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추진 항공모함과 핵추진 잠수함을 운용 중이던 미 해군은 군함에는 강력한 전력을 발생시킬 만한 발전기를 탑재할 수 있다고 판단, 이를 적기 요격 또는 적 전투함 파괴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보고, 1980년대 초반부터 시험을 시작했다. 하지만 레일건 실용화의 걸림돌은 발전 문제가 아니라 안정적이고 통제 가능한 전력 관리 시스템이었다.
줌왈트 급 구축함은 최대 78MW의 전력을 생산하여 이를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덕분에 레일건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린든 존슨호에 장착할 레일건은 BAE 시스템스에서 개발했는데, 시험 결과 사거리가 350㎞ 정도로 추산된다. 린든 존슨호가 발사한 레일건 포탄이 350㎞ 떨어진 목표물에 도달하는 데는 4분 정도. 이는 마하 8의 속도(2.4㎞/s 이상)로, 사실상 요격이 불가능하다.
미 해군은 2018년 린든 존슨호의 레일건 활용 성과에 따라 다른 두 척의 줌왈트 급 구축함 함포도 레일건으로 교체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미 언론들은 2020년이면 줌왈트 급 구축함 모두 레일건을 장착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