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인구 갈아넣는 방식으로 경제성장을 주도 해왔다면 싼 인건비의 메리트가 없어진
지금은 기술 개발의 선점과 마케팅의 단계죠. 즉 중국 경제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게임을 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유지가 될지 꺽일지 아니면 성장할지는 확답은 못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이 단계에 접어들게되면 경제성장률은 확 꺽이죠.
지금 중국이 보호무역의 레벨을 올리는 것도 이런 과도기에 대한 완충지점이 필요해서
입니다. 온실에서 자란 화초를 갑자기 야지에 옮겨 심으면 시들어 죽게되는 거죠. 한번
도 중국 기업들은 세계를 상대로 가격이 아닌 마케팅과 기술력으로 승부한적이 없거든
요.
예전부터 2만달러의 저주라는 용어가 있죠
국민소득이 2만달러에 이르면 단순히 경제뿐만 아니라 정치 사회등 사회 각계 각층에서 그동안 성장 패러다임에 억눌려 있던 다양한 욕구가 분출되기 시작하면서 이 시기에 정치 사회 경제 제도의 계혁을 이룬 나라는 2만 달러를 넘어 3만 4만 달러의 소위 선진국의 계열로 가는 거고 반대로 이 시기를 제대로 못 넘긴 나라는 이 벽을 넘지 못하고 정체되거나 아니면 오히려 퇴보된다는 것에서 부르는 용어
그런데 중국의 경우에는 2만달러의 저주를 1만달러가 되는 시점에서 봐야함
왜냐면 공산독재국가라는 특수성 때문에 다른 나라들과는 비교도 안될만큼 국민들의 불만이 억눌려 왔고 정치 사회 제도 또한 그만큼 낙후 되어 있는데다 이것이 바뀔 가능성은 더더욱 낮아서 그만큼 폭발잠재성이 다른 나라들보다 훨씬 높기 때문
게다가 사회관계망등 통신기술의 발전은 이런 중국인들의 불만을 폭발 시킬 여건을 더 쉽게 만들어 주고 있어서 중국 정부가 서둘러 통신 차단을 통해 정보의 장벽을 치려는 것도 다 그런 이유 때문임
따라서 중국은 국민소득이 1만 달러 시대가 되는 순간 그에 따른 축복보다는 저주가 일거에 들이닥칠 가능성이 더 큰 나라임
그래서 중국정부가 최근들어 강한 중국의 이미지를 어떻게든 중국인들에게 고취시키려고 드는 것도 어떻게 보면 이런 불안감과 조급함에 대한 반증일수도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