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알기로 대북전단을 실린더 모양 풍선에 실어서 날리는 방법을 고안해 낸 사람은 이민복씨 입니다.
이분도 탈북자신데.... 이분이 원조이고 아직도 날리고 있습니다.
오늘 날린 사람은 박상학씨인데 이분은 뒤늦게 뛰어든 분이지만 TV에 더 많이 나오죠.
이 일로 노르웨이에 가서 하벨 인권상까지 받았음.
두 분이 다른 점은 이민복씨의 경우, 100% 비공개로 날리고
박상학씨는 열에 한두번 정도 꼴로 공개적으로 날립니다.
그 이유는 그러지 않으면 민간 후원금이 잘 들어오지 않는다고 하네요
정부로부터는 10원 한장 받지 못한다고 합니다.
이민복씨는 전에 박상학씨처럼 공개적으로 행사하는 걸 비판하는 듯한 인터뷰를 본 적이 있습니다.
저 또한 굳이 그렇게 정부의 자제 권유도 묵살한 채로 그렇게 강행해야 했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왜냐면 불과 몇 주 전에도 똑같은 행사를 했거든요.
어쨌거나 중요한 건.... 이런 공개 행사가 아니라도 전단지는 몰래몰래 꾸준히 날려지고 있다는 겁니다.
공개행사는 통일 전망대나, 임진각에서 하지만.... 그 외에는 DMZ근처라면 어디서든지 날리고 있지요.
북한에서도 그걸 알겠죠, 박상학씨의 공개 행사를 특히 조준해서 저렇게 난리를 치고 총까지 쏘는 건
남한 정부로 하여금 "너희들이 막아 봐라"고 압력을 넣으면서, 여러가지 우리 입장을 떠보려는 것일 수도 있겠네요
우리 정부가 아무리 "민간 행사는 막을 수 없다"라고 해봤자, 소용이 없습니다.
북한은 그들만의 렌즈를 통해서 세상을 바라보고, 자기들이 할 수 있으면(행사 저지) 당연히 남한도 할 수 있을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고,
사실 이전 정부에선 실제로 행사 저지를 꾸준히 해 왔으니까요.
박상학씨도 전략을 수정해서 그냥 몰래몰래 날리는 게 낫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박상학씨는 이 일로 북한의 암살 0순위 대상이어서, 실제로 독침테러 미수 사건까지 겪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