가 등등의 모습에서 새삼스러운 아름다움, 이쁨을 발견하는 거지.

         내가 말한 “이쁜 여자 같다”라는 말은 그런 새삼스러운 감정을 말하는 거였어.

         그러니까  논점일탈이지!  당신 국어교사 맞아? 전공 바꿔야겠다.


여자:   “죽을래? 막 말씀하시지 마셔요. 7년을 공부했는데 전공을 바꾸라니?

          자신의 지식이 옳다는 믿음을 갇는 건 좋지만 상대를  존중할 줄 아는 게

          인간관계의 기본이지 그런 사소한 말 한 마디가 상대의 감정을 상하게 할 수도

          있다는 걸 알아야지! 잘 들어! 그리고 내가 청자의 느낌에 대해 말하는 게 아니잖아!

          배경 지식이 일치한 담화 상황에서는 청자에게 이전의 상황에 대한 느낌이

          전제되지 않고서는 그런 느낌을 줄 수 없는 발화란 거잖아!”


남자:  어이구 헷갈리네! 그런식으로 말하자면 화자로서의 내 입장에서 빨래를 널고 있는

         당신의 모습을 연상하면서 새삼스러운 여성적 아름다움을 말하는 거라고! 거기에

         이전의 상황에 대한 느낌이 왜 둘 사이에 전제되어야 하느냐고! 아무튼 좀 연구해봐야겠다!

         당신 국어교사니까 지금의 이 상황을 정리해서 리포트 제출해봐!

         합리적이면 내가 수긍해줄께!!!!


여자:  호호호호호! 자기 증말 못말리겠다! 호호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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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말이 맞나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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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을위해 17-09-19 15:33
   
남자언어. 여자언어.
바보임돠 17-09-19 16:16
   
여자:  응, 빨래 널고 있었어.
남자:  왠일이야? 그런 말 들으니까 이쁜 여자같네!
여자:  무슨 소리야? 그럼 내가 평소에 여성스럽지 않았다는 뜻이야?
남자:  뭐? 왠 논점일탈이야? “이쁜 여자 같다” 그랬잖아. 여성스럽지 않다는 건 또 웬 말이야?

상황이 빨래 널고 있던 상황에 남자는 그모습을 이쁘다 표현.
여자는 그 행위 자체를 포괄적으로 생각 여성스러움이 부정 당했다 지적.
남자는 단편적으로 사건을 한면에서 생겨난 감상인데, 여성은 넓게 포괄적인 행동에 대한 지적으로 인식.
사소한 생각의 차이이죠.  그래서 남자는 싸움나면 무저건 잘못했다하면됨.
Sulpen 17-09-19 17:10
   
해석이 다양할 수 있는 상황에서는 최대한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하는게 옳지요.

'~같다'는 표현이 이전에는 그렇지 않다는 표현을 항상 내포한건 아닌데 여성분이 지나치게 민감하게 대응한거지요. 예를 들어 평상시 고고한 사람에게 어느날 소나무 같다는 감성을 느낄 수도 있는거니까요.

물론 비유를 든다는거 자체가 보통 다른 사물에 빗대는거니 여성분이 그렇게 느낄 여지가 없는건 아니지만 남자의 말처럼 여자라는 표현이 비유가 아니라 이쁘다는 표현이 비유일 수도 있으니 이것도 여성분의 실수.

이성적으론 남성분이 언어적으로 잘못한게 크지 않은데 감성적으론 이쁘든 여자같든 이런 예민한 부분을 건드린거니 여성분 태도도 뭐 이해는 갑니다.
역적모의 17-09-19 17:20
   
여자는 이쁘다란 말이 듣고 싶었다.
페닐 17-09-19 17:31
   
그런말을 들으니까  ------조건이 붙음
이쁜 여자 같다....
P 이므로  q이다....
이건 P가 아니면 q도 아니다..와 같음 고1산수임....
즉 빨래하지 않음 이쁜 여자 아니다...임

논리적으로 여자말이 맞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