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미세공정이 이루어지지않으면 단가를 못맞춥니다. 반도체의 원가구조에서 가장 큰게 감가상각부분이고 인건비는 그다지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하기에 우리나라나 미국이나 중국이나 설비투자한것을 얼마만큼 빠른시간안에 안정적인 제품을 많이 생산하느냐가 가장 중요하죠. 문제는... 당장 중국이 설비투자를 해서 메모리반도체 생산라인을 구축해도 실제 양산가능한 수율의 반도체가 삼성전자나 하이닉스등이 10년전에 생산하던 미세공정 수준밖에 안될겁니다. 물론... 지속적으로 투자하면 수율도 높이고 미세공정 수준도 높아지겠지만... 그 사이에 이미 엄청난 자본력을 가지고 있는 삼성전자, 하이닉스는 더 높은 미세공정을 이룩해 더 높은성능에 더 낮은 생산단가를 가진 제품을 생산한다는 거죠.
아무튼... 미세공정이 왜 중요하냐면 미세공정기술을 갖춘 삼성전자나 하이닉스는 같은 재료량을 사용해서 같은 용량의 메모리를 몇배, 몇십배 더 많이 신규참여업체보다 생산한다는 거죠. 즉, 같은 사이즈의 웨이퍼를 만들면 중국업체가 인건비나 국가로부터 지원받는 여러가지로 수십%더 싸다하더라도 그 웨이퍼 한장당 생산가능한 같은 용량의 메모리를 몇배, 몇십배 더 많이 생산한다는 겁니다. 예를들면 같은사이즈 웨이퍼 한장에서 중국업체가같은 용량의 메모리반도체 100개를 생산한다면 삼성전자는 1000개를 생산한다는 의미입니다. 웨이퍼 한장 생산단가가 중국이 몇십% 낮아도 실제 메모리 생산단가는 몇백, 몇천% 더 비싸게 된다는 얘기죠.
쉽게 따라하기 어렵습니다. 당장 중국에서 메모리 반도체 호황에 이를 차세대 산업으로 생각하고 이에 중국의 모든 반도체 회사가 메모리 반도체에 향후 7년간 30조 투자한다는 얼마전 보도가 나왔지만... 올해 삼성전자가 밝힌 내용대로면 5년간 메모리반도체에 투자하는 금액이 50조인게 현실이거든요. 하이닉스까지 합치면 중국이 7년간 투자한다는 30조의 두배이상을 같은기간에 한국에서 투자하는 겁니다. 기술도 뒤지지만... 투자도 비교가 안된다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