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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체코 프라하의 한 기차역에서 방호복을 입은 경찰이 가나 출신 유학생에게 검은 비닐을 뒤집어씌운 뒤 이송하고 있다. | 유튜브
지난 11일 체코 프라하의 한 기차역에 방호복을 입은 경찰이 들이닥쳐 가나 출신 유학생의 몸에 검정 비닐을 뒤집어씌운 채로 이송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 유학생은 이날 프라하에 도착했으며 공항 검색도 통과한 상태였다. 경찰은 “그가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를 받고 조치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유학생은 단순 감기에 걸렸던 것으로 판명됐다. 가나는 서아프리카에 있지만 에볼라 발병국이 아니다. 프라하 주재 가나 외교관인 지타 오카이퀘는 “체코 정부에 정식으로 문제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BBC가 15일 보도했다.
에볼라가 확산되면서 세계 곳곳에서 근거없는 편견과 공포도 함께 늘고 있다. 특히 에볼라 발병 지역인 서아프리카 사람들은 세계 곳곳에서 배척당하고 있다. 아프리카컵 예선전에 참가한 시에라리온 축구대표팀은 가는 곳마다 수모를 당했다. 카메룬에서는 호텔 투숙객들의 항의로 손님이 없는 신축 호텔로 숙소를 옮겨야 했고, 코트디부아르에서는 관중석에 “에볼라를 멈춰라”라는 손팻말이 등장했다. 영국에서는 최근 이주해온 시에라리온인이 집주인들의 거부로 머물 집을 구하지 못했다는 사연이 화제가 됐다.
특히 두 번째 에볼라 감염자가 나온 미국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루이지애나 주정부는 에볼라 희생자의 소각한 유품 매립을 거부했다. 미국 ABC방송의 건강 담당 에디터인 리처드 베세르는 최근 서아프리카에 다녀왔다는 이유로 예정돼 있던 대학 강연을 취소당하기도 했다. 그는 워싱턴포스트 기고에서 “감염성 질환은 종종 비이성적인 행동을 유발한다”고 비판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이 에볼라에 대해 ‘대중적 히스테리’ 증상을 보이고 있으며 이 같은 현상 역시 전염병 못지않게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기사 - 경향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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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만 과잉 난리치는게 아닙니다
유럽에선 아프리카인 출신자들이 집구하기도 거절당하고 스포츠 선수단들도 냉대박고 있음