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밑에도 썼지만 이것 좀 회의적인데요. 저 이란 사진 둘에서 저런 전형적인 코카서스 인종의 특징을 보이는 이란인이 이란에 몇 퍼센트인가요?
0.001%, 0.0001%?
제가 이란에 대해 잘 아는 것은 아니지만, 항상 말하지만, 그냥 그 나라의 인종은 무작위로 모인 그 나라 사람들의 길거리 모습이나 운동경기에 모인 관중을 보면 알죠.
저런 모습이 이란에 있습니까? 몇 명? 100명, 1,000명?
Cf. 개인적으로 제가 이전 살던 집 윗집 사람들도 이란 가족이었는데요. 막말로 한국에 자기 윗집에 이란 사람 사는 경험을 해본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그 사람은 아마 대충 듣기로 이란 수출입 은행 다니는 특이한 사람이었는데요. 그 사람들이 하도 외로운지 이란 사람들이 하도 드나들고, 저는 그 집과 층간 소음이 있어서 자주 봤는데 그냥 중동인들입니다. 이란이 다른 중동국가 애들과 딱히 외모로 차이나는 면 없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제가 말하는 것은 그런 인류학적인 분류이고, 딱히 찾아보지 않았지만 정말 인류학에서 코카서스 인종의 정의가 어떤지 잘 모르겠군요...
다르게 이야기 하면 언어학상으로 한국어나 일본어나 다 어족으로 묶이지 않는 고립어인데요. 한국어나 일본어는 구조상 완전히 같죠. 그런데 이전에 알타이 어족으로 묶이던 것이 부정된 것은 다소 최근의 일인데 이유는 서구에서 이 두 언어가 일상어가 다르다는 것, 어족의 분류에서 가장 기초적인 일상어의 어원적 유사성이 하나의 구성요건이라는 것인데... 좀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습니다. 학문적 분류죠.
특히 인종학이란 학문이 부정된 상태에서 과연 코카서스 인종에 대한 확연한 합의된 정의가 있는지도 좀 의심스럽고...
코카시안이나 백인white같은 표현이 지칭하는 대상은 역사적으로 계속 변동이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인류학 유전학 골상학 역사학같은게 발달하면서 그리고 매체발달로 세계 각지에 대한 지식이 늘어나면서 바뀔 수 밖에 없었죠.
현재로서는 코카시안은 얼굴 골격facial feature으로 구분하고요. 이 기준에 따르면 백인, 히스패닉, 북아프리카/중동/인도인, 그리고 에티오피아 근방 흑인들 까지도 코카시안의 범주에 넣곤 합니다. 백인은 코카시안 중에서도 피부가 흰 동서남북 그리고 중앙 유럽인들을 지칭하는 표현으로 쓰이죠. 거기에 더해 이란, 아프간, 그리고 파키스탄인 중에서 피부가 흰 사람들이 백인으로 분류가 되지요. 약간 탐탁치 않아하는 경향도 있지만 유럽인들과 정말 비슷한 것도 사실이라서 부정하기도 어렵죠.
아시아라는 표현은 시대가 변하면서 점점 의미가 바뀌었어요. 아나톨리아 반도를 지칭하는 단어에서 시작해서 지금은 유럽을 제외한 유라시아 대륙 전체를 가르키는 표현이 되었죠. 당시 아나톨리아 반도에 살던 사람은 사실 백인과 차이가 거의 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코카시아인의 범주에 백인이 들어가는게 어원을 따졌을 때도 이상하진 않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코카서스 산맥에 붙어있는 조지아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얘들을 유럽으로 치기도 합니다. 아시아인이라는 표현이 동아시아인을 의미하게 된 건 근현대로 오면서 일어난 극히 최근의 일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