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높은 층수에 살고 있고,
어릴적에도 높은 층수에서 살았고 예전 아파트가 다 그렇듯, 베란다에서 아래로 얼마든 내려볼 수 있었던데다, 딱히 놀이기구도 무섭거나 힘들었던적이 없어서 저는 고소공포증이 없는걸로 생각했어요.
그런데...
바닥이 유리로 된 관광지에서 호기롭게 위에 서서 사진 다 찍고 아래도 내려다보고 했는데,
강풍의 영향으로 건물이 흔들리면서 진동이 발생한 이후로 가슴이 철렁하더니...
식은땀이 줄줄 흘러내리면서 움직이기 힘들 정도로 어지럽더군요.
구석에 혼자 앉아 진정될때까지 한동안 가만 있었어야 했습니다.
겪어보고서야 고소공포증이 뭔지 알 수 있었습니다. 그전까진 단순히 높은곳이 무서운 증상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신체적으로도 엄청난 증상이 발생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