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었던 원정녀와 19호룩은 남자라면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법한 사건이지요.
사실 원정 성매매 여성은 호주, 미국, 일본, 마카오 등에 넓게 퍼져 활동하고 있는데요.
일본에서는 외국인 성매매 여성들의 풍속점 영업이 불법이라 대부분데리헤루(출장)에 종사합니다.
(물론 데리헤루도 불법입니다만, 풍속점처럼 정식 허가 내고 하는 사업이 아니기에...)
일본 도쿄 주변에도 대충 30여곳 이상이 한국 여성 이라는 광고 문구를 내걸고 한류 특수를
이용해 영업을 벌여왔죠.
일본은 원래 범죄자 신상을 공개하기 때문에 한국인(외국인) 성매매 업소 적발이 그리 큰 이슈거리가
못되지만 한국에선 꽤나 큰 충격을 주었던 사건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도쿄 우구이스다니 역 주변에 위치했던 한 데리헤루 업체중에 한국인 여성 얼굴을 내걸고
영업하는 ニューシンデレラ(뉴 신데렐라) 라는 업소가 있었습니다.
최근 혹은 현재까지 19호 여성의 근황이라며 돌고 있는 사진은 전부 뉴신데렐라 시절의 프로필 사진이고
현재는 존재하지 않는 업소입니다.
아무튼 이런 이유로 원정녀 39명이 도촬당한 장소는 우구이스다니 역 주변 모텔로 추정하고 있지요.
한국에서 노모자이크라 불리는 무수정 계열의 작품들은 대부분 외국에 서버를 두고 판매하며
일본의 소프트 산업 협동 조합의 검열을 받지 않는 해적판의 일종입니다.
일본 무수정 제작사 중에 배우의 연령도, 프로필도, 계약서도 존재하지 않는 일명 도촬계로
분류되는 제작사가 몇몇 있습니다.
한때 중고등학생 정도 나이의 미성년자들을 대거 출연시켜 아동 포XX 제작 및 유포로
촬영자가 중형을 선고받은 간사이원조교제 시리즈도 이런 해적판 부류의 작품들이죠.
그 외에도 19XXXX, PeepsXXXXXX 등등 많습니다만, 이런건 대부분 도촬 형식을 가장한
기획물의 일종이고 짜고 치는 티도 나죠.
하지만 짜고치는건지 진짜 도촬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제작사도 꽤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노조끼혼또나카무라야 라는 제작사가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듣보잡 이지만 일본 도촬계 중에선 꽤 유명한 제작사라고 하더군요.
2011년 7월, 이 노조끼혼또나카무라야 판매 사이트에 '한국 연예계의 비참한 사정' 이라는
제목의 시리즈물 1, 2편이 올라왔고 1주일 간격으로 2~3편씩 순차적으로 공개되어
2012년 8월까지 총 39편의 작품이 올라오게 됩니다.
이게 바로 우리에게 원정녀라 알려진 그 동영상입니다.
이 영상은 순식간에 퍼져나가 언론에 기사가 될 정도로 화제가 되었고, 결국 2013년 부산지검에서
일본 경시청과에 공조 수사를 요청해 총 71명의 원정녀가 검거되고 부산으로 압송되게 됩니다.
공조 수사에 따르면 이 영상은 '타카하시' 라는 남성이 촬영했다는 것으로 결론이 났지만
일본에선 워낙 흔한 이름이고 가명일 가능성도 있어 결국 촬영자를 검거하는데는 실패하죠.
물론 판매사도 외국 서버를 두고 있는지라 잡지 못했고 어느 순간 제목만 '한국 옌예계의 비참한 사정'
에서 '아시아 연예계의 비참한 사정' 으로 바뀌었다더군요.
아무튼 이때의 전면 단속 이후 우구이스다니 주변의 한국인을 내건 데리헤루는 상당히 축소되었고
상당수가 신주쿠 쪽으로 쫒겨가는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