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중의원 선거 결과를 지켜보면서 일본 국민의 '의혹을 추궁하는 힘', 정치 의식이 얼마나 약한지를 실감했다."
호리 마키요(堀真清) 와세다대학교 정경학부 명예교수는 23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모리모토 학원 등 사학스캔들로 지지율이 20%대로 곤두박질쳤는데도 이번 선거로 다시 회생한 것은 "아베 정권이 국민들의 눈을 북한으로 돌린 덕분"이라면서 이와 같이 말했다.
호리 교수는 아베 총리가 지난 8월 개각을 단행하고 잇따른 북한의 도발에 강경 대처하면서 지지율이 40%대로 회복했지만 선거 기간동안에도 요지부동이었다는 사실은 "국민이 아베 총리를 전적으로 신뢰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 단독으로 과반수(233석)이상을 획득하는 등 압승하는 것을 보면서 "(정치 비리)의혹을 치열하게 파헤치는 대신 (북한 도발에 적극 대처하는)안정적인 정치를 택하고 마는 일본 국민의 정치 의식을 그대로 드러냈다"고 평가하면서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